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발언으로 촉발된 메가뱅크(Megabank, 초대형은행)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우리금융과 산은지주 인수를 추진하겠다던 어 내정자가 발언 수위를 조절했기 때문이다. 어 내정자는 지난 22일 “당장 은행 인수에 참여할 수 없으며, 참여하더라도 1년 반은 소요될 것”이라며 “더 우선적인 과제는 KB금융의 경쟁력을
경영계가 최저임금을 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노사 간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저임금은 법으로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해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소득분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내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의 경우 노·사·공익을 대표하는 위원 27명(각 9명)으로 구성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오는 29일까지 인상률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지난 9일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임금·단체협약 갱신협상의 포문을 열었다. 그간 사용자측이 근로시간 면제한도(타임오프 한도) 결정을 이유로 단체교섭을 미룬 것에 대한 경고파업의 성격이다.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따라 전임자임금이 금지되고, 타임오프 도입에 따른 예상된 흐름이다. 정부와 사용자측 논리대로 보면 그간
지방권력 독식시대가 끝이 났다.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이명박 정부 심판을 앞세운 야권 후보들을 선택했다. 종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싹쓸이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천암함 북풍이 거세게 불면서 한나라당이 낙승할 것이라는 여론조사와 달리 바닥 민심은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 불리한 여론조사를 뒤엎고 막판
근로시간 면제한도(타임오프 한도)가 올 임금·단체협상 국면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노동계는 매우 격앙돼 있다.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가 지난 1일 새벽 타임오프 한도를 기습적으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정부·여당과 정책연대를 맺고 있는 한국노총 지도부는 근면위 결정을 비난하며 6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근로시간면제심의원회 활동이 오늘(30일) 종료된다.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를 결정하는 법적 시한이 오늘이라는 얘기다. 근면위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구성됐다. 이 법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노동조합 전임자는 전임기간 동안 사용자로부터 급여를 받아서는 안 된다. 물론 단체협약이나 사용자가 동의하는 경우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단, 사업 또는
경제부처 관료들이 모처럼 얼굴이 밝아졌다고 한다. 실업률이 5%대였던 지난 1~2월에 비해 3월에 고용사정이 나아졌다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26만7천명 증가했는데 예년 수준의 취업자 증가 폭(25~30만명)을 회복한 것이다. 이를 민간부문(19만2천명)에서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니 경제부처 관료들이 기를 편
우리나라 산업재해율은 줄지 않고 0.7%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산업재해자수는 되레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가 지난 2005년부터 산업재해율 0.1%포인트를 줄이기 위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요지부동’이다. 전통적 재해인 넘어짐·끼임·절단·베임·찔림 사고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건설업에 이어 서비스업(기타사업)에서도 재해가 늘어나고
외환위기 시절 만도기계는 흑자를 내고도 부도처리됐다. 모그룹인 한라그룹이 경영난에 휩싸이면서 그룹 내 알짜기업이었던 만도기계마저 부도라는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만도기계는 결국 미국계 로스차일드펀드 주도하에 5개 회사로 쪼개져 팔렸다. 만도기계의 3개 섀시공장(평택·문막·익산)은 (주)만도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미국 JP모건 계열사인 선세이지에 팔렸다. 위니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변화시킨 적이 있다. 문제작은 지난 99년 제5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벨기에 다르덴 형제 감독의 영화 ‘로제타’다. 영화는 일을 구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친구를 내쳐야만 일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청년실업자의 찌든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로제타의 삶은 곧 벨기에 청년들의 현실이었고, 이 영화는 새로운 고용정책 탄생의
아이들 밥상을 두고 색깔논쟁이 한창이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상급식이 최대 이슈로 부각되자 여야가 이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전면 무상급식 주장에 대해 “얼치기 좌파가 내세우는 국민현혹 정책”이라며 “어렵게 사는 사람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 복지지, 가진 사람들과 부자들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복지가 아니
오는 8일은 102주년을 맞는 ‘세계 여성의 날’이다. 최근 젊은 세대들은 이 날을 세상의 반쪽인 여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날로 여긴다고 한다. 발렌타이데이(2.14), 화이트데이(3.14), 삼삼데이(3.3, 삼겹살데이), 빼빼로 데이(11.11)라고 하며 기념일을 만드는 세태를 보면 그럴 수 있겠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된 배경을 보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가 한창이다. 25일로 집권 2년이 된 탓이지만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들이 내리는 실질적인 평가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일부 언론은 경제·노동 정책에 후한 점수를 줬다. 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빠르게 경제 회복을 이뤄 냈고, 노사관계에 원칙적으로 대응했다는 게 그 이
원청으로부터 용역대금 6억여원을 받은 후 잠적한 이아무개 대표. 노동자 280여명의 임금·퇴직금 5억7천여만원은 안중에도 없었다. 회사마저 문 닫고 도주했다가 자수했지만 용역대금은 이미 써 버린 지 오래. 전 직원의 밥줄을 개인 빚 갚는 데 유용한 것이다. 고의로 회사를 폐업·신설해 온 부동산기획업체 박아무개 사장. 이름뿐인 대리사장을 내세우고 교묘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는 조합원의 자주적인 의사로 결정된다. 물론 쟁의행위를 하려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야 하며, 주체·목적·방법·대상이 합목적적이어야 한다.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절이 있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자체를 원천 차단하려 했다. 단체행동권은 헌법에 규정된 노동기본권이라는 생각은 안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두 달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속수무책이다. 대다수 노동자들이 제수음식을 마련할 돈조차 마련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다간 고향에도 가지 못할 것이라는 푸념까지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2월에 임직원 5천400명의 임금 110억원과
연초부터 노동관계법 강좌와 설명회가 한창이다. 노동연구단체가 발 빠르게 시작한 데 이어 대형 노무법인도 가세했다. 가는 곳마다 노·사 담당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대한 이해와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13년간 논란 끝에 국회를 통과한 노조법을 고려할 때 당연한 반응이다. 최근에는 노동부가 노조법 시행령까지
경제위기로 움추렸지만 소처럼 우직하게 걸어왔던 한 해가 지났습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셨습니까. 올해는 '경인년 범띠해' 입니다. 호랑이는 공포와 두려움에 대상입니다만 우리 조상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수호신으로 삼거나 잡귀를 막기 위한 상징물로 활용했습니다. 때문에 마을 뒷산 산신각에 가면 산신과 함께
베이비붐세대는 2차 대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미국은 46년부터 64년까지 태어난 7천200만명이, 일본은 47년부터 49년까지 출생한 806만명이 이 세대에 속한다. 한국은 55년생부터 63년생까지 712만명이 해당된다. 베이비붐세대는 청바지와 저항문화를 주도했으나, 대량소비시대를 이끌기도 한 모순적인 세대다. 경제위기에는 해고의 1순위로 전락해
글로벌 스탠더드(국제기준)는 정부가 주로 외쳐 온 구호다. 지구촌이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면서 국제적인 규범·기술·제도를 따라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논리다.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추세라는 것이다.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면서 강조했던 것도 글로벌 스탠더드였다. 그러던 정부도 ‘노동에 대한 글로벌 스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