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평균 1시간20분가량을 도로 위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 머무는 시간은 남성은 평균 9.6시간, 여성은 8.8시간가량으로 차이가 났다.

통계청은 21일 SK텔레콤의 통신모바일 위치·이동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근로자 이동행태 실험통계 작성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가진 공공정보와 SK텔레콤의 정보를 가명결합해 직장인 출퇴근 시간을 분석했다.

전국 직장인이 지난 6월 한 달간 출퇴근으로 사용한 시간은 하루 평균 72.6분이다. 출근에 34.7분, 퇴근에 37.9분이 들었다. 통근 시간은 지역별로 격차가 났다. 수도권의 출퇴근 사용시간은 83.2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길었다. 이어 동남권(63.7분), 제주권(61.7분), 동북권(60.6분), 충청권(60.5분), 호남권(59.8분), 강원권(52.1분) 순으로 나타났다. 통근시간대는 오전 7~8시가 26.2%로 가장 많았다. 오전 7시 이전은 24.6%, 오전 8~9시는 21.1%, 오전 10시 이후는 17.7%, 오전 9~10시는 10.4%로 기록됐다.

통근자의 평균 출·퇴근 이동거리는 18.4킬로미터다. 남성(20.9킬로미터)이 여성보다(6.3킬로미터) 더 긴 거리를 이동한다고 조사됐다. 수도권의 통근거리가 20.4킬로미터로 가장 길고, 강원은 15.5킬로미터로 가장 짧았다.

근무지 체류시간은 평균 9.3시간이다. 남성은 9.6시간, 여성은 8.8시간으로 차이가 있었다. 토요일·일요일(104일)과 법정휴일(15일) 등을 고려해 연간 출근일을 240일로 가정하면 직장인의 연간 회사 체류시간은 2천232시간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 9시간18분가량을 직장에서 머문다는 얘기다.

연령대별 근무지 체류시간은 20대 이하에서부터 50대까지 9.3~9.5시간으로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60대 이상은 8.7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통계청은 “통신 모바일 데이터를 활용한 실험적 통계로서 수치 자체보다는 경향·방향성 등의 전반적 의미를 중심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각종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할 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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