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딸들에게 어머니는 극복할 수 없는 존재다. 모 자동차의 광고처럼 나를 넘어설 수는 있지만, 어머니를 넘어설 수는 없을 것 같은, 끊임없이 애증이 교차되는 묘한 감정을 세상의 모든 딸들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느낄 것이다. 이미 다 성장해버린 보통의 딸들에게 보통의 어머니들의 삶은 대략 칙칙한 과거다. 동시에 내 성장의 순간순간이 어머니의 그 칙칙한 과거와
2002년 전국 300만의 관객을 동원했던 은 강우석 감독에게 흥행감독의 위치를 확실히 굳혀 줬던 영화다. 이후 강우석 감독은 로 1,000만 관객 시대를 처음으로 활짝 열어젖히더니 이번에는 를 다시 관객들에게 내밀었다. 전편에서는 ‘양아치’끼가 다분하기는 하지만 ‘공공의 적’을 만나고 정의감을 찾아가는 강력반 형
지금 당신이 누군가와 갑작스럽게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됐다면? 그것도 처음 본 순간 마른장작에 불붙듯 활활 타올라서, 아니 다이너마이트처럼 ‘꽝’ 굉음을 귓가에 울리며 폭발하는 격정적이고 숨가쁜 사랑에 빠졌다면? 물론, 감사하겠지…. 그런데 그렇게 꿈같은 열정의 하룻밤을 보낸 뒤 눈을 떠 보니, 마치 외계에서 온 생물체가 된 듯 세상은 자신을 전혀
우리 영화판에 휘날리는 것은 자랑스런(실은 어처구니 없는) ‘1천만 관객시대’의 깃발만이 아니다. 20세기적 ‘노동 착취’의 깃발 역시 부끄러운 줄 모르고 휘날린다. 열악한 노동환경, 임금체불, 비인격적 대우로 상징되는 ‘방화시대적’ 착취와 억압의 카메라가 여전히 돌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영화를 ‘말하는 것과 만드는 것’은 포스터와 필름의 차이처럼
김홍준 집행위원장의 해촉안이 상정된 부천국제영화제(PiFan) 조직위 총회를 앞두고 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 39명이 해촉안이 통과되면 부천영화제에 출품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30일 오후 발표한 선언문에서 이들 영화인은 "영화제 (조직위)이사회가 겸임이라는 전혀 설득력 없는 근거를 들어 독단적으로 해촉을 결정했다"며 "
충돌적인 몽타주 시퀀스로 새로운 영화 언어를 개척한 걸작 '전함 포템킨'(Battleship Potemkin)이 내년 2월 열리는 제55회 베를린영화제에서 80년만에 재탄생한다. 베를린영화제 사무국은 30일(한국시간) '전함 포템킨'의 재구성 버전을 영화제 회고전 섹션의 특별 이벤트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 감독의 1
"느닷없는 멜로 영화, 저도 놀랍습니다." '거미숲'의 송일곤 감독이 '깃'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깃'은 다시 만나자는 옛연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주도의 섬 우도를 찾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그린 작품. 원래는 지난 10월 열렸던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작인 옴니버스 영화 '1.3.6' 중 한편으로 제작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구본민 부장검사)는 28일 전세계 공산주의자들의 혁명 찬양가인 '적기가'를 부르는 장면을 영화에 삽입한 것과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혐의로 고발된 영화 '실미도'의 강우석 감독 등에 대해 최근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실미도 사건 유족들이 '영화에서 실미도 훈련병들을 살인범 또는 사형수 출신 등으로
지난 10월 열렸던 서울환경영화제의 개막작이었던 환경 옴니버스 영화 '1.3.6' 중 한 편인 송일곤 감독의 '깃'이 다음달 14일부터 극장에서 상영된다. '깃'은 다시 만나자는 옛연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주도의 섬 우도를 찾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그린 작품. '꽃피는 봄이 오면' 등에 출연했던 장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이동이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들이 반년동안 인천시내 곳곳을 누비며 찍은 사진으로 작은 전시회를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영리봉사단체인 사단법인 섬김과 나눔회(섬나회)는 19일 30여명의 중증 장애인들이 지난 6개월 동안 인천시 곳곳을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촬영한 사진 5천570여장 중에서 60여장을 선별,
오는 10일 제56회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인권’을 주제로 한 미술전시회가 마련된다. 인권운동단체인 새사회연대(새사연·대표 이창수)가 주최하고 인권단체연석회의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놀라운 세부(細部) - 제1회 오늘의 인권전’이라는 주제로 오는 10~20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민주화운동사업회 1층 전시관에서 열린다
‘노동의 새벽 출간 20주년 기념 콘서트’가 10일 열린다. 1984년, 노동문학의 신기원을 개척하며 ‘박노해 현상’까지 일으킨 기폭제가 됐던 서적 ‘노동의 새벽’. 그리고 한때는 노동자 계급의 의한 체제 변혁을 꿈꾸었던 사회주의 혁명가였다가 이제는 ‘나눔과 사랑의 전도사’로 돌아온 노동의 새벽의 저자, 박노해. 그 자체로 상징이고,
직장 동료로 구성된 노동조합 연주패가 시민들에게 노동음악을 들려 줄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 조합원(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6명으로 이뤄진 노동조합 그룹사운드 `전설'은 오는 11일 오후 4시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강당에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란 주제로 `노동문화 한마당 콘서트'를 갖는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 다큐멘터리 '환희와 고통의 추억'을 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소설가 남정현의 '분지'를 비롯해 1970-80년대 필화사건을 중심으로 제작했다. 고은, 신경림, 염무웅 씨 등이 출연해 1974년 11월 자유실천문인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작가회의 창립배경을 증언했다.
많은 아이들이 죽어나갔다. 그들은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그들의 죽음은 결코 ‘자살’이 아니었다. ‘한방’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입시라는 전쟁터에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들의 죽음은 결국 ‘사회적 타살’이었다. “스무 살까지만 살고 싶다”던 그 시절의 음울한 ‘유행어’는 치기도, 감상도 아닌 절박함이었다. 1994년이 되자 학력고사가 사라지고
서울아트시네마는 26-28일 노동자뉴스제작단이 제작한 영상물을 모아 상영한다. 지난 1989년 결성된 노동자뉴스제작단은 첫 작품 ‘노동자 뉴스 1호’를 내놓은 이래 75편의 영상물을 발표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하는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의 51번째 행사로 열리는 이번 상영회에는 ‘노동자 뉴스 1호’를 비롯해 최근작 ‘
제25회 근로자문화예술제 경기·인천지방 미술순회 전시회 개관식이 26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방용석)과 KB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전시회에서는 경기·인천지역 출품작 입선작 43점과 근로자문화예술제 미술부문 동상 이상 수상작 29점, 추천작품 15점 등 총 87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26일부터
장애인과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하나 되는 세상을 춤으로 노래하는 '장애를 넘어 미래를 넘어 세계로 향한 몸짓'이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이사장 이철용)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연화복지원 원장 해성스님의 수화노래 공연 '수화몸짓'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왕성
두 사람이 있었다. 같은 기업, 같은 작업장에서 일했다. 투쟁의 자리마다 함께 했다. 함께 어깨 걸었고, 함께 소리 질렀다. 함께 눈을 맞았고, 함께 주먹을 뻗었다. 한 사람은 정규직, 다른 한 사람은 비정규직. 같은 노동자면서도 다른 노동자. 그래도 그들은 ‘동지’란 이름으로 함께 싸웠다. 시간이 흘렀다. ‘정규직 그’는 원청노조 위원장이 됐고,
이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되는 ‘2004년 제8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가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이 주최하는 이번 노동영화제는 국내 신작으로 , 등 국내작품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