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보 본지 논설위원leewb@klsi.org근로서민대중의 삶이 얼어붙는 듯한 세밑에 한편에서는 뜨거운 한판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전이다. 정치자금에 대한 말썽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세인의 관심을 끌만한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자금의 규모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 거래방법이 기발하다는 점, 노무현,이회
노사관계제도 선진화연구위원회 총괄간사를 맡고 있는 한국노동연구원 최영기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5일 최종안이 발표된 ‘로드맵’과 관련, “잘못된 정부 정책”이라고 공개적인 비판을 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 연구위원은 ‘로드맵’을 만든 주체인 선진화연구위원회 간사로 일정정도 의견을 제시했던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최 연구위원은 인터넷
조준상 전국언론노조 정책국장 cjsang21@hanmail.net최근 한 신문의 칼럼은 “끊임없이 적을 만들어 공격하면서 우군을 결집”시킨다는 측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천하대란(?亂)을 통한 천하대치(?治)’를 이루기 위해 홍위병을 동원했던 마오쩌둥을 닮았다고 했다. 그럴 듯하지만 틀렸다. ‘쌈마이’(3류 또는 싸구려) 대통령 주변에 결집된 우군은 별로
1592년 임진왜란 당시 5월4일 서울성을 빼앗기고 진주성만 남았을 때 일본의 왜장들은 가장 힘든 승리로 진주성을 함락하고 축하연을 벌이든 도중 우리의 영원한 누님. 의기 논개는 일본의 장군 게야무라 로쿠스케의 허리를 껴안고 촉석루 의암(儀岩)바위에서 뛰어내려 아까운 생을 남강에 띄워 보냈다. 그 논개의 절개를 생각하며 쌍가락지를 떠올린다. 정말 꽉 짜여진
박지현 대전충청지역건설산업노조 조직국장 건설현장에서의 노동조합 활동이 공갈협박, 금품갈취 등으로 몰려 노조 활동가들의 구속수감, 출두요구서 발부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건설노조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면모를 보여주는 2개의 글이 들어왔다. 박지현 대전충청지역건설산업노조 조직국장은 중대재해로 산재 1급 장애인인데도 구속 수감돼 있는 노조 이성휘
조준상 전국언론노조 정책국장 cjsang21@hanmail.net경제신문들을 읽고 있노라면 정말 ‘무찌르자 노동계!’라는 섬뜩한 구호가 날마다 넘실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정말 악의적인 보도에는 두 손 두 발 몽땅 들게 된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사용자는 ‘전투적’이라는 방증이리라.와 12월6일치에는 ‘날로 높아지는 근로자 평균연령’, ‘노동시장 경직성이
이원보 본지 논설위원leewb@klsi.org사진 - 금융노조, 사무금융연맹 공동기자회견 사진발문 - 일은 정부와 기업이 벌여놓고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노동자들에게 또 목을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너무도 책임이 분명한 사태를 두고, 일자리를 만들자고 하면서 일자리를 없애는 모순 앞에서 일자리 창출이 최대의 분배라는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을 지닐 수
조준상 전국언론노조 정책국장 cjsang21@hanmail.net아주 웃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채권단의 2조원 신규자금 지원으로 연명한 엘지카드는 물론 금융감독위원회까지 나서, 엘지카드가 부도 위기에 몰린 원인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신용불량자 구제대책’에 떠넘기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언론까지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 논리인즉 이렇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다그치기 위해 2004년부터 10년 동안 중앙 정부가 농업,농촌에 지원하는 투,융자 규모가 119조원이라고 한다. 이중 2008년까지 지원 규모는 51조원으로, 2004년부터 매년 8조4,000억원, 9조6,000억원, 10조7,000억원, 11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7.8%씩 증가하는 것으로 돼 있다. 투자는 정부가 직
권기섭 노동부 외국인고용대책단장gk8156@hotmail.com합법화 신청을 하지 않은 외국인에 대한 단속과 강제퇴거가 시작되었다.이 과정에서 조선족 동포를 비롯한 일부 불법체류외국인의 집단농성과 영세 제조업체의 인력난 등이 보도되면서 지난 8월에 10여년간의 사회적 격론을 거쳐 어렵게 도입된 고용허가제가 표류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우리나라의
이란주 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 정책국장 hparam@hanmail.net강제추방에 반대하는 이주노동자와 중국동포들이 대거 농성에 들어간 직후인 지난 17일 법무부는 우세스러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내용인즉 ‘자진출국기간 운영결과 2만3,441명이 자진 출국했으므로 단속대상자의 19%가 감소했다. 그래서 합동단속의 대상자가 10만명선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원보 본지 논설위원leewb@klsi.org발문 : 노사분규든 노동쟁의든 그것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것을 줄이는 길은 노동자의 자제나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 스스로 밝은 전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데 있다.노동관계 글을 읽다 보면 헷갈리는 말들이 더러 있다. 쟁의행위와 노
조준상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국장cjsang21@hanmail.net정년 연장이 ‘세대간 착취’란다. “관점이 있는” 인터넷신문 박태견 편집국장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 11월10일 “정부, ‘세대간 착취’ 추진을 즉각 멈춰라”란 제목의 데스크칼럼에서 “사무직의 명퇴 연령이 36살로 조사될 정도로 민간부문의 구조조정은 살벌한 지경”이고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
영등포구치소 수감자 백철현저는 삼성여객 싸움을 하다 구속된 백철현입니다. 저의 직접적인 구속계기가 된 삼성여객은 물론, 얼마 전 100일 이상의 파업투쟁을 패배로 마무리한 한성여객, 중앙고속 등 거의 모든 버스업체들의 시계는 육중한 철문처럼 갇혀 70년대 또는 80년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사측의 구사대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뿌리 깊은 어용노조, 조합원들 일
임성규 공공연맹 사무처장sunglim@jinbo.net취약노동자의 등불, 근로복지공단‘고객만족의 노동복지 서비스 실현’이라는 기본목표를 가진 근로복지공단. 여기에서의 ‘고객’은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와 그 가족, 실업자, 임금이 체불된 노동자 등 취약노동자들을 일컫는다. 아이러니한 것은 취약노동자들의 ‘복지서비스 실현’을 위해 종사하는 공단 전체 인력 3,
(주)모나미 쪽에서 본지 13일자를 통해 “태국 모나미 공장에서의 노조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태국 민주노조연맹 몽골씨의 인터뷰 기사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해 몽골씨가 인터뷰 내용을 재확인하는 글을 급히 보내왔다. 나는 태국의 민주노조연맹에서 일하는 몽골 솜크라바운이다. 태국의 모나미 공장과 관련해서 몇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주)모나미 해외사업부 이준형 차장 topljh@monami.co.kr 모나미 한국본사 해외사업팀에서 본지 10일자 ‘모나미 태국서 노조탄압,비정규직 남용 심각’ 인터뷰 기사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아래 글을 보내왔다.(주)모나미는 1960년대에 창립하여 불모지나 다름이 없는 한국의 문구시장에 153볼펜을 통해 필기구의 일대 혁신을 일으켰으며,
윤진호 본지 논설위원 / 인하대 교수ecoyoon@inha.ac.kr전태일 열사의 분신자살을 계기로 많은 지식인들이 과거의 노동문제에 대한 무관심을 반성하고 노동현장에 뛰어들었던 것은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후 33년. 이 땅의 지식인들 사이에 여전히 노동문제의 근본원인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 그리고 그 결과로서 나타난 ‘노조 때리기’가
조준상 전국언론노조 정책국장 cjsang21@hanmail.net# 장면1: 어떤 ‘외면’올 들어 9월까지 국내에 순유입된 외국인증권투자자금은 132억8,000만달러에 이른다. 약 26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단기자금이 국내 증시로 흘러든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무역흑자(상품 및 서비스)가 72억2,000만달러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동안 외환보유액은 1,4
이남경 민간서비스연맹 문화부장lotte629@hanmail.net지난 6일 L호텔 주류매장 지배인이던 김 모(39)씨가 자신의 넥타이에 목을 매고 자살했다. 죽은 김 지배인 주변에는 ‘업장의 명성이 무너지는구나. 시간은 흐르는데 아쉽구나’ 라고 적힌 메모지가 있었다. 무엇이 한참 활동할 나이의 혈기왕성한 한 가장에게 죽음을 강요했는지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