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대한의사협회 등에 중소 병원·의원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교섭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지난해 6차례에 걸쳐 교섭 요구를 했지만 협회는 응하지 않았다. 노조는 생활임금 보장을 포함한 10대 요구안을 제시했다.노조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노조는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의협)·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대한병원협회(병협)에 교섭요구 공문을 보냈지만 이날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6차례에
공무원 노동계가 공무원보수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2024년 공무원 보수 정액 인상 요구안을 발표했다.공노총(위원장 석현정)과 공무원노조(위원장 전호일)는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 기자회견을 열었다.공무원 노동계는 예년과 달리 정액 인상을 요구했다. 최근 공무원 시험 경쟁률 하락과 청년공무원의 퇴직의 원인이 낮은 보수에 있다며 ‘하후상박’을 목표해 37만7천원을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임금격차 고려해 ‘정액 인상’ 주문37만7천원은 올해 전체 공무원의 평균 월급(평균 기준소득월액)인 544만원에 0.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분신 사망과 관련해 조선일보와 월간조선이 보도한 내용에 대해 노조와 유가족이 “허위 사실 유포이자 사자명예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는 조선일보에 공개사과와 기자 징계를 촉구했다.“기획 분신 희생자 아닌 건폭 몰이에 항의한 노동자”건설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간부가 분신을 방조했다고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와 이를 승인한 편집국 사회부장, 유서대필 의혹을 제기한 월간조선 기자와 데스크 담당자, 조선일보 기사를 본인 SNS에 인용한 원희
“티코 타고 출근해서 그랜저 타고 퇴근한다”는 건설현장의 속언은 허언이 아니다. 건설현장의 소장이나 하도급 업체의 중간관리자들이 하도급 과정에서 부조리한 이득을 취하는 현실을 비꼬는 말이다.발주처로부터 건설공사를 도급받은 시공사(수급인)를 정점으로, 이 공사를 다시 구역별로 나눈 하도급계약을 체결하는 시행사(하수급인)는 다시 공사를 보다 규모가 작은 건설사에 재하도급을 한다. 건설안전기본법은 재하도급을 금지하고 있지만 성행한다. 건설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재하도급을 금지한 법망을 피하기 위한 온갖 편법과 봉건사회를 방불케 하
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 경비노동자 박아무개씨가 관리소장의 갑질과 괴롭힘을 폭로하고 사망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관리소측이 박씨 죽음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집회를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18일 취재 결과 선경아파트 관리소장 안아무개씨를 포함한 4명은 지난 11일 해고된 경비대장 이아무개씨와 박현수 민주일반노조 조직부장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접근금지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와 노조가 관리사무소, 관할 아파트 관리 책임지역 및 아파트 입주민들의 사생활에 영향을 주는 지역에
경찰이 1박2일 노숙집회를 한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 등에게 교통방해 등 혐의로 소환 통보를 했다. 서울시는 노숙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광장을 무단 점거했다며 변상금을 부과하고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상 야간집회를 규제할 수 없는 데다가 단순 노숙을 ‘점거’로 볼 수 있는지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18일 오후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법집회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건설노조와 민주노총 집행부 5명에게 25일까지 출석요구를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분신사망 이후에도 건설노조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의적 판단과 건설사 진술에 의존한 채 수사를 개시하고 영장을 청구한 경찰의 수사권 남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조=불법 집단’이라는 프레임에 짜맞추기 위해 무리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지난해 ‘혐의없음’ 판단하고 올해 재수사?“협박 안했지만 지장 우려돼” 영장청구‘건설노조 탄압 대응 100인 변호인단’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접객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5월1일 이른 아침 평소와 똑같이 아이들을 안아 주고 다녀온다고 집을 나섰을 때 너의 심정은 어땠을까. 쌍둥이 딸·아들이 아빠에게 ‘우린 아빠 믿어요, 힘내요’, 그 문자 확인하고도 가족과의 이별을 멈추지 않고 그 길을 선택했는지…. 비통한 마음뿐이다. 3차례 소환조사와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그 고통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마지막 순간까지도 ‘억울한 사람들 풀어 주고 일하는 노동자 떳떳하게 사는 세상 만들어 주세요’하고 부탁했지. 못난 형이 널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하지만 너의 억울함을 풀어 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하
전주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예고일 하루 전인 16일 의견접근을 이루면서 파업이 철회됐다.17일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께 노사는 2023년 임금·단체협약과 관련한 의견접근을 마쳤다. 올해 9월부터 월 근무일수를 23일에서 22일로 단축하고 시내버스 운전직 노동자의 근무형태를 통일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기본급을 지난 1월 기준 2.2% 인상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전주시는 5개 시내버스 회사가 있다. 이중 3개 버스 회사인 전일여객, 시민여객, 호남고속(시내노선)이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조선일보는 지난 16일 “건설노조원 분신 순간, 함께 있던 간부는 막지도 불 끄지도 않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제3지대장이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릴 때 현장에 있었던 건설노조 간부 A씨가 가만히 서서 지켜만 봤다”는 것이다. 이어 양씨의 몸에 불이 붙었어도 A씨가 신고하지 않고 휴대전화만 들여다봤다는 내용도 있다. 조선일보는 ‘독자제공’이라고 밝히며 당시 현장모습이 담긴 CCTV 영상 갈무리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런 조선일보의 보도는 악의적 왜곡보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건설노조와 언론노조는 17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유서를 받고도 야당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진상조사 활동에 나섰다.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17일 ‘건설노조 탄압실태와 양회동 노동자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건설현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목적이다.위원회는 진상조사 핵심 사안으로 건설노조 탄압실태와 이를 알리는 언론보도 실태를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양회동 노동자 사망과 관련한 속초지역 건설노조 탄압실태를 비롯해 △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과 김정훈 노조 배민분과장이 배달의민족에 단체교섭 체결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홍 위원장과 김 분과장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그 자리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석가탄신일인 27일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천원에서 4천원으로 인상 △알뜰배달료 개선 △지방 기본배달료 차별 중단 △노조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우아한청년들과 단체협상을 이어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
“제2, 제3의 양회동이 수두룩해요. 건설현장은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다 굶어 죽게 생겼어요. 그러니까 나왔죠”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친 건설노동자 최아무개씨의 말이다. 인천에서 일하는 그는 최근 정부 차원의 ‘건폭(건설폭력배)’몰이 광풍이 불면서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 조합원의 건설현장 출입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미 체결한 고용협약조차 휴지조각이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 역시 경찰로부터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고용 요구하고
시민사회와 노동·종교계 원로들은 한목소리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분신·사망한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했던 전태일 열사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신학철 백기완재단 이사장과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이덕우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 사회원로 170명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양 3지대장 분신은 53년 전 전태일 열사의 분신을 떠올리게 한다”며 “윤석열 정권은 건설자본의 하수인이 돼 눈엣가시인 노조를 탄압·파괴하기 위해 노동 3권을
광주시사회서비스원이 올해 2월 해고한 보육 대체교사 28명에 대해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지만 광주시와 서비스원측이 복직 이행을 거부해 논란이다.15일 공공연대노조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와 광주시사회서비스원은 보육 대체교사들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해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대체교사들은 “광주시와 사회서비스원은 지노위 판정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며 “사회서비스원을 관리·감독해야 할 광주시가 해고 사태를 방치하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광주시사회서비스원은 광주광역시육아종합지원센터(이하
철근·콘크리트 전문건설사들이 16·17일 건설노조 파업집회에 참여하는 노동자를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 죽음에 분노하고 있는 건설노동자 집회를 사전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국토교통부 요청에 따라 업체들이 행동에 나섰다는 의혹도 있다.파업시 해고 문안 “국토부 지시” 의혹도15일 가 입수한 전국철근·콘크리트연합회 문서를 보면 연합회는 지난 12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노조의 총파업계획은 쟁의행위 목적과 절차상 정당성을 상실한 불법 쟁의행위”라며 “단체협약 의무인 평화유지 의무를 준
직장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지 4년 가까이 돼 가지만 폭행·폭언 가해가 적지 않은 규모로 지속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근로감독을 통한 엄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4일 직장갑질119와 사금금융우분투재단에 따르면 직장인 중 14.4%가 폭행·폭언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경험한 괴롭힘 유형을 조사한 결과다.폭행·폭언은 ‘모욕·명예훼손’(18.9%), ‘부당지시’(16.9%)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괴롭힘 유형으로 조사됐다. 업무
충북 제천 봉양농협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조합장 부부의 갑질·횡포를 비판하며 노조 설립 후 두 달 넘게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해고가 이뤄져 노조탄압을 목적으로 한 부당노동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14일 사무금융노조 충북지역본부 봉양농협분회(분회장 안병기)에 따르면 분회는 이날 기준으로 61일째 전면파업을 하고 있다. 분회는 파업 배경으로 홍아무개 봉양농협 조합장 부부의 갑질·횡포를 이유로 들고 있다.분회에 따르면 홍 조합장은 올해로 37년째 조합장을 맡고 있다. 10선 조합장이다. 배우
정부가 불법 하도급 같은 건설현장 불법·부조리에 ‘맹탕’ 대책을 내놓으면서 노동계와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건설노조 압수수색을 추가로 실시했다. 16·17일 대규모 서울 도심 집회를 예고한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의 고질적 문제인 저가경쟁과 다단계 하도급 구조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짜맞추기 수사 논란에‘관심법’ 압수수색 영장14일 취재 결과 경찰은 지난 12일 새벽 6시께 건설노조 대전충청세종전기지부 사무실과 지부장·사무국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1월18일 건설노조 광주전라타워지부와 이튿날 서울경기북부건설지
삼성전자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결정한 임금인상률을 노조와의 교섭에서도 그대로 밀어붙여 ‘노조 무력화’ ‘노조 패싱’ 문제가 여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룹사 ‘맏형’ 격인 삼성전자의 노사협의회에서 결정된 인상률은 다른 계열사에도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교섭 도중 ‘또’ 노사협의회에서 임금인상률 결정14일 금속노련과 전국삼성전자노조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쟁의조정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이 나온 뒤 노사 간 추가 교섭은 이뤄지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