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원청이 기성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하청노동자 임금이 밀리는 일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하겠다며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구성했지만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기성금 인상 같은 의제를 논의하지 않았다.5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월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전기공사를 맡아 진행한 이른바 ‘물량팀’ 노동자 23명의 임금이 두 달째 밀렸다. 원·하청 모두 임금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노동자들은 손팻말을 들고 지난달 29일부터 시위를 시작했다.“원청이 지급 약속해 놓고 지연, 항의하면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장시간 노동 방지 법안, 이른바 ‘주 4.5일 근무제 확산법’을 두고 학계와 재계가 갈등했다. 재계는 모델이 된 일본법이 실효성이 없고, 기존법률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학계는 장시간 노동 국가인 우리나라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다만 기업이 근로시간 단축시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에는 대기업에 지원이 쏠릴 수 있다며 한목소리로 우려했다.재계 “일본 2014년 도입, 유의미한 변화 없어… 기존법으로 충분”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과로사 예방 관련 법률안 입법공청회를 열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다른 진보정당들에 가치 중심 선거연합신당을 재차 제안했다. 당초 선거연합신당을 하기로 했던 녹색당뿐만 아니라 노동당과 진보당, 민주노총을 방문해 의견을 교류한 뒤 다시 공식 제안을 내민 것이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제안하는 선거연합신당은 내년 총선
지방자치단체장이 누구냐에 따라 지역 비정규직 지원 사업이 오락가락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특별법이 발의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비정규 노동자를 지원할 의무를 명시한 법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민생연석회의, 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는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사회안전망
5일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도마에 올랐다. 조 후보자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애매모호한 답변들로 소극적·보수적 철학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노조법 개정안 2조에 법원 입장은?“재판 중이라 답변 어려워”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서면질의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그게 적절한지 의문이 들어 하나씩 묻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나라는 기존 판례나 사회적 논의를 통해 실질적 사용자인지 아닌지를 구
중소기업퇴직연금 가입자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소기업퇴직연금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그동안 정부는 사용자 부담금의 10%를 지원했는데 노동자 몫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중소기업퇴직연금 가입자 부담금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근로자퇴직급
우리 국민은 과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에 반대보다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을까?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개편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그렇다. 그런데 이와 상반되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와 관심이 모아진다. 노동부 설문조사 표본(3천839명)보다 1천250명이 많은 5천89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를 반대 비율이 무려 80%에 달했다. 이와 별개로 노동부 설문조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노동부가 ‘주 52시간 상한제(연장근로
수출이 글로벌 고금리 영향에도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 경기 개선, 신성장 산업 관련 주요국 투자 확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다만 과거와 같이 중국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4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경제전망보고서를 내놨다.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IT경기 하강,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부산 2030엑스포 유치 실패의 원인에 대해 정부의 국제정세 흐름을 파악하지 못한 외교무능 결과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포 유치 실패로 하향곡선을 그리던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노란봉투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지난 1일 33%까지 급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1~2일 전국
고용노동부가 겨울방학을 앞두고 청년을 포함해 취약계층이 주로 일하는 편의점을 대상으로 기초노동질서 예방점검을 한다. 노동부는 4일 “이날부터 1주간 편의점을 대상으로 기초노동질서 준수 분위기 확산을 위한 현장 예방점검의 날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장 지도 대상은 신고사건 제기 등으로 지도 필요성이 있는 전국 2천500
국내 최대 해운회사 HMM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노총이 정부와 KDB산업은행 등에 “졸속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4일 성명에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선원노동자들을 배제한 채 공적자금과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무리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기자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200석’을 얻을 수 있다는 구상을 연일 내놓고 있다. 민주당 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후퇴를 주장하는 지도부와 이를 막겠다는 의원들 사이의 갈등 상황에서, 송 전 대표의 행보가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송영길 전 대표 연동형 비례대표제 주장“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는 민주당 친구당에”송영길 전 대표는 4일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지역구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로 힘을 모아 주고, 비례대표 영역에서는 민주당
윤석열 정부 2기 경제정책을 지휘할 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내정됐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위해 그만두는 장관들 후임에는 관료·학자·전문가 출신 비정치권 인사들이 자리를 채웠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토교통부 등 6개 정부부처 장관을 물갈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고용노동부는 포함되지 않았다.새 경제수장에 최상목 전 경제수석정치인 빠지고 관료·전문가 앞세워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최상목 전 경제수석, 국가보
정의당과 민주노총이 선거연합정당을 통한 내년 총선 대응에 공감대를 이뤘다.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민주노총 위원장실을 찾아 윤택근 위원장 직무대행을 만나 “오늘 자리를 계기로 불평등 차별에 맞서고 윤석열 정권에 맞서기 위해 함께 단결하고 연대할 지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김 비대위원장은 “민주노총과 정의당은 언론으로부터 많은 오해를 받는다”며 “민주노총은 위원장 평균 연령이 40대 중반이고 여성 조합원 35%, 비정규직 30%를 조직하고 있지만 50대 남성 중심 정규직 노조라는 오해를 받고, 정의당도 노
정부가 끝내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과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공사법)을 거부하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대책을 외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개정 노조법 거부권 행사로 노정관계는 극한 대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3일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이 국회로 돌려보낸 개정 노조법은 이론적으로는 국회 재의결 절차가 남았지만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거부권 행사로 되돌아온 법안을 다시 재의결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개정 노조법에 반대하는
내년 예산안 처리가 법정 시한(12월2일)을 넘겼다. 여야의 강대강 대치로 예산안 논의가 뒷전으로 밀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뇌물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법 등 ‘쌍특검’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치 정국은 지속될 전망이다.하지만 비공식 협상에서 여야는 예산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 내 소위원회, 이른바 ‘소소위’에서 여야 예결위 간사와 기획재정부 차관이 합의 중이다. 이미 일부 예산안은 심사를 마쳤고, 시각차가 큰 예산안
고용노동부가 단일 기획감독으로는 최대규모 체불액을 적발하고 법 위반에 대해 즉시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상습 체불 사업주에게 불이익을 주는 법 개정을 주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노동부 보고를 받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노동부는 3일 “상습체불 기업과 건설현장에 기획감독을 한 결과 91억원이 넘는 체불임금을 적발하고 법 위반사항을 즉시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9~11월까지 노동부는 상습체불 의심 기업 119곳과 12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기획감독을 했다. 건설현장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임금체불·불법 하도급 조사를 벌였다.
노동당국이 게임업계 사상검증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받는 넥슨에 대해 특별점검에 나선다. 넥슨 게임개발의 핵심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대상이다. 악성 게임이용자들의 온라인 괴롭힘(사이버불링)에 노동자를 보호하지 않은 사업장에 대한 첫 대규모 근로감독으로 관심이 쏠린다.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3일 서울지역 6개 지청과 합동으로 오는 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소재 게임업체에 대해 고객응대 노동자 등 보호조치 특별점검 및 자율점검 지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장점검 대상은 넥슨과 넷마블 등 주요 게임회사 10곳이다.서울노동청은 이번 점검 배경을
정부와 국민의힘은 5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더 유예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당정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내년 1월27일부터 50명 미만 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적용될 경우 영세기업들의 폐업과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장의 절박한 호소를 반영해 신속하게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2021년 1월26일 법 제정 이후 컨설팅·교육·기술지도 등 지원에 전력을 다했지만 80만여개에 달하는 대상 기업이 충분히
정부가 기업 스스로 안전문화 수준을 측정하고 개선요인을 파악하는 데 참고로 삼을 수 있는 평가지표를 개발·보급한다.고용노동부는 3일 “기업이 스스로 사업장 내 안전문화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한국형 안전문화 평가지표(KSCI)를 개발해 4일부터 전국 2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적용한다”고 밝혔다.윤석열 정부의 안전보건정책은 ‘기업 자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위험성평가 등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해 보급하는 안전문화 평가지표도 방향은 같다. 기업의 안전의식 수준, 노·사 참여도, 안전 제안제도 운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