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우리나라 기차의 등급은 새마을, 무궁화, 통일, 비둘기의 순이었다. 이데올로기라는 것은 열차 등급이라고 예외로 하지 않는 법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잘살아보세(새마을)'가 '평화(비둘기)'나 '통일'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제 '잘살아보세'의 자리에 영어 첫자로 엮여진 국적불명의 'KTX'가 들어섰다. 이 대목에서 신자유주의를 떠올린다면
이용대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후보 인터뷰는 당직선거 후보자 인터뷰 가운데 가장 힘든 인터뷰였다. 특히 인터뷰가 중반을 넘기면서는 살짝 격앙된 수준의 논쟁도 있었다. 우선 질문을 미숙하게 던진 기자의 탓이 컸겠고, 기존 이미지는 “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이용대 후보의 ‘개선 의지’도 한몫 했을 것이다. 또한 기자가 인터뷰를 준비하며 고려한 정책위의장이
우리나라에서 최루가스에 대한 만성장애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의 저자는 1996년 미국에서 군대 훈련병 10여명이 최루가스로 인한 '급성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던 사건을 소개하며 이같이 묻는다. 미국은 이 사건 이후 최루가스의 환경 농도와 건강 장애를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기껏해야 "그때 데모
‘대외 이미지 개선, 내부개혁 미진’. 이 문구는 지난 2004년 5월 이용득 위원장이 보궐선거로 한국노총에 입성한 이후 100일을 맞은 그해 9월3일, 기자가 한국노총의 당시 모습을 평가하며 썼던 기사의 제목이다. 사실 이제 100일을 맞은, 시작에 불과한 집행부의 모습은 여러모로 미진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한국
지난 한 해 국내 일간지들의 노동운동에 대한 논조는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등 국내 언론의 노동운동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사장 이원보)는 1월호 ‘2005년 일간신문 사설을 통해 본 노동운동’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22일부터 12월10일까지 10개의 중앙일간지, 2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후보는 첫 인상부터 시원시원하다.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뚝심’이라는 단어와 그의 말투는 적절히 어울린다. 하지만 근래에 (선출직 당직자 중에는) 듣기 힘든 '운동권적' 말투 속에는 그의 장점과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의 예산 혁신 전략의 핵심은 '활동가의 헌신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헌신과 규율, 사업 작
프리보그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던 김미례 감독의 신작 가 2005년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됐다. 매년 한해를 빛낸 독립영화와 독립영화인을 선정하는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지난달 28일 김미례 감독의 와 조영각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선정했다. 김미례 감독의 신작 는 60~70년대 '개발한국'의 뿌리로, 그
김인식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후보는 본인이 인정하듯 민주노동당의 ‘대주주’가 아니다. 그는 당내 의견그룹인 '다함께'에서 활동해 왔고, '다함께'는 세 차원에서 본다면 ‘표’가 많은 그룹은 아니다. 김 후보는 “당의 위기를 극복할 좌파적 대안을 건설하겠다”는 슬로건
정책위의장 후보로 출마한 윤영상 정책위부의장은 일종의 ‘여당후보’다. 현 정책위의 공과는 그와 무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 부의장은 주대환 정책위의장 체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정책위 운영에 있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지난 정책위 활동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책위는 진화 중”이라고 강조
당대표 출마 결심을 밝힌 문성현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인터뷰 하며 집중했던 것은 그의 운동의 궤적이었다. 한때 단병호(현 민주노동당 의원), 문성현, 심상정(현 민주노동당 의원)으로 대표되던 노동운동 ‘중앙파’의 핵심이었던 그는 지난 2년간 다른 입장의 조직들과 손을 잡아왔다. 한때, 타협을 모르는 활동가, 전투적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문
연말연시면 신문이나 방송이 빼놓지 않고 등장시키는 인물이 있다. 동트는 새벽에 아무도 다니지 않는 거리에서 야광 조끼를 입고 거리를 비질하는 환경미화원. 이런 경우 카메라 렌즈는 대개 주름진 얼굴에 약간의 고집과 자부심이 깃든 표정, 그리고 오랫동안의 육체노동으로 약간 마른 몸집과 왠지 쓸쓸해 보이는 뒷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힘들고 궂은 일 하니 흥
병술년 ‘개띠’해가 밝았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개는 인간과 함께 했으며 구박과 버림을 받더라도 기꺼이 자신의 몸을 희생하기도 한다. 배신하지도 않는다. 그렇다. 개는 부지런하다. 개는 활기차다. 개는 충직하다. 그 짖음이 힘차다. 올해도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비정규법안, 노사관계로드맵, 지방선거 등등. 올 한해가 예고한 길은 벅차고 힘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 올해의 인물 1위에 선정됐다. 2위와 3위에는 각각 김대환 노동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선정돼 지난해와 비교해 2, 3위 순서만 바뀌었을 뿐, 1, 2, 3위에 같은 인물들이 선정됐다. 이는 올해 비정규법안 협상을 포함해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 긴급조정발
서울 중구청 맞은편 미디센터.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노동단체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이다. 3층의 서울일반노조 사무실은 이주노조와 같은 공간을 쓰고 있다. “새롭게 위원장이 되셨다고요. 축하합니다.” “그럼 전 위원장께서는….” 23일 저녁 임재경(40) 서울일반노조 신임 위원장과 김형수(43) 부위원장(전 위원장)이 이주노조 간부들로부터
이용길 충남도당 위원장이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의 주인인 당원과 노동자 민중을 주인자리에 다시 올리겠다는 각오로 출마의 변을 시작했다. 그 핵심은 사라진 당원, 사라진 당의 소통을 살려내겠다는 것이다.-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이유부터 말해 달라 “지역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다. 현재의
한국민중투쟁단의 WTO 각료회의 저지 투쟁은 전세계적 이목을 모은 것은 물론, 1,000여명이 대거 연행되고, 11명이 구속되는 사상유례 없는 해외 구속 사태까지 일으켰다. 정광훈 한국민중투쟁단장을 통해 향후 투쟁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이번 WTO 홍콩 각료회의 저지 투쟁을 평가한다면. ⓒ 매일노동뉴스 "한국의 농민을 비롯한 노
주대환 전 정책위의장이 1월 민주노동당 당직선거에서 대표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주 전 의장은 "정파로부터 자유로운 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출마는 반기는 사람보다 만류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주 전 의장은 “합법정당”과 “대중정당”으로 민주노동당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이다. 정당법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지난 14일부터 각 지역별로 추천, 선정된 16명의 산재환자들을 방문해 위문을 하고 있다. 이 행사를 시작한 지 벌써 7년. 연말이면 사회에서는 불우이웃을 돕고 있지만 최근 한국노총 산업환경연구소에서도 산재환자 위문행사를 여는 등 노조에서는 산재환자들을 위문하고 돕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0개 지역을 다니면서 산재환자를 위로하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조승수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새로운 안보다는, 지난 시간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아직, 공식 출마 기자회견도 하기 전인 만큼 정제된 제안과 공약을 내기엔 시간도 부족했을 것이다. 당권 문제와 선거운동을 지원할 수 없다는 문제 등 피선거권이 제약된 대표 출마자의 고심을 털어 놓았으며, 현실 진보진영의 위기 진단에도 공
‘산별만이 길이다.’ 누구나 그렇게 말한다. 굳이 외국의 경험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말은 아마 정답일 것이다. 그리고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심상히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성과들이 쌓여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산별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앞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산별 건설운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