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전남 여수 대림산업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6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11명의 노동자가 부상당했다. 사고가 난 대림산업 여수화학공장의 모습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맞다. 분명히 전쟁이다. 남·북 간의 전쟁이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을 무시하고 경제 제일주의만을 외치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안전불감증, 무
노동운동이 전반적으로 후퇴되는 조건하에서 노동이 배제된 박근혜정부의 집권은 노조의 전면적 혁신과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기본권 후퇴, 사회공공성 훼손, 노조 계급적 대표성 후퇴, 조합원 실리주의화 등 과제는 산적한 데 비해 이를 이끌어갈 지도력은 취약하기만 하다.민주노총이 새롭게 선출할 7기 지도부는 분산되고 흩어진 역량을 결집시키는 통합력과 더불어 새
“전공 바꿔야 하지 않아요?”2005년 2월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장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 9시 뉴스를 장식할 때였다. 언론으로부터 크게 비난받을 때마다 경영학의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친구들이 노사관계 전공자들에게 비꼬듯이 던지는 말이었다. 노조가 망해 가는데 노사관계 분야도 전망이 보이지 않으니 전공을 바꿔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2007년 이랜드그룹(홈에버·뉴코아)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걸고 투쟁을 전개했을 때, 비정규악법 시행을 앞두고 전면 외주화를 준비하던 유통자본이 반대로 ‘무기계약 전환’에 나섰다. 롯데마트를 비롯해 1만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 대상이었다. 반쪽짜리 고용보장에 불과했지만, 자본은 이랜드 투쟁의 불씨가 자기 현장으로
3월20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위기의 심연에서 헤어날 줄 모르는 민주노조운동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관전 포인트는 여러 가지다. 낡고 무기력한 정파 담합 구도를 깰 수 있을지, 공조직으로서 의사결정과 집행의 정상화를 이뤄낼 리더십이 형성될 수 있을지, 새로운 노동운동의 주체를 창출할 전략적 청사진이 마련될 수 있을지, 폐허처럼
고용노동부에 새 장관께서 부임한다. 신임 장관의 부임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께서 말하신 ‘100% 대한민국’을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화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그런 기대를 이뤄 나갈 네 가지 희망을 함께 전한다. 희망을 만들어 내는 고용노동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진정성 있는 소통, 고용노동부에 필요먼저 진정성
대법원은 지난달 28일 닉 라일리 전 한국지엠 대표이사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위반으로 확정 판결하고 벌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2005년 4월 노동부가 한국지엠 6개 사내하청업체 847명을 불법파견으로 검찰에 고발하자 2006년 12월 창원지검이 기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2006년 7월 울산지검은 한국지엠보다 앞선 2004년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10%대다. 대부분 사업장에서 근로자대표가 선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근로조건 결정 과정에서 근로자들의 개입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1월 공고된 근로자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근참법) 개정안은 무노조 사업장에서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들에게 근로자대표권을 부여하도록 했다.
지난주 고용노동부 주최로 '업무상질병 인정제도 개선' 정책토론회가 있었다. 여기서 노사정이 함께 만든 업무상질병 판정절차 및 인정기준 개선방안이 발표됐다. 다수의 새로운 유해인자가 추가됐고, 표적장기별 직업병 분류방안이 새로이 제시됐다. 대체로 이전 인정기준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보완 및 표준화가 과제로 제시됐다
솥단지는 세 발로 받쳐야 안정적으로 설 수 있다. 삼족정립(三足鼎立)이다. 제갈공명의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 역시 같은 맥락이다. 노사관계로 볼 때는 노·사·정의 '3자 주의'나 '고용-노동-복지'를 여기에 빗댈 수 있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인사코드는 무엇일까. 전문성과 안정성(?)이 하나의 기준일 수 있으나, 당
정확히 5년 전 MB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노동부 폐지를 추진했지만 한국노총의 반발로 무산됐다. 그렇게 살아난 노동부가 지난 5년 동안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에게 안겨 준 것은 실망감 그 자체였다. 이달 초 한국노총 지도부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폐지 논란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사회적 대화기구로
는 지난해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금융노조&mid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전자에서 노동자가 사망했다. 아니 살인을 당했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지 모르겠다. 이번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의 불산 누출로 인한 사망사고는 우리나라 기업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글로벌 기업·초일류기업·녹색기업이란 탈을 쓴 채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앗아 간 살인행위을 저지
올해로 제도 도입 36년을 맞는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그동안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의료비 부담감소에 많은 기여를 하며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진료비 중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비율(건강보험 보장성)은 62.7%에 불과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0%에 크게 밑도는 수치다. 보장성 확대는
민주노총이 임원직선제 실시를 두고 6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직선제를 추진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김영훈 위원장과 임원들이 사퇴했다. 3년 유예를 결정했던 55차 대의원대회는 대의원 자격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무효로 결정되는 등 임원선거를 두고 혼란스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6기 지도부와 함께했던 임원으로서 준비부족 등 결과적으로 직선
이명박 정부는 2010년 ‘물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164개 지방자치단체 수도사업자를 2020년까지 39개로 통합하고 2030년까지 5개로 통합해 거대한 물 전문기업 육성을 목표로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다.물산업 육성전략과 지방상수도 통합 추진은 상수도 민간위탁을 가속화해 초국적 물기업에 대한 개방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가 상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후 '물 민영화' 등 물산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요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지지하는 현 정부의 '물 산업 육성전략'에 의한 상수도 위탁운영이 단계별 민영화 추진 전략으로, 민영화에 따른 요금인상이 국민의 보편적 물 복지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