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인구와 산업변화, 무엇보다 낮아진 출산율을 만회하겠다며 이민청 논의를 꺼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고용허가제의 규제를 강화하고 양과 범위를 확대하는 계획만 내놓는 실정이다. 이주노동자 정책의 현재와 앞으로 필요한 변화를 짚어봤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고용 분야 ‘킬러규제’로 고용허가제를 지목했다. 일할 외국인 노동자가 있고, 이들을 원하는 기업이 있는데, 외국인력 규모와 업종을 제한한 고용허가제가 걸림돌이 된다고 했다. 외국인력 확대를 주문한 것이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인구절벽 위기에 대응해야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인구와 산업변화, 무엇보다 낮아진 출산율을 만회하겠다며 이민청 논의를 꺼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고용허가제의 규제를 강화하고 양과 범위를 확대하는 계획만 내놓는 실정이다. 이주노동자 정책의 현재와 앞으로 필요한 변화를 짚어봤다. 지구인의 정류장에 들어서자 밥 짓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이곳은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인권 상담소다. 이제 막 식사를 마친 6명의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이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이곳은 국적·성별에
내년 최저임금이 무난하게 ‘1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는 무참히 깨졌다. 내년 최저임금은 두 번째 낮은 인상률인 2.5% 오른 9천860원 정해졌다. ‘공익위원 산식(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취업자 증가율)’을 적용하면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 달성이 유력해 보였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역대급 기록도 많았다. 최저임금위원회 운영 중
주 최대 69시간(연장근로 포함)이 가능한 노동시간 개편 추진과 좌절은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의 성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는 올해 3월 주 단위였던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월·분기·반기·연 단위 총량으로 관리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최장 주 69시간 근무 논란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았
지난해 국내 기업이 상용노동자 한 명을 고용하는데 필요한 월평균 비용이 601만6천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300명 이상의 기업의 노동비용 증가폭은 300명 미만 기업 보다 약 10배 높았고, 대·중소기업 격차는 더 커졌다. 고용노동부가 21일 ‘2022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체 노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평균 1시간20분가량을 도로 위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 머무는 시간은 남성은 평균 9.6시간, 여성은 8.8시간가량으로 차이가 났다. 통계청은 21일 SK텔레콤의 통신모바일 위치·이동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근로자 이동행태 실험통계 작성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가진 공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한다고 공식화했다. 야권은 당정관계가 용산 직할체제로 더 강화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권한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의견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공기관 구조개혁 성과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반 만에 32개 기관 통폐합이 완료됐다”고 21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정과제 일환으로 지방공공기관 구조개혁을 추진함에 따라 각 자지체는 지난해 11월 5년간(2022~2026년) 구조개혁 계획을 수립했다. 행안부는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해 신규 과제를
내년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예산은 513억5천만원으로 편성됐다. 지방정부의 사업비 매칭 방식으로 1천억원 규모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감염병 전담병원 누적적자 3천200억원의 3분의 1 규모다.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2024년 본예산 656조6천182억4천800만원을 의결했다. 정부가 제출한 656조8천514억3천900만원보다 2천331억9천100만원 삭감했다. 내년 예산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가 관철됐다. 올해만 이미 59조1천억원 세수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내년부터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법인세
내년 고용노동부 소관 예산 규모가 33조6천800억으로 확정됐다. 올해 대비 1조2천700억 감액됐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예산 증액은 생색내기에 그쳤다. 외국인력상담센터와 고용평등상담실을 폐지하고, 사회적기업에 지원금을 주지 않겠다는 정부 기조가 그대로 유지됐다.정부·여당 긴축 예산안 대부분 반영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노동부 쟁점 예산이던 청년 관련 예산은 정부·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던 정책 예산이 모두 증액됐다. 정부는 청년취업 정책을 민관협력 방식으로 바꾸겠다며
정부가 숙박·콘도업에도 비전문 취업비자(E-9)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호텔 현장을 방문해 구인난을 완화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L7강남 호텔에서 호텔·콘도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호텔협회장·콘도협회장을 포함해 다수의 호텔·콘도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업계에서는 인력난이 심각해 이주노동자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이 장관은 “구인난을 완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현장 실태조사 및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등을 거쳐
아사히글라스 비정규 노동자 70여명이 계약해지됐다.20일 취재를 종합하면 아사히글라스 한국 자회사 AGC화인테크노한국은 이날 사내도급업체인 건호·우영 두 곳과 도급계약을 해지했다. 소속 노동자 70여명도 지난달 20일 계약해지 예고 통보를 받았고, 이날 계약해지됐다. 사실상 해고다. 이들 중 일부는 노조조직을 비롯한 대응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행동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AGC화인테크노한국 관계자는 “LCD 업황이 좋지 않아 관련 공정을 하는 정규직 일감도 없는 상황”이라며 “부득이하게 도급계약을 해지하고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 시대가 가고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가 왔다. 국제노동조합운동도 CSR이 ESG로 전환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노동자의 자본을 위한 글로벌노조 위원회’(Global Unions' Committee on Workers' Capital, CWC) 활동을 꼽을 수 있다.다국적기업의 투자에서 노동관행과 노동조합 권리의 개선을 목적으로 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적정임금제 확산과 정착을 위한 법 개정안을 잇따라 발의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적정임금제 논의가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건설분야 적정임금제 추진 성과 및 효과적 확산 방안 논의’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제도 효과와 시범사업에 따른 성과를 나누는 자리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을
정부가 이주노동자 도입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고용허가 송출국가를 늘리는 한편 이주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고용허가 업종에 호텔·콘도업과 플랜트건설을 추가하는 방안을 강행할 모양새다.송출국 기존 16개국에서 확대 예정20일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고용허가제 업종에 호텔·콘도업과 플랜트건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올해 안으로 결정할 방침이다.지난달 27일 열린 외국인력정책위원회에서 정부는 내년 고용허가제에 따른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비전문 취업비자(E-9)에서 16만5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12만명)보다 37.5%(4
사모펀드 인수 뒤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에 내몰린 ㈜락앤락 노동자들이 해외자본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섬식품노조 락앤락지회는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사모펀드 운영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락앤락을 인수한 뒤 지분율을 높이고 천문학적 배당을 하면서도 경영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지원사 10명 중 3명은 하루 30분 이상의 연장근로를 하지만 연장근로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5시간, 일주일에 5일을 일하는 단시간 노동자인 생활지원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월 급여 125만원 단시간 노동자공공연대노조는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고용 및 처우실태와 개선방안 국회 토론회’를 열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함께 주최했다.노조는 국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는 20일 오전 서울시 중구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회동했다. 김 전 총리는 비공개 회동에 앞서 “민주당이 범민주, 범진보 전체를 통합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이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거대 여야가 6조656조9천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에 최종 합의했다. 21일 본회의를 열어 세입예산안 부수 법률안과 함께 처리한다. 양당 원내대표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양당 간사로 구성된 2+2협의체는 2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양당이 밝힌 합의문을 살펴보면 여야는 국회 예산 심의로 정부안(656
시·도의 사회서비스원 설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사회서비스원법)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개정안 통과로 시·도는 사회서비스원의 설립 운영을 해야 한다. 또 시·도가 사회서비스원 존폐를 하기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장관과 협의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다. 공포 뒤 6개월 뒤 시행된다. 이 법을 통해 아직 사회서비스원을 설치하지 않은 지자체와 폐원하려는 지자체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사회서비스원은 2019년 서울과 대구, 경기, 경남 등 4곳에서 최초 설립된 후 2021년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