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이 글을 써야 세상이 바뀐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오매불망 문학에 목숨을 건 글쟁이들의 잘난 글도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데 말이다. 글에 관한 한 도가 튼 문인들이 ‘문학의 위기’라고 목 놓아 울어도 ‘아주 오래된 농담’으로 들리는 이 시절에 일하는 사람들이 뺑이 치다 잠시 시간 날 때 긁적인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20년
전국공무원노조와 경찰의 5월25일 대규모 충돌 이후 구속자, 징계자가 속출하고 있는 ‘농업진흥청 사태’. 사실 농진청의 노사갈등이 이렇게 ‘일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차영순 농진청지부장은 입원 중이다. 농성장 철거 때 몸싸움을 하다 허리를 다쳐서다. 또한 차 지부장은 지부 집행부 7명과 함께 직위해제를 당했으며, 중징계를 받을
아내는 남편을 믿는다. 남편은 믿어주는 아내가 고맙다. 노동조합 한다고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는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아내에게 보답하기 위해 남편은 더 좋은 남편, 더 괜찮은 남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리하여, 부부 사이에 ‘지속 가능한 가족’을 낳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일 때문에 바깥으로 돌지만, 가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어른들 공경하고,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다가, 시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이른바 ‘황우석 사태’의 7년간의 기록을 정리한 책, (후마니타스)이 발간됐다. 모두가 황우석 교수에게 열광할 때,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진실을 밝혀 온 인물 세 명이 공동저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은 강양
양극화라는 거대한 먹구름이 사람들을 덮쳤다. 사람들은 거리로 나선다. 싸울 줄 아는 순서가 아니다. 견딜 수 없는 순서다. 운동이 ‘자임(自任)한 자의 것’이었던 시대가 있었다. 민주화 시절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은 운동이 ‘당사자의 것’인 시대다. 당사자가 견딜 만하면 운동은 사그라진다. 당사자가 견딜 수 없으면 운동은 튀어 오른다. 양극화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문제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는 자연공원법 개정안을 지난 5월18일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 국회의원 70명이 서명했다. 잦은 민원을 없애고 국민 부담을 더는 일을 국회의원들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국립공원 입장객은 연간 3천만명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가 MBC의 월드컵 싹쓸이 편성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언론노조는 “5·31 지방선거 결과 못지 않게 국운이 걸린 한미FTA 본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으나 방송사들이 한미FTA라는 거대 의제에 입을 닫고 있다”며 “특히 MBC의 경우 가장 심각하게 언론의 사명을 포기하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고 지적했다. 언론노조
진보진영과 지식인들, 각계 전문가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한국판이 창간을 준비하고 있다. 6월에는 인터넷으로, 7월과 8월에는 오프라인으로도 창간준비호를 낸다. 9월15일이 공식 창간 예정일이다. 아직 기사 한 꼭지 선보이지 않았는데도 관심이 높은 것은 프랑스 본판의 명성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또 한국판 발행이 우리 사회에 미
김기준 전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이 지난 2일 금융경제연구소 이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 마련’을 계속해 강조했다. 현실과 동떨어져 구호만 남발되고 있는 오늘날 진보진영 대한 개탄의 우회적 표현이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은 금융노조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에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들이 녹아 있다고 해석했다. 이
민주노총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지난 2일 전 조직의 산별전환 총투표를 공고하는 등 산별전환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조준호 위원장은 이날 담화문까지 발표해 “산별노조 건설은 이제 더이상 우리의 염원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당면한 과제이며 노동자 시대의 유일한 대안”이라며 “산별전환을 위한 총력투쟁으로 노동자의 시대, 산별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5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한미FTA 협상 저지를 위해 민주노총 대표단 9명을 포함한 미국원정투쟁단(단장 오종렬 전국연합상임의장) 42명이 지난 2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원정투쟁단은 오는 10일 귀국한다. 하지만 당초 민주노총 원정투쟁단장이었던 허영구 부위원장은 미국 대사관쪽의 비자발급이 늦어지면서 이날 출국하지 못했고, 결국 김태일 사무총장이
5·31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향후 정국 방향에 대해 여러 예상이 나오고 있다. 우선 보수정치권은 합종연횡을 통한 '살 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노동자-민중 진영은 신자유주의 공세의 완결판인 한미FTA를 비롯해, 이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노사관계 로드맵 등 하반기 예정된 대대적인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최선 서울 강북구의원 당선자 “뱃속 아이가 유권자 마음 흔들었어요” 지난해 '꿀꿀이죽' 사태로 큰 충격을 던졌던 강북구에서 당선된 최선 강북구의원 후보는 현재 임신 8개월째. '부모 마음 잘 아는 아기엄마' 의원으로 민주노동당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는 최 당선자는 이미 지난 1월 주민서명으로 발의를 마친 ‘보육조례’ 사업부터 시작하겠다고
내년 대선과 2008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정치의 계절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불린 5·31 지방선거가 한나라당의 압승, 열린우리당의 참패, 민주노동당의 정체, 민주당의 약진으로 결말났다. 민주노동당은 광역비례 정당득표 12% 득표(210만표)를 획득했고, 광역의원 15명과 기초의원 66명 등 모두 81명의 지방 공직자를 배출했다. 2002년 지방선거에
KTX 여승무원들의 농성이 100일을 향하고 있다. 농성은 조합원들에게 온갖 병을 안겼지만 싸움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대립은 오히려 날카로워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KTX관광레저로의 이적시한 만료를 이유로 280여명의 여승무원들이 무더기로 계약해지를 당했다. 지난 3월 감사원에서 부실기업으로 지목받은 바 있는 이 철도공사 자회사는 29일부터 신
지난 23일 민주노총 중집회의에서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운영규정 마련 등을 결의하면서 조직 내 ‘뜨거운 감자’였던 민주노총 해고자 복직투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노총 산하 특별위원회이면서도 사업과 예산 등 사실상 집행체계를 달리했던 전국민주노총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전해투)가 민주노총 특위로서의 체계를 완전히 갖추게 됐다. 총연맹 위원장
‘명품’ 국제관계 전문지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판이 오는 9월 공식 창간된다. 르몽드코리아(대표이사 박승흡)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본사와 독점판권계약을 맺고 6, 7, 8월 세 번의 창간준비호를 거쳐 9월15일 한국판을 공식 창간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사이트(www.lemonde.
5·31 지방선거가 정확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후보 802명 가운데 203명이 민주노총 소속, 지난 18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지도부가 현장순회를 하고 있다. 또 5천여명을 목표로 정치실천단을 구성해 후보들을 직접 지원하는 등 지난 선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지방선거에 물적·인적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지난 11일, “9월 IL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 이후에 설립신고를 할 것”을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공무원노조특별법에 따른 설립신고를 유보한다”는 결정을 한 이후 6개월만의 ‘회군’이다. 11일 대의원대회의 결정은 공무원노사관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무원 노동3권 쟁취를 주장하며, 설립신고를 전면
선거의 바로미터 중 하나가 선거운동원들의 표정이다. 지난 21일 인천 부평지역의 한 네거리를 ‘장악’한 김성진 민주노동당 인천시장 후보의 운동원들의 표정을 밝았다. 휴일을 맞아, 가족들을 데리고 선거운동을 나온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주황색 옷을 입고, 춤을 추며 흥을 돋웠다. 엄마가 춤을 추면 꼬마가 따라 추고, 어색한 듯 손가락 네 개를 펼쳐든 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