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이 상용노동자 한 명을 고용하는데 필요한 월평균 비용이 601만6천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300명 이상의 기업의 노동비용 증가폭은 300명 미만 기업 보다 약 10배 높았고, 대·중소기업 격차는 더 커졌다.

고용노동부가 21일 ‘2022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체 노동비용조사는 10명 이상 기업체 상용노동자를 고용하면서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금액이다. 노동자 임금 등 직접노동비용뿐 아니라 퇴직급여와 사회보험료, 복지비용과 교육훈련비, 채용 관련 비용 등 간접노동비용까지 모두 포함한다.

2022년 상용노동자 1명을 고용하는데 월평균 비용은 601만6천원으로 2021년보다 16만5천원(2.8%) 증가했다. 상용직 노동자 1명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전년 대비 8.2% 올라 역대 최대 상승률을 보인 2021년(585만원)보다는 노동비용 상승률은 둔화했다. 정부는 기저효과와 코로나19 회복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의 근로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이 미쳤다고 분석했다.

임금 상승폭이 가장 큰 산업은 운수 및 창고업이었다. 상용노동자 1명당 노동비용이 9.6% 오른 489만9천원을 기록했다. 일상회복으로 국내·국제여객 등 이동량이 증가하고 업황 개선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300명 미만 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83만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한데 반해 300명 이상 기업은 760만8천원으로 6.7%가 증가했다. 300명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300명 이상 대기업의 63.5%에 불과하다. 이는 2021년(67.3%)보다 더 낮아진 수치다.

특히 300명 미만의 노동자 1명당 간접노동비용은 300명 이상 기업의 47.9%로 차이가 컸는데, 교육훈련비용 격차가 가장 심각했다. 교육훈련비용의 경우 300명 미만 기업은 5천원으로, 300명 이상 기업(4만2천원)의 12.9%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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