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법원필자가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및 체불임금소송(2011가합130349)의 선고일이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임금 액수 정리가 미흡하고, 2013년 1월8일 복직명령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변론을 재개했다. 다음달 18일 추가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소 공개변론과 무관
#1. 석유화학단지 A사 노동자 증언에 따르면 가동한 지 오래된 설비 중 배관 밸브의 노후화가 심각했다. 보수·정비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황산 등 취급물질이 수시로 누출돼 이를 발견한 현장 노동자들이 고무장갑을 이용해 임시방편으로 막거나, 처리반(공무팀)이 올 때까지 대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는 한 누출사고는
산업노동정책연구소와 ‘노동자 삶꿈네트워크’(준)이 올해 2월부터 매달 한 차례 개최하는 ‘노동운동의 재구성’ 정기 토론회를 가 지면에 중계한다.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해법을 모색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론회 주최측이 정리해 연재한다.------------
지난주부터 토요일 철탑 아래 주차장이 꽉 찼다. 오후 3시30분 어김없이 퇴근자들이 출입문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10주 넘게 주말 휴식을 취하던 공장기계가 돌아가고 노동자들이 모두 출근했다. 울산공장 전체 주말특근이 재개됐다. 특근을 마지막까지 거부하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1공장사업부위원회가 지난 4일 특근재개를 결정한 다음날 현대차지부 근무형태변경
“되는 일이 있었으면, 거기 올라갔겠냐? 그러려니 해라.”몇 년 만에 고등학교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뜬금없이 전화해서 “되는 일이 없다”는 필자에게 친구가 한, 얄밉지만 현실을 정확하게 얘기해 주는 대답이다.3일이면 철탑농성을 한 지 벌써 230일째. 10일만 지나면 8개월을 꽉 채우고, 1년의 3분의 2를 25
라면 상무·빵 회장·조폭 우유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부당한 ‘갑’의 폭력을 상징하는 단어들이다. 갑의 폭력에 자발적 불매운동·계약해지 등이 일어났고 관계자들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갑의 횡포는 노동자에게는 일상이었다. 그런데 갑의 횡포를 단속해야 할
미국 방문길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첨예한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상여금도 통상임금’문제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문제이고 한국경제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다. 꼭 풀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대니얼 애커슨 지엠 회장의 “한국에 8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려면 통상임금 문제를 한국정부가 나서서 해
“젊은이들이 사회에 대한 무관심을 버리고 인권을 위협하는 것에 분노해야 한다”고 주장한 스테판 에셀의 는 그가 죽은 뒤 더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분노하는 데 인색한 탓이다. 40일(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동안 단식을 했지만 100일(지율 스님) 넘게 한 사람이 있으니 익숙해졌기 때문인가. 철탑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은 이제 꿈만 같은 이야기다. 남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서로의 처지를 인정하고 입장을 존중해 왔다. 선언문을 만들 때는 작은 문구 하나까지도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 그리고 작게나마 곳곳에서 화해와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 왔다. 그런데 남북화해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폐쇄됐다.
산업노동정책연구소와 ‘노동자 삶꿈네트워크’(준)가 올해 2월부터 매달 한 차례 개최하는 ‘노동운동의 재구성’ 정기 토론회를 가 지면에 중계한다.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해법을 모색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론회 주최측이 정리해 연재한다.------------
“남측 선생님들 드디어 평화가 왔습니다.”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남북화해 기류가 높아지고 있던 정세에서 북측의 초청으로 남쪽 민주인사 42명이 같은해 10월 초순께 고려민항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하루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당시 북쪽의 책임자였던 김령성씨(그는 후에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남한 관계자 7명이 철수함으로써 남북 간 왕래가 전면 중단됐다. 금강산 피살사건과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대북 강경모드 외에는 찾을 수 없었던 이명박 정권하에서도 유지됐던 개성공단이 전면 폐쇄된 것이다. 남북 간 대화·협력을 위한 마지막 끈처럼 여겨 왔던 심리적 보루가 무너져 내리는 충격이 아닐 수
한진중공업은 수주물량을 필리핀 수빅조선소로 빼돌리고 건조할 배가 없다며 위기를 조장해 노동자를 정리해고하려고 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부산 영도 한진중 85호 크레인 위에 한 노동자가 있었습니다. 한진중 정리해고가 터무니없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많은 시민들은 희망버스를 타고 크레인 위에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한진중 노동자들을 지지하기
지금은 소강국면이지만 지난 3월5일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하루하루 긴장은 악화되며 전쟁이 현실로 나타날 것 같은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다. 6·25 전쟁의 비극을 직·간접으로 경험한 세대가 엄연히 존재하는 나라이기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전쟁만큼은 막아 내고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는 건 국민적 합의일 수밖에 없다.한반도에
“더 이상 당위적 이야기만으로 노동자에게 통일을 이야기할 수 없다.” 한국노총 통일선봉대에서 밤늦도록 “통일선봉대를 어떻게 하면 더 잘 조직할 수 있을까”를 토론하며 나눴던 이야기다.분단체제 유지와 국방비 소요비용이 통일비용보다 많다, 국방비만 줄여도 우리 노동자들에게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고 우리 노동자의 삶을 개
1880년대에 전 세계 노동자의 ‘하루 8시간 노동제’ 쟁취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1889년 제2 인터내셔널이 5월1일을 “국제적인 대투쟁의 날”로 결의한 것이 올해로 123주년을 맞이하는 ‘노동절’의 유래다. 투쟁은 탄압을 의미하기도 하기에, 노동절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동자들의 피값이 있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으나 제3차 한반도 핵위기는 지속되고 닫힌 개성공단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군사적 용어를 동원해 ‘강 대 강’의 비난전을 벌이던 남북이 조금은 누그러진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상황이 위태롭기는 하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한참 목욕을 하고 있는데 샤워부스 앞이 소란스럽다. 집 앞에는 서울에서 제일 크고 시설 좋기로 소문난 찜질방이 있다. 지역주민에게는 2천원까지 할인해 주니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주말이라 샤워부스 앞에는 3~4명씩 줄이 서있다. 문제의 시작은 샤워부스에서 5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가 물을 틀어놓고 서있는데서 시작됐다. 아이 앞에서 기다리던 한 할머니가 &
#1. 지난 대선에서 여야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강력하게 제기하자 재벌들이 조직적 반대와 저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서도 대기업들의 압력이 거센 것으로 전해진다. 정년 60세의 단계적 의무화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자,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세대간 상생위원회가 1년이나 논의했던 정년 60세 의무화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