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사과와 산업안전 대책 등을 내놓으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개정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정안 처리 여부를 두고 민주당으로 쏠리는 부담을 정부·여당으로 넘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세 가지 조건을 바탕으로 해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전제조건을 설명했다. 세 가지 전제조건이란 정부의 공식 사과, 산업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재정지원 방안, 2년 연장 후 중대재해법을 모든 기업에 적용한
정부가 내년 역대 최대규모인 16만5천명의 외국인력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 1만3천명 이주노동자를 5명 미만 규모의 식당에서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문동포비자(H-2) 소지자에 한정했던 광산업종도 비전문 취업비자(E-9)까지 고용허가 범위를 확대한다. 윤석열 정부는 외국인 인권을 지원할 센터는 내년에 모두 폐쇄한 뒤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외국어를 할 줄 아는 공무직 60명을 채용해 외국인력 지원업무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이주노동 권리 보장은 나몰라라 한 채 내국인이 취업을 회피하는 취약한 일자리를 이주노동자로 돌려막기는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이 대구·경북지역 노동계와 만났다.민주당 대구시당·경북도당 노동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노동존중실천단장인 서영교 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양대 노총 소속 전·현직 간부 100여명이 참여했다.당 최고위원이기도 한 서 의원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과 관련해 “대통령의 즉각적인 공포를 촉구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지속적으로 입법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최근 이재명 당대표가 주 4.5일 근무제 시행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지난
지난해 임금체불 규모는 1조3천500억원으로 피해자는 24만명에 이른다. 임금체불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임금체불 사건을 진정하는 과정에서 직무유기하는 근로감독관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청년유니온, 우원식·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행정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직무유기로 의심되는 근로감독관을 엄벌하고 생활고를 겪는 청년들의 밀린 임금이 지급되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야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임금체불뿐 아니라 근로감독관의 직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정부·여당이 내년 1월 예정된 50명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시기를 2년 더 연장하는 방안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회의에서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자녀 연령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모성보호 3법’이 일괄 상정됐다.산재사망 80% 50명 미만 사업장“정부 정책 일관성 없으면 산재공화국 오명 계속”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국회에 보낸 중대재해처벌법 설명자료를 보면 기업인과 사용자 목소리만 있고 현장에서 목숨을 내놓
전문가들이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설계한 학자들 중심으로 나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사 대립이 심각해 최저임금위원회는 사회적 갈등과 불신의 진원지가 됐다”며 힘을 실었다.이런 발언은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연 ‘최저임금 성과와 한계: 제도개혁을 위한 모색’ 토론회에서 나왔다. 노동계는 노사 없이 정부와 전문가가 ‘짬짜미’ 토론회를 열고 최저임금위 제도 개악의 디딤돌로 삼으려 한다고 비판했다.진짜 ‘학술행사’ 맞나최저임금위는 개점휴업, 공익위
우리나라 인권 상황이 1년 전보다 ‘나빠졌다’는 국민 인식은 증가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국가인권위원회는 올해 7~9월 국내 거주 만 18세 이상 개인 9천70가구의 가구원 1만5천3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인권의식 실태조사’를 22일 공개했다.인권의식 실태조사는 국민의 인권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사각지대 없는 인권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19년 첫 조사 이후 올해 5번째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권 상황은 1년 전과 비교해 비슷하다는 응답이 55.2
호텔·콘도업종에 고용허가제 외국인력 도입을 허용하려는 정부 방침에 대해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일자리를 잃었거나 노동조건이 나빠 일터를 떠난 노동자를 돌아오게 할 방안은 찾지 않고 값싸게 노동력을 확보하려 한다는 비판이다.한국노총은 22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호텔·콘도업종에 대한 고용허가제 신규 업종 허용 추진 방안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서울, 강원, 제주의 호텔·콘도업체에서 이주노동자를 청소원과 주방보조원으로 고용허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전문취업비자(E-9)를 통해 1천200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지분 매각이 되레 한전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한전과 한전KDN의 재무제표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한전은 최근 부도 위기를 막기 위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한전KDN 지분 매각’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자구책으로 내놨다. 그러나 한전KDN은 높은 배당금으로 한전의 영업손실을 메워 주는 ‘캐시카우’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인건비는 하락한 상황에서 구조조정 역시 전력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나온다.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22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에 대응해 우리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 중 대북 정찰 능력을 제한하는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9·19 군사합의 효력의 일부를 정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19 군
열 네번째 건설기능인의 날 기념식이 22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렸다.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철탑산업훈장을 포함한 정부포상 8점과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 15점,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13점이 수여됐다. 포상 수상자와 가족, 정부부처·건설업·노동단체 관계자 25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국토부는 2010년 건설기능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 및 직업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 11월22일을 건설기능인의 날로 지정했다. 서서(11) 일하고, 앉아서(22) 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김상인 건설근로자공제회 이
케이블·통신업 노동자 중 급여에서 실적급 비율이 높을수록 고정급으로 받는 노동자보다 업무상 사고 경험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동자들은 “실적급 환경에서는 노동시간이 길어지고 안전이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며 “고정급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증언했다.실적급 높을수록 무리해서 작업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는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케이블·통신업 현장직 노동자의 임금체계, 고용형태와 노동안전’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노동건강연대와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함께 주최했다.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21일 오전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를 열고 총선에 적용할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선거제 개편안 심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이 선거제를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후퇴하는 내용으로 합의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위성정당 방지를 통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병립형 비례대표제는 비례의석을 정당 득표율만큼 단순 배분하는 제도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각 당 의석수를 정한 뒤 지역구 당선자가 그에 못 미칠 때 일부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제도를 말한다.지난해 7
기혼여성 5명 중 1명이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육아가 주된 이유였다. 10년 이상 경력단절을 겪고 있는 여성도 절반 가까이였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15~54살 기혼 여성(794만3천명)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은 17.0%로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이 정부에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공공연대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 및 처우개선 권고와 공무직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2023년 정부예산안 부대의견에도 국가기관 공무직 처지는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최저임금법 위반이 아니라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할 조짐을 보인다. 양대 노총 등 노동계는 법 개정 논의가 가시화하면 실력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0일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50명 미만 또는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 법 적용을 2년간 늦추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 논의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9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을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법안심사제1소위원회) 상정할 것인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 교섭단체인 더
현대자동차·기아 원·하청이 협력사 근로조건 개선을 뼈대로 하는 상생협약을 맺고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정부는 조선업에 이은 세 번째 상생협약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해결할 핵심방안이라며 추켜세웠다. 그러나 당사자인 노동자는 초청받지 못했다.노동부 장관, 노조법 두고 “입법규제” 평가절하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오전 경북 경주 현대차 글로벌상생협력센터에서 열린 현대차·기아와 협력사 간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이중구조는 대기업·정규직 중심 경제·산업 구조와 대기업·협력사 간 상생과 협력을 가로
국가인권위원회가 공정하고 신속한 난민심사를 위해 난민심사관 증원과 난민위원회 상설화가 필요하다고 법무부 장관에 권고했다. 20일 인권위에 따르면 A국적자인 진정인은 2018년 8월 한국에 와 난민신청한 지 3년 후 첫 인터뷰를 했고, 같은날 불허돼 이의신청을 했으나 2년째 기다리고 있다. 피진정인인 법무부의 부당한 심사 지연으로 인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안현호)가 고용노동부에 현대차 사무 일반직·연구직의 주 52시간 초과근무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을 제기했다.현대차지부는 “지난 17일 노동부 울산지청을 방문해 현대차 사무 일반직·연구직의 주 52시간 초과 여부 및 근무시간 허위 축소입력을 통한 임금체불 여부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5월20일 ‘일반·연구직 노동조건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노동시간과 조직문화에 대해 정기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노사합의에 따라 지부는 같은해 3월 현대
국민 절반은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에서 노동시간을 더 늘리는 것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한 결과라고 20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3일 제조업 등 일부 업종과 직종을 대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