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로 구성된 노동조합 연주패가  시민들에게 노동음악을 들려 줄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 조합원(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6명으로  이뤄진 노동조합 그룹사운드 `전설'은 오는 11일 오후 4시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강당에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란 주제로 `노동문화 한마당  콘서트'를 갖는다.
   
199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 서부지사에서 근무하는 김동신(40)씨가 학창시절 음악 활동을 못한 아쉬움에 직장동료 5명과 함께 결성한 `전설'은 6년간 집회  현장 등에서 수십차례 공연을 해오며 지역 노동문화의 역군으로 자리잡았다.
   
처음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취미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음악학원도 다니는 등 피나는 노력 끝에 전문밴드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게 됐고 탁월한 동료애로 창단멤버 6명이 그동안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
   
이들은 4개월 전부터 매주 1차례 이상 대전시 동구 삼성동 연습실에서 공연준비를 해왔으며 한달전부터는 직장생활의 피곤함도 잊은 채 거의 매일 저녁에 모여  밤늦게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대전에서 처음 열리는 노동조합 연주패의 콘서트여서 더욱 뜻깊은 이번  공연에는 `불나비', `광야에서' 등 널리 알려진 민중가요부터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r)', `진달래꽃' 등의 팝송, 대중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연주된다.
   
또 멤버들의 자녀인 정수영(9.초등3년), 황가현(10.초등4년)양이 무대에  올라 아버지, 어머니의 반주에 맞춰 `일요일이 다가는 소리'를 부르고  베이스를  담당한 김동신(40)씨는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작곡한 창작곡 `전설'을 선보인다.
   
첫 콘서트인만큼 긴장된다는 김씨는 "노동가요는 너무 딱딱하다는 인식이  많아 공연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노래를 위주로 선곡했다"면서 "앞으로 대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공연 입장료는 1만원이고 수익금은 리베라호텔 노조 등 현재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대전.충남지역 노동조합을 위한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공연 문의는 (042)602-3503.

(대전=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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