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난 지난 23일 월요일 아침. 고용노동부 공공노사정책관이 전교조 사무실에 찾아왔다. 흐뭇한 소식도 기쁜 소식도 아니었다. 전교조 설립취소 방침을 통보하기 위해 왔다. 전교조를 방문하는 고용노동부 관료 3명과 서울남부지청 직원 2명이 들어오는 모습은 겁먹은 듯도 하고 비장한 듯도 했다. 그들을 맞이하는 전교조 조합원들은 그들을 위원장실로 맞이했다
금속노조가 9월부터 중앙·지역·지부·지회를 망라하는 선거에 들어간다. 이 중 80% 이상의 조직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완성차지부 선거의 특징은 87세대의 재등장이다. 언론에서 말하듯 전직 위원장과 지부장들의 총출동이라는 특이한 현상을 눈여겨볼 만하다.선거의 계절, 재등장하는 87세대그들이 왜 지금 전면에 다시 나섰을까.
새 정부에서 고용노동부의 목표는 고용률 70% 달성이다. 그 중심에 전국 100여개 고용센터가 있다. 현재 고용센터에는 1개월~3개월 단기계약직 비공무원 2천여명을 비롯해 7천여명의 공무원과 비공무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무원·사무원·직업상담원·취업성공패키지상담원·구인상담원·훈련상담원&mi
“현재까지 해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파업투쟁을 가장 오래 한 것은 이랜드(510일)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동지들이 그 기록을 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골든브릿지증권 동지들이 이 기록을 깨지 말고 승리하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증권지부 파업 485일째이던 지난달 2
철탑 고공농성을 마무리하고 땅을 밟았다. 수많은 기자들에 둘러싸여 어리둥절했다. 아파하는 의봉이와 어깨동무를 하고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투쟁에 함께한 동지들의 배웅을 받으며 경찰서로 향했다. 조사를 마치고 의봉이는 우정병원으로 갔고, 필자는 울산중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296일 만에 혼자가 됐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농성이 끝났음을 느꼈다.이틀간의
뜨거운 무더위 속에 투쟁하는 동지들이 참 많습니다. 투쟁하는 사업장은 70여곳이 넘고, 그중에서도 장기투쟁하는 곳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박근혜 정권이나 이명박 정권이나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수구보수 새누리당이 집권한 것이니까요. 언론장악으로 민중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입을 틀어막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살아 있습니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있고
올해 여름 날씨가 유별나서인지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낸 사람이 많다.금속노조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의 강성용 수석부지회장은 휴가 첫날 체포됐다. 지회 간부들은 현대차 용역으로부터 폭행당한 수석부지회장이 치료받을 수 있게 불구속 수사를 위한 탄원서를 받으러 다녔다. 경찰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조합원 면회도 금지시켜 울산중부경찰서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연재를 시작하며‘현대자동차 불법파견 인정과 신규채용 중단, 정몽구 회장 구속’을 요구하며 철탑에 오른 지 벌써 280일이 지났습니다. 농성 기간 현대차 불법파견에 대해 많은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당사자인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의 목소리가 다 전해지지는 못했습니다. 왜 현대차 비정규직이 10년 동안 불법파견 투쟁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어
지난 20일 희망버스가 왔습니다. 함께 농성하고 있던 천의봉 사무장이 많이 기다리던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씻고 옷 갈아입고, 선글라스도 쓰고 멋도 냈습니다. 전국에서 63대의 희망버스와 희망기차 1량이 온다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희망버스 문화제를 하기 전 현대자동차 용역경비와 조합원들 간의 마찰이 눈앞에서 벌어졌습니다. 한참을 서서 그 광경을 바라보며
예수는 사랑을 전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종탑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소속 최병승·천의봉 두 명의 노동자는 절망을 안고 수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철탑 위로 내몰렸다.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좁은 나무판자 위에서 그들이 자신의 몸을 밧줄에 묶어 생활한 지 곧 있으면 280일이 된다. 그리고 22일은
저는 171일 동안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 철탑에서 농성을 했습니다. 견디다 못해 눈물을 머금고 지난 5월9일 내려왔습니다. 지난해 11월20일 늦가을에 올라가서 꽃피는 봄에 내려온 것입니다. 정말이지 추웠습니다. 어두워지면 온도가 뚝 떨어지고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구나! 삶과 죽음의 경계란 별게 아닌가
송전탑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9월5일 새벽 현대차 울산공장 A엔진 공장 옆 송전탑에 올라갔다가 다음날 새벽 내려온 적이 있다. 만 하루도 못 채운 22시간 농성이었다. 류기혁 열사의 죽음을 알리고, 현대차 폭력을 규탄하기 위해 오른 하늘 길. 그러나 태풍 ‘나비’를 핑계로 스스로 투쟁을 포기하고 내려와야
나는 민주노총 임원선거에서 기호 3번 신승철-유기수 후보조를 지지한다. 첫째, 신승철·유기수는 공조직 중심의 통합력 강화를 주장한다. 단위사업장으로부터 산별과 지역본부, 그리고 민주노총 중앙위원회와 대의원대회 등 공식체계를 통해 단결하고 통합하자고 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반성과 성찰을 전제로 솔직히 이야기해 보자. 지금까지 우리는 어떻게 해
기아자동차 비정규 노동자들의 염원인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현대·기아 자본의 막무가내식 비정규직 탄압을 끝장내겠다는 각오로 단식투쟁을 전개한 지 11일이면 열흘이 됩니다.기아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10일 정규직 조합원 동지들의 강력한 지지와 연대 속에 독자파업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 노동자들의 연대투쟁이야말로 현대·기
이갑용 동지는 90년 현대중공업 골리앗 투쟁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의장이었다. 직접 함께 활동하게 된 것은 필자가 전국노동자대표자회의(전노대) 집행위원장, 이갑용 동지가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을 대표해 전노대 공동대표를 할 때였다. 그는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이기도 했다. 당시는 현대중공업노조 임단투 파업이 끝날 무렵이었는데 전노대로서는 전국적인 임단투 총
지난 4일 현대차 전주공장 노사는 교섭을 막으려는 현장 활동가들의 저항을 뚫고 ‘전주공장 별도협의체’를 열어 근무형태 변경에 합의했다. 핵심 내용은 상시 주간조(오전 8시~오후 5시)로 운영해 왔던 트럭부 근무형태를 ‘8시간(1조)+9시간(2조)’형태의 주간연속 2교대로 변경하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실시된 투표
올해 2월26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일방적으로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공공의료 지키기 싸움이 1일로 125일째를 맞았다.시간이 지날수록 진주의료원을 지키는 것이 곧 취약한 우리나라의 공공의료를 지키는 길이라는 인식이 각계각층으로 확산되면서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운동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진주시와 경상남도 차원에서 대책위원회가 발족했고 &
올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12.2%다. 고령사회 기준이 14%이기 때문에 고령사회에 거의 근접해 있다. 예측하기로는 2017년 14%에 이르고, 2026년에는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일본도 24년과 17년 걸린 고령사회와 초고령사회가 우리나라는 각 17년, 9년밖에 걸리지 않는
금속노조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지난 13일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에서 현대차 대리인이 불법파견을 인정하면서 4천여명이 영향을 받고, 전환비용도 1천6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주장한 사실을 밝혔다. 그런데 현대차는 24일 사내 소식지 ‘함께가는 길’을 통해 지회가 공개변론 사실을 왜곡해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또 “3천500명
최근 여러 노동현안이 불거지고 있다. 그중 지난 7일 고용노동부가 행정예고한 ‘뇌심혈관계 질병의 업무상 질병 인정 여부 결정에 필요한 사항’이라는 개정 고시가 눈에 띈다. 업무상 과로 및 스트레스에 의한 뇌출혈·심근경색의 산재인정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어느 정도의 과로가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우리는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