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다간 지방과 중앙이 분리될 수도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윤정환 지부장은 공무원 사회의 내부 분열에 대해 많이 걱정했다. “목소리 큰 사람이 대장이고 대장에 반기를 들면 다 나쁜 놈이 되는, 그런 사회가 되면 안 됩니다. 다양성에 대한 인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나를 따르지 않으면 어용’이라는 잘못된 논리가 만연한 것 같아요. 조합원들의
지난 9월27일 미국노총(AFL-CIO) 대의원대회 직전에 7개 가맹조직이 탈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승리를 위한 변화’라는 이름을 가진 탈퇴 그룹에는 서비스노조(SEIU), 식품상업노조(UFCW), 트럭운전사노조(Teamsters), 건설공노조(LIUNA), 목수조립공노조, 농업노동자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추락하는 노조 조직률에 내부 분열까지 악재가 겹
장대익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1996년 정부투자기관노련 위원장으로 당선된 이후 4선 연임을 해 왔으며 지난해 공공노련 통합 이후 총괄위원장을 맡는 등 공공분야 노동운동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운동가다. 그가 지난 10월 한국노총 상근부위원장으로 임명돼 기획조정과 정책, 교육선전 업무를 맡게 됐다. 장 위원장은 5일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하고 중장기적 계
LG투자증권노조 구회득 위원장 당선자. 그는 지난 10월 25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위원장에 당선됐지만 한달 반이 지나도록 노조사무실이 아닌 LG증권 테헤란 지점으로 출근하고 있다. 현 집행부가 '선거무효'를 주장하면서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노조업무의 인수인계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구 당선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가 막히다"고
전국여성노조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여성노조가 4일 성명을 내 “반드시 비정규법은 연내처리 돼야 한다”며 “입법내용이 최선이 아니더라도 입법 자체가 무산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다. 여성노조는 지난 4월 비정규법 교섭 시에도 ‘비정규노동자 보호와 차별해소를 위한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강력히 자기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안한 동거’…. 차라리 둘로 나뉘어 가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주변의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건설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생각 아래 기업노조(건설노련)와 지역·업종(전일노련) 건설노동자들이 1999년 12월17일 ‘건설산업연맹’으로 출범했다. 그리고, 5년 후 주변의 우려는 사실로 드러났고 지난해 연맹 ‘해산안’이 중앙위에 상정됐다. 연맹 해산안이
“다소 실망을 드릴지 모르겠지만….” ICEM(국제화학에너지광산일반노조연맹) 주최 비정규 국제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찾은 3명의 유럽 각국 노조 비정규 담당자들은 유럽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비정규 문제를 푸는 아이디어를 달라는 질문에 이런 말을 먼저 꺼냈다. 지난 28일 저녁, 기자와 만난 이들은 유럽에서의 비정규직에 대한 이해가 한국과 너무 다른
이해삼 민주노동당 비정규직철폐운동본부장은 현재 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역조직의 비정규직센터로의 전환' 문제에 대해 “3~4곳의 거점을 중심으로 센터를 만들고 집중투자 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당 대의기구 비정규직 할당 문제는 현재 노동계 할당 내에서 1/5 수준으로 비정규직에게 할당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이 본
의원직 상실과 10·26 재보선 패배 이후 한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하던 조승수 민주노동당 전 의원이 1일 ‘버마민주화를 위한 아세안 의원모임’의 초청으로 말레시아로 출국했다.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조 전 의원은 1월 당직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 매일노동뉴스 - 재보선 이후 한달여가 지난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선거
서울과 부산을 2시간40분만에 완주하는 꿈의 열차 KTX는 철도공사의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이다. 그러나 정작 KTX 여승무원들에게는 KTX는 악몽이나 다름없었다. KTX를 타면, 상냥하고 예쁜 차림의 여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반겨준다. 그러나 그들은 철도공사의 직원들이 아니다.철도공사와 KTX승객서비스업무위탁 도급계약을 체결한 (주)한국철도유통의 계약직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비정규직 사업 논의가 ‘뭘 할지’를 찾기보다 ‘일단 하자’식으로 가는 것을 경계했다. “비정규직 센터 전환은 해야할 일”이지만 “선행해서 해결할 여러 과제들을 끝내고 전환은 마지막에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또한 단 의원은 비정규직 할당 문제를 부문할당 방식을 도입하기보다, 선출과정에서 일정부분
문성현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경남도당 대표)이 제시하는 로드맵, “‘클로즈드숍’을 지향하는 지역별 조직 건설안”은 우선 ‘생경’하다. 비정규직 관련 법제도 개선과 연대투쟁으로 쏠려 있는 민주노동당의 일상적인 사업방식과 방법론부터 큰 차이가 있다. 문 위원장의 관심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문제와 저임금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민주노동당은 한창 백가쟁명 중이다. 다양한 진단과 해법이 쏟아지는 이 시기에 가 청사진을 모아본다. 먼저 ‘민주노동당 비정규직 사업, 이렇게 풀어야 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는 연쇄 인터뷰를 싣는다. 그 첫번째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제시하는 ‘방향’과 ‘해법’을 소
비정규법 노사 협상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 앞은 비정규노조를 주축으로 한 ‘공동투쟁본부’ 천막과 민주노총의 시국농성 천막이 입추의 여지 없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지역과 현장조직 등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비정규직 철폐 현장투쟁단’ 천막도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현장투쟁단은 지난 24일 이경수 전 민주노총 충남본부장, 임성규 전
최근 비정규직법 국면이 막바지를 향해 치달으면서 이목희 열린우리당 제5정조위원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목희 의원은 정부와 노동정책 조정을 총괄하는 위치인 당 제5정조위원장이며, 지난 4~6월 비정규 국회-노사정 협상을 환노위 법안심사소위원장 자격으로 주도한 바 있고, 당내에서 몇 안 되는 '노동통'이기도 하다. 이런 만큼 비정규직법 뿐만 아니라
850만 비정규직도 모자라 온 노동자를 비정규직의 수렁으로 몰아넣을 정부의 비정규보호(?)법을 몰아내고 권리보장입법을 쟁취하기 위한 노동자들의 결의가 뜨겁다. ‘특수고용’ 비정규 문제 해결을 위한 여의도 국회 앞 천막농성장. 이곳을 지키는 붙박이는 단연 학습지노조다. 그 흔한 노조 전임조차 한명 없는 학습지노조지만 간부들은 수업이 없는 날이나 수업을 마치고
‘통일운동 하는 총각’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섭외 과정에서 “통일운동 하는 청년들은 많지만 활동을 공개하는 게 낯설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국가보안법이 없어져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어렵게 찾아낸 통일운동 하는 청년, 황기우씨(30)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총각처럼 평범해 보였다. 170cm 약간 넘는 키에, 뚱뚱하지도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성은 김, 이름은 하늬. 외양 또한 범상치 않다. 귀 덮개가 있는 앙증맞은 털실모자를 쓴 데다 발걸음은 경쾌하다 못해 댄스음악에 맞춰 스탭을 밟는 듯하다. 민주노동자연대 사무국장인 김하늬씨(29)는 인터뷰 장소인 찻집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 기사를 전부 다 읽어 봤는데, 저는 그분들과 달리 엽기, 발랄, 코믹한
고양금씨의 올해 나이는 73세. 민주노동당 ‘나홀로 파산학교’를 통해 1억1천여만원의 빚을 파산·면책 받은 지 두달여가 지났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 한달여간 자력으로 서류를 준비하고, 채권자와 법원을 찾아다니며 면책신청을 받아낸 그에게 다른 문제가 생겼다. 현재 살고 있는 임대아파트 보증금이 채권자에게 양도된 이후에 면책이 됐다는 이유로, 아파트에서
배강욱 위원장은 ‘전노협 세대’가 아니다. 1999년 6월25일 김대중 정부가 동종업종 빅딜정책을 추진하면서 진로쿠어스맥주(카스맥주의 전신)가 OB맥주로 팔려가기 전까지 그는 ‘잘나가는’ 영업팀 차장이었다. 광주에서 태어나 스무살에 겪은 ‘5·18’이 가슴에 '못'처럼 남아 있지만 대학에서 경영학을 배우고 마케팅을 전공하면서 MBA코스까지 밟으며 승승장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