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9.30 수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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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371건)
자동문 앞에서
얼마 전 수동변속기 트럭을 운전해 봤다. 20여년 만의 일이었는데 용케도 몸이 기억했다. 흥미로운 경험이었지만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았다...
정기훈  |  2020-09-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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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배송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받아 본다는 건 이제 인터넷 쇼핑하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생각이다. 당일 배송도 더는 낯선 일이 아니다. 넓지 않은...
정기훈  |  2020-09-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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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사진은 자주 관습에 기댄다. 노동자의 붉은 머리띠와 노조 조끼, 구호 외치는 팔뚝 같은 것이 그렇다. 머리띠를 질끈 묶는 장면 같은 것...
정기훈  |  2020-09-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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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해직자, 칠 년의 기다림, 두 개의 현수막
길에서 오래 싸운 사람들은 돌고 돌아 서울 서초동 대법원 건물 앞에 선다. 거기 벽에 새겨진 자유·평등·정의 세 문구를 대놓고 의심하는...
정기훈  |  2020-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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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도
오랜 큰 비 그치니 폭염, 땡볕이 따갑다. 어쩔 수도 없어 길에 선 사람들은 가쁜 숨 내쉬어 가며 그저 견딘다. 물기 잔뜩 머금어 무겁...
정기훈  |  2020-08-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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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없다
거북이 등껍질 같은 가방을 멘 라이더는 토끼처럼 빨라야 했다. 재빨리 눈을 굴려 콜을 확인해야 했고, 밥이 식기 전에 자전거와 오토바이...
정기훈  |  2020-08-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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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문화 유감
2003년 현대차 아산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월차를 쓰겠다고 했다가 관리자에게 떠밀려 머리를 다쳤다. 그 관리자는 병원에 실려 간 노동자...
정기훈  |  2020-07-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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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쓰다
거기 새길 말이 많아 팻말이 크다. 할 말이 또한 많아, 기자회견이 길다. 그러니 뒷자리 팻말 든 사람들은 오래 벌을 선다. 거기 새긴...
정기훈  |  2020-07-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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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다
소처럼 일하던 사람을 여럿 잃고서야 일터를 고친다. 영정 앞 굳었던 약속은 금세 흐지부지되기 일쑤여서 오늘 산 사람들은 어제 죽은 자의...
정기훈  |  2020-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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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한 기업 오너가 4년간 재판받는 게 정상이냐고 어느 국회의원이 묻는다. 기업활동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뉴스페이지 곳곳에 높...
정기훈  |  2020-07-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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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
저기 허리 굽힌 노동자들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근해 그곳을 쓸고 닦고 가꾸지만 지금 누구도 저들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일 것으로 생각하...
정기훈  |  2020-06-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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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언젠가 출입국하는 사람들로 내내 붐볐던 공항에 인적이 뜸하다. 거기 일하던 사람들은 기약 없는 휴직 중이거나 잘렸다. 적막한 그곳에 수...
정기훈  |  2020-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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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우리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다는 성공회성당 건물 앞으로 1천300여년 전 만들었다는 첨성대를 본딴 조형물이 섰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희망...
정기훈  |  2020-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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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잇, 김군
서울지하철 구의역 9-4 승강장 스크린도어에 다시 포스트잇이 빼곡 붙었다. 혼자서 안전문 고치다 죽은 김군의 4주기, 닮은꼴 죽음이 멈...
정기훈  |  2020-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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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손가락
밥 짓느라 거칠어진 저 손은 밥 버느라 휘고 군살 깊어 볼품없다. 비행기가 내리면 헐레벌떡 뛰어올라 기내식 음식쓰레기 자루를 단단히 묶...
정기훈  |  2020-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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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청노동자의 삶과 죽음
언젠가 서울지하철 구의역에서 청년 하청노동자가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끼여 죽었다. 유품으로 남은 컵라면을 들고 사람들이 울었다. 또 언젠...
정기훈  |  2020-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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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카네이션
제자들 없는 텅 빈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쓸쓸한 스승의 날을 맞았다는 기사가 난다. 코로나19 시절의 풍경이다. 노조할 권리 없는 선생님...
정기훈  |  2020-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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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공들을 위하여’
“때때로 그는 점심을 굶고 있는 시다들에게 버스값을 털어서 1원짜리 풀빵을 사 주고 청계천 6가부터 도봉산까지 두세 시간을 걸어가기도 ...
정기훈  |  2020-05-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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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노동자
죽은 이를 추모하는 공간은 산 자의 일터다. 제사상을 앞에 두고 오늘의 경비 일지를 적는다. 드나드는 방문 차량을 기록하고 이중 주차를...
정기훈  |  2020-05-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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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행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앞에 기자들 줄이 구불구불 길었다. 각종 위법행위로 재판을 받고 있는 부회장은 9분여 기자회견 동안 세 번 고개를...
정기훈  |  2020-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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