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상실과 10·26 재보선 패배 이후 한동안 외부활동을 자제하던 조승수 민주노동당 전 의원이 1일 ‘버마민주화를 위한 아세안 의원모임’의 초청으로 말레시아로 출국했다.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조 전 의원은 1월 당직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 재보선 이후 한달여가 지난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
"선거 직후에 산에도 다녀오고, 그동안 못 만났던 당원들과도 만났다. 민주노동당 지역조직과 대학으로 강연도 다녔다. 당원들을 만나서 위로도 하고, 위로도 들으며 지냈다."

- 이번에 출국하는 것은 어떤 목적인가?
"버마 민주화를 위한 아세안의원모임에 초청됐다. 동아시아 6개국 의원들이 모여 버마의 민주화와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우리나라는 아세안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게스트로 참여한다. 내가 국회 산업자원위에서 활동하면서 대우인터네셔널의 버마 가스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다. 의원모임쪽에 ‘의원직을 이미 상실했다’고 알렸으나, 그간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초청을 했다."

- 1월 당직선거 출마설이 계속 회자되고 있다. 결심을 굳힌 건가.
"개인적으로 어찌됐든 당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생각은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구하고 있다."

- 울산북구에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양 구청장이 직무정지를 당했다. 우려하던 것이 현실이 됐다. 이 결과가 굳어진다면 2006년 지방선거에 악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법률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야 할 것이다. 제도적으로 풀 것은 풀고, 당원들의 뜻도 모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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