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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233건)
징하다
지나던 아이가 저게 꽹과리냐고 물었고 엄마가 징이라고 답했다. 하이디스가 뭐냐고 버스 기다리던 학생이 물었고 나도 모른다고 친구가 답했...
정기훈  |  2017-08-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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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또 새로운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따위 기술 진보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사람들은 연결됐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소통을 위한 온갖 ...
정기훈  |  2017-08-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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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옷에 실려 간 청춘
머리 희끗희끗한 버스 노동자가 머리띠 두른 모자를 썼다. 땀 흘리며 앉아 폭염을 버티다 깜박 졸았다. 하품이 터졌다. 꽝하고 울려대던 ...
정기훈  |  2017-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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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걱정
싸움 나선 사람들은 구호 끝마다 승리를 외치지만 된더위 이기기가 쉽지 않다. 챙 넓은 모자와 토시로 따가운 여름 볕은 피해 보는데, 절...
정기훈  |  2017-07-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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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오를 땐 양파물
폭염 속 항의 기자회견은 목 타는 일이었다.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낸 페트병엔 얼음 동동 양파 달인 물이 들었다. 혈압에 좋단다. 한 잔...
정기훈  |  2017-07-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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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폭염주의보 발효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요란한 소리를 울려 댄다. 찜통이니 가마솥 따위 제목 붙은 날씨 기사가 주르륵 뜬다. 땡볕 아래...
정기훈  |  2017-07-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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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노마드
펜과 수첩 따위가 한때 저들의 연장이었으나 이제 랩톱 컴퓨터가 대신한다.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무선 인터넷망은 편리했지만, 저들의...
정기훈  |  2017-06-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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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가 물었다
인터넷이 느리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피살된 인터넷 설치 노동자가 있다.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화가 난 주민이 작업줄을 잘라 떨어져 죽은...
정기훈  |  2017-06-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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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아 하리
밥 짓고 설거지하고 뒤돌아서면 밥 차릴 시간이라던 늙은 엄마의 말은 진짜였다. 치운다고 치워도 집구석은 더러웠는데, 그런 건 꼭 정신없...
정기훈  |  2017-06-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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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길에서 나무는 아름드리 자라 사람 무게를 너끈히 견뎠다. 길에서 오래 지낸 사람은 높은 곳 오르는 데에 거침없었다. 고개 들어 살피던 ...
정기훈  |  2017-06-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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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두 팔 휘휘 흔들어 시동 건다. 무릎 슬슬 구부려 박자 맞춘다. 한순간 잔뜩 웅크렸다가 펄쩍 뛰어 봤는데 영 맘 같지가 않다. 응원 부...
정기훈  |  2017-06-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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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너는
미세먼지 가신 파란 하늘이 거짓말 같았다. 햇살이 눈부셨다. 뭉게뭉게 구름 일어나 종종 그늘을 드리웠다. 바람 선선했다. 연둣빛 작고 ...
정기훈  |  2017-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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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림 찾기
이른 아침상에 조각 케이크가 올랐다. 초 꽂느라 신난 아이는 저도 다 안다는 듯 성냥을 아빠에게 양보했다. 애써 끓인 미역국은 먹지 않...
정기훈  |  2017-05-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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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사진가는 마스크 쓰고 쇠막대기를 휘둘렀다. 닥치는 대로 부쉈다. 능숙했다. 얼굴 가린 또 다른 사진가는 못 박힌 각목을 부지런히 날랐다...
정기훈  |  2017-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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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장미, 대선에서
벚꽃 지고 이제는 라일락 온 데 피어 봄바람은 미세먼지 말고도 달콤한 향기를 품었다. 길 가던 사람들이 잠시 멈춰 코를 벌름, 오래전 ...
정기훈  |  2017-04-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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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사람, 벚꽃 아래
국회 뒷길엔 벚꽃 축제가 한창인데 거기 벚꽃이 많이들 수줍다. 피지 않은 꽃 아래 사람들이 옷깃을 여민다. 바람에 날린 천 원짜리 한 ...
정기훈  |  2017-04-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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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노래
시인의 마을이 헐렸다. 광장에 촘촘했던 비닐 집은 비바람을 겨우 막았을 뿐이지만, 겨우살이 너끈했던 보금자리였다. 떠나며 시인은 노래했...
정기훈  |  2017-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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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바다
숨죽인 수십여분 끝자락에 주문이 나왔다. 파면. 팔수록 쏟아지던 참상 앞에 오래도록 참담했던 사람들이 비로소 웃고 또, 울었다. 차 벽...
정기훈  |  2017-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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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봄
꽃피는 춘삼월이라던데, 그게 다 음력 얘기였지. 광장에 흐드러지던 건 때아닌 눈발이었고, 때맞춰 불어온 드센 바람에 머리칼이 흐트러졌다...
정기훈  |  2017-03-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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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민폐
햇살 눈부신데 여기저기 그늘 짙다. 배 짓는 노동자 얼굴에 볕 들어 주름 더 깊다. 하늘이 푸르렀다. 바람 드세 파란색 금속노조 깃발이...
정기훈  |  2017-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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