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여전히 한반도는 전쟁상태다. 아직까지 평화협정은 체결되지 않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적 논의는 본궤도에 진입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오히려 올해 들어서 한반도는 전쟁이냐, 평화냐하는 양자택일의 갈림길에 서 있다. 올해 조성된 한반도 긴장상태는 1993~94년의 1차 북핵위기, 20
언론은 미국 보스턴 테러사건에서 누가 죽고 다쳤는지, 어떤 이유로 테러가 일어났는지 실시간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대한민국 울산에서 현대자동차가 불법파견 은폐를 위해 고용한 촉탁계약 해고노동자의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이유 때문일까. 이틀 후 광주 기아차공장에서 일하던 사내하청 노동자가 “내 자식에게
산업노동정책연구소와 ‘노동자 삶꿈네트워크’(준) 준비모임이 올해 2월부터 매달 한 차례 개최하는 ‘노동운동의 재구성’ 정기 토론회를 가 지면에 중계한다.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해법을 모색하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론회 주최측이 정리해 연재한다.지난 2월16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귀국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전쟁과 민초들의 삶에 대한 생각이 일부 엿보인다. "이건희 회장 귀국하는 걸 보니 전쟁은 안 나겠구나.""삼성의 정보력이 국방부 정보력을 능가한다니 믿어 보자.""요즘은 북한 기사만 나오면 이건희·이재용·이명박 근황부터 알아보게
월요병도 치유해준다는 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슈퍼갑 비정규직 미스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드라마는 매회 첫 장면에서 “어느덧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정규직 전환이 됐다”는 오프닝 멘트를 펼친다. 그만큼 살기 팍팍한 이 사회에서 평화니 통일이니 하는 문제는 그다지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덜 심각한 문제로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한 달 넘도록 걷히지 않고 있다. 미군은 남한군과 함께 키리졸브, 독수리라는 이름의 가상전쟁훈련을 벌이고 있다. 북한군은 국가급 군사훈련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미군은 이례적으로 핵무기 공격이 가능하다는 전략폭격기 B-52, B-2 폭격기, 스텔스전투기 F-22, 핵잠수함 훈련을 공개했다. 북한군은 핵선제타격권을 주장하며 괌의 미군
지난달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3년 업무보고’에는 불법파견 문제 해결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원청의 책임 확대 등을 통한 사내도급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원·하청 근로자 간 불합리한 차별시정 △불법파견 판정(판결) 받은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 △불법파견 확인시 원청업체가 직접고용하도록 조치 등
한반도가 일촉즉발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이은 미사일 위협에다 최근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전쟁기운마저 느껴진다. 남한은 한미동맹 강화와 군사훈련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 제의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등 국면 전환을 위한 노력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근
대구지역은 대규모 원청사업장이 없는 지역이다. 규모로 보자면 6만여명이 일하고 있는 성서공단이 대구지역 최대 공단이다. 전국 광역시·도 노동자 평균임금에서 대구는 최하위권이며, 성서공단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은 대구지역 노동자 평균임금에도 미치지 못해 대구지역 저임금 구조의 배후지 기능을 하고 있다.최저임금 제도가 도입될 때는 최저임금 위반사례가
이달 5~6일 싱가포르에서는 국제산별노조인 국제공공노련(PSI) 아시아태평양지역 집행위원회(APREC)가 열렸다. 지난해 11월 PSI 세계총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된 후 열린 첫 회의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PSI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표로 선출된 로사 파바넬리 사무총장을 비롯해 PSI 상근자와 아태지역 가맹조직 대표들이 참
전국 곳곳에서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총의 전략조직화 사업으로 대표되는 노동조합의 전략조직화 사업뿐만 아니라 최근 3~4년 동안 노동·사회단체들도 ‘노동자권리찾기 사업단’ 등 다양한 이름으로 조직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불안정 노동자, 즉 아직 세력화돼 있지 않은 미조
공장에 들어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파견회사 직원을 만나 ‘을’이 되겠다는 계약서에 사인하면 끝. 파견회사 직원은 이 공장이 법정최저임금을 ‘꼭’ 준수하고, 잔업·특근이 많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좋은 회사임을 강조했다. 나는 이후 3일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대에 올라야 했다. 얼마나 말을 잘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83.7%는 10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 이들의 조직률은 1%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한 채 장시간 노동으로 부족한 임금을 메우고 있다.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의 권리를 찾지 못하면 우리 노동자의 미래는 없다. 매일노동뉴스가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 조직화와 관련해 활동가들의
이달 3일 현대자동차(주)는 제동등 점등 지연 및 불량(브레이크 페달 스위치 작동 불량)과 커튼에어백 전개시 천장부 내 지지대 이탈(에어백 불량)을 이유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13개 차종 186만9천736대의 리콜을 발표했다. 그러나 불법파견 노동자들은 10년이 지났지만 현대차의 대화 거부로 아직도 아스팔트와 철탑 위에 있다.미국
업무상질병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산재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 됐다. 그런데 개정안에는 업무상질병 인정기준뿐 아니라 산재보험급여 관련 고시금액 산정기준 변경 또한 담고 있다. 그 내용은 각종 고시금액 산정기준은 사업체노동력조사라는 통계를 이용하고 있는데, 그 통계의 조사대상이 금년부터 기존 5인 이상 사업장에서 1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므로 고
지난 2007년 7월25일 도입된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제도가 단계별 시행을 거쳐 올해 12월까지 20억원 이상 공사현장까지 확대 시행된다. 고용노동부는 기초안전보건교육을 통해 현장을 옮겨 다닐 때 마다 동일한 안전교육을 반복적으로 받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건설현장에 만연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4시간 기초안전교육을 의무화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28일
지난 기고에서 사내하도급은 폐지돼야 할 제도라도 주장했다. 일은 원청회사 사업장에서 하지만 근로계약은 하청회사와 맺는 사내하청은 대표적인 전근대적 노동형태다. 노동법의 원칙인 사용자-노동자 간 직접계약을 전면 부정하면서, 마치 봉건시대 ‘지주(현대차)-마름(하청업체)-소작(하청노동자)’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사내하청 노동자가 만드는
필자는 2002년 3월8일 현대자동차(주) 울산공장 1공장 의장1부 예성기업에 입사했다. 예성기업 사장은 현대차 의장3부 부장을 하다 퇴직한 사람이었다. 출근 첫날 1공장 12라인 46반 쉬라우드(운전석 키박스) 장착공정에 배정을 받고 일했다. 업체 소장과 조장은 탈의실과 46반까지 안내했을 뿐 이후 모든 업무지시와 통제는 현대차 46반 정규직 조&midd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힘은 법가사상에서 나왔다고 한다. 법가사상은 결국 법을 엄격하게 집행함으로써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고 국가의 내실을 다지자는 사상이다. 법을 엄격하게 집행한다는 것은 곧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리, 즉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벌을 내리고, 공을 세운 사람에게는 상을 내린다는 원칙이 흔들림 없이 시행
연재를 시작하며‘현대자동차 불법파견 인정과 신규채용 중단, 정몽구 회장 구속’을 요구하며 철탑에 오른 지 벌써 150일이 지났습니다. 농성 기간 현대차 불법파견에 대해 많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당사자인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의 목소리가 다 전해지지는 못했습니다. 왜 현대차 비정규직이 10년 동안 불법파견 투쟁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