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집행위원장의 해촉안이 상정된 부천국제영화제(PiFan) 조직위 총회를 앞두고 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 39명이 해촉안이  통과되면 부천영화제에 출품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했다.
   
30일 오후 발표한 선언문에서 이들 영화인은 "영화제 (조직위)이사회가 겸임이라는 전혀 설득력 없는 근거를 들어 독단적으로 해촉을 결정했다"며 "만약 김홍준 집행위원장이 조직위원회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해촉될 경우 영화제 참여와 출품 등 어떠한 협조도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선언문에는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허진호 등 감독 11명과 최민식, 설경구, 이영애, 정우성, 강동원, 류승범, 박해일, 조승우 등 배우 28명이 참여했다.
   
앞서 PiFan 조직위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 집행위원장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영상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업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해촉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영화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있다.

영화인회의, 한국독립영화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등 영화단체들은 잇따라 해촉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해촉 반대를 위한 카페를 개설해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 영화인은 30일 오후 5시부터 부천시청에서 열리는 조직위 총회 직전에 시청앞 광장에서 기자회견과 반대 모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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