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의 신문시장이 공정한 ‘진보-중도-보수’ 신문으로 재편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한 필요조건의 기본은 ‘공정한 신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이를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8월4일 발표한 보고서 ‘자산 5조원 이상 출자총액제한 대상 기업집단의 소유 현황’에 대한 각 신문의 보도태도가 그것이다.먼저,
참여연대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벌인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캠페인이 끝났다. 직접 체험에 참가한 이들은 모두 ‘적자’였다고 한다. 캠페인에 참가한 11명은 각각 1인~4인 가구를 꾸려 한 달을 났는데, 3인 가구 생활을 해 본 필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싣는다. 체험 첫 날 3인 가구 최저생계비 83만8,800원을 받아들고 ‘잘만 살면 남을 수도 있겠구나
지난 7월31일 밤 KBS 2TV에서 ‘한국경제 무엇이 대안인가’란 주제로 대토론이 방송됐다. 양대 노총 위원장과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한국경총 부회장, 전경련 전무 등 노사정의 비중 있는 인사들이 모두 참가했다. 예상했던 진단이나 발언이 있었지만, 과문한 탓인지 의외의 발언도 있었다. 이규황 전경련 전무의 말이었다. 투자 부진의 원인은 ‘주
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지부(지부장 김애란)가 임금, 노동시간 단축, 연월차휴가 및 수당, 생리휴가는 산별협약이 지부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에 우선하도록 돼 있는 ‘10조2항’을 내년에 폐기하지 않는다면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겠다는 안건을 가결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지부에서 아래 글을 보내왔다. 서울대병원지부는 13일간의 산별총파업과 30여
‘돈보다 생명을!’ 내건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 투쟁이 마침내 마무리되었다.올해 병원 투쟁은 막판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까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만큼 사회적 주목을 받은 흥미진진한 투쟁이었다.지난 3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산별교섭과 산별투쟁, 5월 25일 쟁의조정신청, 6월 10일 산별 총파업 돌입, 23일 산별교섭 잠정합의,
LG정유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연일 경제신문과 보수언론의 ‘노조 때리기’가 거세다. ‘고액연봉 노동자들이 파업을 일삼는다’는 주장이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주40시간도 힘들다고 인원을 더 뽑아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LG칼텍스정유라는 기업의 실체는 무엇이며 외국인투자기업으로서 그동안 어떻게 경영을 해 왔는지, 그리고 노동자들의 파업이
최근 변호사 500명이 이라크 추가파병은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라는 선언이 있었지만, 대통령과 정부, 열린우리당은 막무가내다. 하기야 추가파병을 해야 미국으로부터 보복을 당하지 않는 적나라한 ‘국익’을 내세우는 모습을 보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낸다고 봐야 한다. 그런 만큼 파병세력을 고립시키기 위한 저항도 더 치밀하고 전 방위적일 필요가 있다. 나는 곧
우리 전국지하철노동조합 궤도연대는 21일 04시부로 총파업을 경고해왔다. 이번 전국지하철 궤도연대 공동투쟁의 최대 이슈는 무엇인가?서울지역 1∼8호선에서까지 03년 한 해 동안 85건의 사상사고가 일어났다. 자살이 58건, 추락 9건, 출입문에 끼거나 열차의 측면에 부딪히는 사고 등 사회적 빈곤, 소외, 실업문제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99년의 4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 중 하나는 실업문제, 특히 장애인의 실업문제일 것이다. 장애인고용촉진에관한법률이 1991년에 제정되면서 강조됐던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 및 고용은 여전히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서 중증장애인의 고용을 그나마 실질적으로 촉진시킨 제도를 언급한다면 1999년부터 장애인의 고용촉진과 직업안정을 위
빈곤사회연대(준), 전국노점상연합, 노숙인복지와인권을실천하는사람들, 민중복지연대, 감리교신학대도시빈민선교회 등을 중심으로 지난 3일에 시작된 ‘2004년 여름 빈민현장활동’이 일주일 만인 지난 10일로 끝났다. ‘빈곤’ 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된지 이미 오래다. 하지만 정작 가난한 사람들을 이 사회의 주체로 보기 보다는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라크에 한국군을 추가파병 하지 않으면 미국은 한국에 어떤 보복을 가할 것인가. 재건사업 참여,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 등 한국 정부가 나열하는 ‘국익’은 많다. 하지만 그 국익의 적나라한 실체는 ‘한-미 동맹’임을, 그리고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미국의 보복을 받지 않는 것임을 이 땅에 사는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이런 막연한 공포
노동쟁의의 열기가 높다. 정부가 집계한 노사분규 건수는 작년 수준과 비슷하지만 참가자수와 근로손실일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6월 하순부터는 이라크 김선일씨의 죽음에 대한 분노가 겹쳐져 한층 더 뜨거워졌다. 노동조합의 요구조건은 올해도 다양하다. 요약하자면 노동조건 저하없는 주5일 근로제 실시와 인원충원,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 공공성 확
한국이 선진국 평균보다 세금을 더 걷는다고? 이렇게 주장하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세금 부담이 선진국보다는 낮다는 게 지배적인 통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실’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지난 6월21일과 22일 세금과 관련한 언론보도들이 잇달아 쏟아졌다. 하나는 2003년 국민 1인당 조세부담률이 사상 처
지난 5월 27일 발표된 노동부의 ‘조선업종 사내하도급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금속산업연맹 조선분과가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며 23일부터 청와대 앞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본지 28일자에 게재된 유한봉 노동부 사무관의 기고문에 대해 신동훈 금속산업연맹 조직부장이 반론문을 보내왔다.금속산업연맹은 6월2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조선분과 사업장 노조 간부
‘기억의 정치’라고 했다. 이라크 무장세력에게 피살된 김선일씨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피로 얼룩진 가르침이다. 제대로 기억해 정부를 상대로, 그리고 수구언론을 상대로 싸우지 않으면 자신의 목숨조차 지킬 수 없다는 처절한 교훈이다. 제대로 기억하는 ‘각성된 대중’(informed public)이 없다면, 이라크 추가파병과 함께 모든 한국 국민은 일상적인 테러
최근 노동부가 조선업종 불법파견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단 한 곳만 적발됐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금속산업연맹 등 노동계는 “자체 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만 해도 16개 이상 하청업체에서 불법파견이 이뤄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동부측이 이러한 노동계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다.사내하도급 점검의 목적은 하도급근로자에 대한 법적 보호를 강화하고 위법부당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물거품이 된 지금, 온 나라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 도대체 왜 우리에게 이러한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믿을 수도 믿고 싶지도 않은 현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김선일씨 참수 사건은 반미 테러집단의 극단주의와 노무현 정부의 안일한 대처, 그리고 부시 행정부의 그릇된 이라크 정책이 결합된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
김선일씨의 살해소식이 알려진 뒤 국내 여론은 극단적으로 갈렸다. 대체로 제2의 김선일씨 사건을 막고 명분 없는 전쟁에 파병을 해서는 안된다는 반대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보복론’을 펼치거나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주장도 확산되고 있다. 이런 주장들에 대해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민주노동당 철야농성장에서 천
경기가 둔화하거나 침체하면 기업의 이윤이 감소하거나 이윤율이 하락한다는 게 통설이다. 여기에는 기업 역시 경기 하강이나 둔화를 반기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16일 발표한 ‘2004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이런 통념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긴다.제조업 분야의 상장,등록법인 1,06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결과를 보
삼성이 ‘탕정신도시건설안’을 공단지역에만 한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듯했다. 그러나 15일 전경련이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포럼'을 열어 정부에 대한 7가지 요구조건 제시와 함께 ‘기업도시건설특별법(가칭)’ 초안을 만들어 입법화할 예정이라고 밝힘으로써 ‘재벌치외법권지대’가 재벌개혁을 공언한 열린우리당의 적극적인 조력으로 기업도시가 현실화 단계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