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 다른 세상이 시작되고 있다>

이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되는 ‘2004년 제8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가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이 주최하는 이번 노동영화제는 국내 신작으로 <한국에서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은>, <현대자동차 노동자와 세 가지 문제> 등 국내작품 11편과 해외작품으로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혁명은 진행 중’이라는 주제로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이라는 작품과 ‘사유화의 종말’이라는 주제로 상영되는 <식량의 미래> 등 15편, 모두 2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노동영화제 시간표>
 11월16일(화)11월17일(수)11월18일(목)11월19일(금)11월20일(토)11월21일(일)
1회12:00
출혈:삶과 죽음을 가르는 의료제도 (67)
11:00
부두에서의 조우 (75)
11:00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 (87)
11:00
노란 카메라 (35)
11:00
2월14일, 부안군민 주인되는 날 (40)
11:00
켄과 로자 (49)
2회1:20
현대자동차 노동자와 세가지 문제 (51)
12:30
계속된다 (74분)
12:50
노동자 교향곡 제9번 : 합창 (29)
12:00
기계가 아니다, 아프다고 외쳐라 (35)
11:50
카메라를 든 노동자 (60)
12:10
현대자동차 노동자와 세가지 문제 (51)
3회2:30
절망의 공장 - 현대중공업 그리고 비정규직 (40)
2:10
여성전사들 (33)
1:40
갈증 : 물은 누구의 것인가 ? (62)
1:00
한국에서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은 (4)
일자리에 관한 이야기 (41)
1:10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 베네주엘라 (90)
1:20
WMD (100)
4회3:30
알고 싶지 않은... (25)
3:00
KPFA : 주파수는 민중의 것이다 (56)
3:00
메이드 인 차이나 (61)
2:10
적자생존 (86)
3:00
부두에서의 조우 (75)
3:20
KPFA : 주파수는 민중의 것이다 (56)
5회4:20
미트릭스 (4)
식량의 미래 (90)
4:10
이과쥬 효과 (89)
4:20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 베네주엘라 (90)
4:00
WMD (100)
4:30
미트릭스 (4)
식량의 미래 (90)
4:30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76)
6회6:00
상영작 소개 (30)
6:00
노란 카메라 (35)
2월14일, 부안군민 주인되는 날 (40)
6:10
한국에서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은 (4)
일자리에 관한 이야기 (41)
6:00
여성전사들 (33)
6:20
메이드 인 차이나 (61)
6:00 - 8:00
토론회
7회6:30 개막작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76)
7:30
기계가 아니다, 아프다고 외쳐라 (35)
7:10
카메라를 든 노동자 (60)
7:00
알고 싶지 않은... (25)
7:40
갈증 : 물은 누구의 것인가 ? (62)
8:00 폐막작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 ! (87)
8회8:20
노동자 교향곡 제9번 : 합창 (29)
8:30
적자생존 (86)
8:50
출혈 :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의료제도 (67)
7:40
절망의 공장 (40)
9:00
이과쥬 효과 (89)
 
9회9:10
켄과 로자 (49)
  8:40
계속된다 (74)
  
종영시간10:00 종영10:00 종영10:00 종영10:00 종영10:30 종영9:30종영

6일 동안 진행되는 영화제에서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각각 2회에 걸쳐 매일 아침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상영될 예정이며 마지막 날인 21일 오후 6시에는 국내외 영상운동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운동이 이미 그 자체로 다른 세상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올해 노동영화제의 슬로건은 폐막작 제목을 차용한 것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에서도 보여지 듯 “다른 세상이 구체적으로 현실로 등장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마르셀로 안드라데 연출)>은 자본주의 세계화에 대항하여 대안적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을 담고 있다. 제국주의와 기득권 세력의 오랜 착취와 억압에 맞서 위로부터는 ‘혁명적 대통령’인 차베스의 정치적 지도와 아래로부터는 민중들의 자발적 공동체인 ‘불리바리안 서클’을 통해 사회변혁을 진행하고 있는 베네주엘라의 상황을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구체적 대안의 발견’이라는 시각으로 조명하고 분석해 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폐막작인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아비 루이스 연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교외 지역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30여명의 노동자들이 공장운영권을 놓고 자본과 대결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임금을 체불한 채 떠나간 자본가를 대신해 공장을 점거하고 생산을 지속하던 노동자들은 경기가 회복되자 소유권을 다시 주장하고 나선 자본가들과 이를 엄호하는 경찰에 맞서 지역 공동체와 연대해 투쟁하며, 자연스럽게 노동자와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경험하고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 민주노총,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등이 후원하며 관람비는 물론 ‘공짜’다.<문의 02-888-5123, 홈페이지 www.lnp89.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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