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자가 직장내 성희롱에 시달리는 비율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등의전화 상담 중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의 사건은 노동조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직장내 성희롱이 앞질렀다.한국여성노동자회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자회 전국 11개 지역 평등의전화에 접수된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지난해 총 6천393건의 상담 중 남성 상담(349건)과 재상담(3천7건)을 제외한 3천37건의 여성상담 사례를 분석했다.가장 많은 상담유형은 직장내 성희롱이었다. 전체 상담 중 31.6%(959건)를 차지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구로구 한 게임회사 면접을 볼 때 ‘페미니즘 사상검증’ 질문을 받았다. 면접관에게서 “이번 ‘뿌리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것. A씨가 지원한 회사는 면접일 전날 서비스 중인 게임 일러스트의 집게손가락을 수정하겠다며 향후에도 강경하게 조치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지했었다. A씨는 “뿌리 사태로 지칭했다는 점에서 해당 회사와 면접관이 이미 넥슨의 갑질과 마녀사냥을 (애니메이션 작업을 한) 스튜디오 뿌리와 직원의 잘못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지원한 파트 업무와 관
어린이집 원장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았지만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가 고용노동부의 행정처분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구제조치가 이뤄지기 어려워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의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지적이 인다. 법조계는 노동부의 적극적인 제재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5년간 폭언·모욕에 협박, 학부모에 소문5일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은 지난해 8월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에 있는 S어린이집 원장 A씨에 직장내 괴롭힘에 따른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했다.
경남 거제 조선 하청노동자 임금체불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정부는 조선업 상생협약에서 임금체불 대책으로 도입한 에스크로 지급제도를 확대해 대처할 계획이지만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한화오션 1차 하청을 포합한 탑재공정 업체 4곳가량에서 노동자 300명 임금 약 5억원이 체불된 것으로 확인됐다.물량팀장 기성금 못 받아 임금체불경남지역의 크고 작은 조선소에서 일하는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체불이 점증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관계자는 “2022년 대우조선해양
서울 동대문구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성추행 의혹에 고용노동부가 직권조사에 착수했다.노동부는 22일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상 직장내 성희롱 행위로 볼 수 있는 고도의 개연성이 인정된다고 보고 직권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복수의 언론보도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지난 15일 계약직 여성노동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자는 면담을 이유로 피해자를 카페로 불러냈고, 같은 건물 지하 술집으로 데려가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노동부는 “피해자 인터뷰 및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가 1심에서 노조 파괴로 유죄가 인정된 세브란스병원 관계자와 용역업체 태가비엠 관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브란스병원과 태가비엠에 노조 파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태가비엠은 세브란스병원의 청소 업무를 맡은 용역회사다.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4일 세브란스병원·태가비엠 관계자 9명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청소노동자 140명이 2016년 당시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에 가입하자 노조 특히 민주노총 탈퇴를
건설노조가 양회동 열사 정신계승 사업회(양회동 열사회)를 구성한다. 노조는 20일 개최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양회동 열사회 발족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노조 조직사업 형태로 외피를 구성해 온 양회동 열사회는 6일 노조 중앙위원회에서 구성과 사업회칙을 의결하고 대의원대회에서 정식으로 발족했다. 양회동 열사회는 지난해 노동절
임금·퇴직금 체불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노동자들은 체불임금 변제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금속노련은 21일 성명을 내고 “박영우 회장 구속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지금이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몽베르 골프장 매각 이익을 포함한 사재 출연을 통해 체불임금을 즉각 변제해야 한다”고 밝혔다.법원은 지난 19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영우 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영우 회장은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원을
“동료들이 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을 전혀 몰랐다. 쇠사슬을 두른 동료들을 보면서 울었다.” 경북 구미시 외국인투자전용단지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동 옥상에서 18일 현재 42일째 고공농성 중인 소현숙씨의 말이다. 지난 16일 오전 농성 해제와 노조사무실 인도 행정대집행에 나선 경찰과 법원 집행관 등을 막아선 소씨의 동
노조 탄압과 교섭재개를 주장하는 한국알콜산업 화물노동자들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18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5시경 본부 울산지역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 소속 노동자 2명이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서쪽 굴뚝에 올랐다. 농성자는 송상훈 한국알콜지회장과 조정현 지회 조직차장이다.지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알콜산업의 화물연대 조합원 탄압이 지속됐다”며 “회사가 조합원과 비조합원 사이 갈등의 책임을 조합원에게만 물어 배차정지를 시켰다”고 비판했다.지난해 11월 지회 조합원 김아무개씨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를 끌어내기 위해 집결했던 경찰이 별다른 진입시도 없이 물러났다.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향후 강제집행 시도가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경력 350명 대치 끝 2시간 만에 해산경찰은 16일 오전 8시께부터 경력 350명을 경북 구미시 외국인투자전용단지에 위치한 한국옵티칼 공장부지 정면과 측면에 배치하고 농성장을 지키겠다며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정당·종교인 1천명과 대치했다. 경찰은 2시간여 동안 도로 1차선을 사이에 두고 노동자들과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상품 판촉업무를 하는 애경의 자회사 AJP에서 중간관리자가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 조합원 3명에게 갑질과 괴롭힘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직장내 괴롭힘 신고에 따라 회사가 자체 조사를 했는데 피해자 3명 중 1명에 대한 괴롭힘만 인정되지 않아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마트노조 AJP지회(지회장 조애경)는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일본 닛토덴코 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닛토옵티칼에 또 다른 자회사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 11명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금속노조(위원장 장창열) 결의대회에서 경찰이 노동자 1명을 연행했다. 노조는 1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한국닛토옵티칼 공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1년 넘게 농성 중인 한국옵티칼 노동자 11명을 고용승계하라고 한국닛토옵티
노동·시민·사회가 택시월급제 시행을 앞두고 전국에 월급제 시행을 위한 매뉴얼과 토대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021년부터 서울시에서 택시월급제를 시행했지만 현장에 정착하지 못해 고 방영환씨처럼 부당해고 당하거나 노동조건이 개선되지 않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본부장 김진억)는 2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
지난해 9월26일 오전 8시30분경 서울 양천구 해성운수 앞에서 227일간 1인시위를 하던 방영환(사망 당시 55세)씨가 분신했다. 사고 후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방씨는 분신 10일 만인 10월6일 새벽 6시 숨졌다.과학적 근거는 없다지만 한때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고통 중 가장 큰 고통은 작열통’이라는 이야기가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화상으로 인한 통증은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으로도 꼽힌다. 그래서일까. 노동자들은 종종 가늠할 수도 없는 마음을 담아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쿠팡 본사에서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이 술을 마셨다고 보도한 한경닷컴(한국경제)·조선일보가 노조에 위자료를 물어줄 처지에 놓였다. 법원이 오보로 피해를 입은 노조에 위자료를 지급하고 정정보도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25민사부(재판장 송승우)는 지난 26일 공공운수노조·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가 조선일보와 한경닷컴을 상대
택시 완전월급제와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분신한 택시노동자 고 방영환씨가 사망한지 111일째다. 시민·사회단체와 방씨의 유족은 설 명절 전 고인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택시회사 대표의 사과와 엄벌을 촉구했다. ‘완전월급제 이행! 택시노동자 생존권 보장! 책임자 처벌!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자회사인 LH사옥관리 사측이 노조 간부들을 협박해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 와해 행위를 벌이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됐다. 사측은 폐쇄회로(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려다 노조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국정원 출신 인사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 벌어진 일들이다. 국정원식 노무관리가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약점 잡아 “노조 탈퇴해라”22일 LH사옥관리노조(위원장 안규익)에 따르면 경남지노위는 지난 17일 LH사옥관리 경영지원실 사업운영팀장 A씨의 부당노동행위(지배·개입)를 인정했다. A팀장은 지
포스코가 주 4일제 실험에 동참한다. 다만 노동시간을 줄이는 방식의 주 4일제보다는 노동자의 시간선택권을 강화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에 가깝다는 평가다.금요일 ‘코어 시간’ 없애 휴식 보장19일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는 22일부터 격주 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한다. 2주간 월~목 9시간을 일하고, 격주 금요일을 쉬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큰 틀은 유지하고, 격주 금요일에 한해 시간 필수 근무를 없애 직원들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넓힌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 기
신던 신발로 직원을 폭행하는 등 엽기적인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순정축협 조합장이 구속됐지만 조합장 직위는 여전히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전국협동조합노조에 따르면 전북 순창군 순정축협 조합장 A씨는 직원 폭행과 임금반납 등을 강요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됐는데 현재 조합장직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