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침과 가이드라인을 통해 공공부문 노사관계를 좌지우지하는 기획재정부 행정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23일 한국노총 공공부문노조협의회(공공노련·공공연맹·금융노조)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한공노협이 2021년 12월28일 기재부를 상대로 제기한 2021년도 경영평가편람 수정처분 취소 행정소송에 대해 지난 21일 각하했다.각하는 소송을 제기한 요건에 흠결이 있어 본안심리를 거부하는 판결을 말한다. 소를 제기한 당사자가 상대방 피고를 잘못 지정했거나, 승소하더라도 소를 제기한 사람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없는 경우, 소 제기에 관련된 규정을
윤석열 정부가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규정하면서 노조원 채용 강요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건설현장에서 노조원 채용을 요구하는 것만으로 부당하고 불공정한 행위가 되는걸까.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린 ‘건설산업 고용 문제와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미국의 경우 건설산업 특수성을 고려해 노조원 채용을 노동법 특례로 보장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회는 건설산업연맹·건설노조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함께 주최했다.이 자리에 발제자로 참석한 김미영 경기대 법학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 연방노동법은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 20층에서 열린 35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사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해 노사협력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교육당국과 집단임금교섭에 잠정합의했다. 연대회의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학교비정규직노조, 여성노조가 활동하고 있다.연대회의와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은 지난 14일 2022 집단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차례 총파업, 21차례 실무교섭, 5차례 본교섭 끝에 이뤄진 결과다.합의안 주요 내용은 △8월부터 임금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협의 진행 △기본급 월 5만원 정액 인상(2023년 회계연도 소급) △명절상여금 20만원 인상(2023년부터 소급) △맞춤형 복지비 10만원 인상 △정기상여금 10만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이 파업 중인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용차 대체투입을 언급해 부당노동행위 논란이 일고 있다.12일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에 따르면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지난 7일 마포우체국을 방문해 “다음주부터 건당 3천300원을 주고 용차를 투입할 테니 조금만 참아 달라”고 말했다. 위탁택배원들이 위탁배달원들이 지난달 14일부터 파업하면서 거부한 물량을 집배원들이 배송하고 있는데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서였다.우체국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파업에 사측은 물량 축소, 용차 투입, 수수료 삭
올해 금융산업 산별중앙교섭은 코로나19 시기 억눌렀던 임금인상과 사회연대기금 조성, 주 4.5일제 도입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노조는 “지난해에 했던 산별노조 총파업은 올해도 가능하다”며 벼르고 있다.금융 노사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상견례에 앞서 은행회관빌딩 로비에서 2023년 임단투 출정식 및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의 합리적 요구안을 사용자가 수용하지 않으면 단체행동권 실행으로 권리를 쟁취하겠다”고 선언했다.금융산업 노사는 은행점포 영업시간 조정 문제를
정부가 타워크레인을 비롯한 건설기계 임대차와 조종사 구인·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열었다. 노조의 일감 독점을 깨기 위한 취지라지만 현장에서는 건설사 입맛에 맞는 조종사만 채용하고 노조 탄압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국토교통부는 10일 ‘건설기계 e-마당(가칭)’을 개발 중이며 타워크레인 부문 서비스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그간 건설기계를 임대차할 때 주로 시공사와 지역에 소재한 임대사가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다양한 건설기계를 맞춤형으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타워크레인 조종사는 노
올해 주요 산업 노사교섭은 노동시간·임금체계 유연화 시행과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응한 임금인상 요구가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조성한 노조에 적대적인 교섭환경 속에서 노사 교섭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게다가 양대 노총이 총파업을 포함한 대정부 강경투쟁을 언급한 상황이라 강대강 대치가 곳곳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금속노조 모든 교섭단위에‘노동시간 합의’ 조항 못 박기 추진금속산업 중앙교섭은 임금과 노동시간 관련 정부정책 적용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중앙교섭 초점을 정부의 노동개악
정부와 경찰이 건설노조의 조합원 채용이나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같은 요구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 건설업체들이 노조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조합원을 채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건설노조 경인건설지부는 지난 7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가 건설노조 교섭 과정을 불법화하면서 건설사들이 교섭 자체를 거부하고 건설노동자들을 배제하면서 대량 실업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광득 지부 사무국장은 “그동안 현장이 개설되면 업체 책임자를 만나 고용 관련 교섭을
정부가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뿌리 뽑겠다며 건설노조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법률 대응을 위한 100인 공동변호인단이 발족했다. 건설노조와 ‘건설노조 탄압 대응 100인 변호인단’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법률 대응 계획을 밝혔다.변호인단은 최근 건설노조 수사에 정부기관이 총동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지난달까지 건설노조 지역 사무실을 12차례 압수수색 하고 12명을 구속했다. 월례비, 업무방해, 강요, 공갈 혐의로 소환조사한 인원만 630여명에 달한다. 고
올해 임금인상률을 두고 삼성전자 노사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교섭에서 4.1% 임금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5일 전국삼성전자노조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올해 임금협상 16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노조에 임금 4.1% 인상안을 담은 최종안을 제시했다. 당초 10% 임금인상을 요구한 노조는 거부했고, 11일 17차 본교섭을 이어 간다.사측이 제시한 안은 임금 기본인상률 2%, 성과인상률 2.1%를 포함해 △임금피크제 근무시간 단축(연 5%) △가산연차 최대 3일 이월 허용, 이월 후 미
올 공무원·교원 노사관계가 임금인상·연금개편·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도입 문제를 놓고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5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공무원·교원 타임오프 도입과 관련한 공식 심의기구 가동 전에 임시 논의기구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개정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과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에 따라 공무원·교원노조도 타임오프 적용대상이 된다. 구체적 한도나 적용방법 등은 공무원근무시간면제심의위원회·교원근무시간면제심의위원회에서 정해
“국가전복 꿈꿔” “화물연대는 화폭”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이 내뱉은 말들이다. 이날 대정부질문은 ‘노조 때리기’ ‘노조 혐오’의 장이 돼 버렸다.“노조가 북한과 동조”건설노조 다음은 화물연대?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정치권의 힘을 얻은 노조의 불법시위와 파업이 만성화해 있고, (노조는) 불법행위를 공공연히 저지르고 있다”며 “북한과 동조해 국가전복을 기도하는 책동마저 주저하지 않고 있다. 노조가 설립 목적과 역할에 충실하냐”고 질의했다. 이에
교육공무직 단일 임금체계와 임금인상을 놓고 교육당국과 학교 비정규직 간 갈등이 7개월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학교 비정규직 2만3천명이 일손을 놓으면서 전국 3천300개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졌다.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6일 실무교섭에 이어 이달 중순께 본교섭을 열 예정이다. 사상 첫 신학기 파업 이후 정부가 진전된 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여성노조)는 지난달 31일 신학기 총파업을 벌였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서울 용산
보건의료노조가 7월13일 산별파업을 예고했다. 노정이 보건의료인력 충원과 공공의료 확충을 합의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는 점을 파업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2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현장교섭 요구안을 확정하고 다음달 3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진행한다. 이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6월27일 쟁의조정 신청을 거쳐 7월13일 산별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노조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교섭 요구안과 교섭방침, 투쟁계획을
삼성전자가 1년에 2차례 지급하던 귀성여비를 기본급에 산입하고, 20시간 기준으로 지급하던 고정시간외근로(OT)수당을 17.7시간(17시간42분) 기준으로 지급하는 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노조는 ‘임금삭감’이라며 반발했다. 올해 임금교섭도 험난할 전망이다.2일 전국삼성전자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열린 15차 교섭에서 고정OT수당에 대한 해석을 두고 노조와 갈등하고 있다. 회사는 “임금하락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명백한 임금하락”이라고 반대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과 지난해 12월부터 2023년 임금교섭을
서울시 버스 노사가 노조 파업 20일을 앞둔 29일 새벽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교섭에서 사전 조정을 적극 지원했다. 노동위원회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53조2항에 따라 조정신청 전 원활한 조정을 위해 교섭 주선 등 관계 당사자의 자주적 분쟁 해결을 지원할 수 있다.임금 3.5% 인상 합의서울시 버스 노사는 지난해 12월 2023년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했다. 쟁점은 임금인상률과 학자금 등 복지기금 조성이다. 노조는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생활비 부담으로 운전직·정비직·근로면제자의 임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대구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대리운전업체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와 단협을 체결한 이후 지역 차원에서는 처음이다. 이번 단협 체결을 계기로 다른 지역으로도 교섭이 확산할지 주목된다.28일 대리운전노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대구지역 최대 대리운전업체연합인 ㈜DS복지협동조합과 노조 대구지부가 단협 체결 조인식을 가졌다.노사는 대리운전 수수료를 기존 25%에서 20%로 낮추고 수수료를 변경할 때에는 노사가 합의하기로 했다. 불합리한 구간요금을 조정하고 공정·합리적인 요금체계를 위해 개
학교에서 일하는 돌봄전담사·급식실 조리실무사 등 비정규 노동자들이 31일 일손을 놓는다. 신학기 파업은 사상 처음이다. 임금체계 개편 협의체 구성을 두고 노사 간 입장차가 큰 탓에 갈등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개월의 장기간 교섭에도 2022년 집단 임금교섭은 타결이 아닌 총파업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는 어떠한 비정규직 차별도 거부할 것이다. 이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다
공사현장 노사관계에 형사법 잣대를 들이대 건설노동자를 구속하고 기소하는 일이 반복하고 있다.27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이아무개 연합건설노조 위원장과 신아무개 노조 경인서부본부장을 폭력행위 등 처벌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위원장 등은 지난달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상태다. 이 위원장의 횡령 관련 혐의는 별도 수사 중이다.검찰은 이들이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 공사현장 20곳에서 노동자 917명을 고용하도록 업체 19곳에 강요했다고 봤다. 또 근로시간 면제 같은 항목으로 9천412만원을 갈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