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들이 최근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부실공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윤석열 정권이 ‘건폭’이라고 비판했다. 고질적인 발주·시공·감리 ‘카르텔’을 끊지 않고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다. 최근 프리미엄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이 이어지면서 ‘순살자이’ ‘통뼈캐슬’ ‘흐르지오’ ‘워터파크자이’ 같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건설노조(위원장 장옥기)는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하도급과 무리한 속도전의 결과가 부실시공”이라며 “견실시공을 주장하는 건설노조를 탄압한 국토부와 정권이 건설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초기 중대재해 다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현장에는 CCTV를 (더) 설치하고 노동자에게는 보디캠이나 위치정보시스템(GPS)을 달게 한다는 소식을 여러 경로로 접했다. 이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노동감시 우려에 회사는 “개인정보 보호보다 생명이 먼저” 따위의 말로 응수하기도 했다. 재해 예방을 위해 노동자들의 이상행동과 보호구 미착용 등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사고 발생 후 원인 규명에 활용하겠다는 주장이었다. 안전보건관리체제의 의미에 대한 몰이해는 물론이고, 마치 안전모만 쓰면 어떤 위험천만한 현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
서울노동권익센터(소장 이남신)가 소규모 영세사업장에서 일하는 인쇄·주얼리 노동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특수건강진단 사업을 한다.센터는 2일 “의무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진행해야 하지만 여건상 잘 못하고 있는 인쇄업과 주얼리업 종사자를 찾아 특수건강진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5일과 6일 각각 인쇄업과 주얼리업 사업장이 많은 서울 충무로와 종로지역을 찾는다.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업주는 소음·분진·화학물질·야간작업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노동자에게 특수건강진단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검진의사의 사후조치 내용에 따라 건강보호
마트노동자들이 지난 6월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동호씨 추모집회를 열었다.마트산업노조는 2일 오전 코스트코 광명점 앞 추모집회에서 “코스트코는 유족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라”며 “정규 인력 충원하고 노동환경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인의 형인 김동준씨는 “코스트코 주차장은 ‘ㄷ’자로 되어 있는 한쪽 면이 막힌 공간으로, 바람의 통로를 차단하고 공기의 순환을 방해한다”며 “태양열과 자외선, 차량 엔진열과 매연을 그대로 흡수해 내부 온도는 월등히 상승하는데 다른 마트처럼 산업용 에어컨이나 공기순환 장치가 상시
서울지역 건설노동자인 A씨는 최근 일하는 도중 열사병으로 쓰러졌다. 병원에 들러 자택으로 귀가했지만 배우자와 딸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급히 병원으로 후송해 검사한 결과 뇌경색으로 밝혀졌다. 그가 건설현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장마가 끝난 뒤 건설노동자들이 속수무책으로 폭염에 노출되고 있다.건설노조는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노동자가 연일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생명·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에 산업안전보건법상 고온·고열작업에 건설현장을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형유통업체에서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사고 원인과 관계법령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29세 청년 노동자 김아무개씨는 지난 6월19일 오후 7시께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카트·주차 관리 업무 수행 중 쓰러져 숨졌다.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다.이 장관은 1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9층 소회의실에서 폭염 대응 긴급 지방관서장 회의를 열어 폭염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영상회의로 진행됐다.이 장관은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하반기에는 안전문화실천단 활동을 강화한다.노동부는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이행점검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노동부는 지난해 11월 위험성평가를 중심으로 한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통해 사망사고를 줄이겠다며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이행추진단이 출범했다. 이행추진단은 안전문화 홍보를 위해 안전문화 실천 추진단을 발족했다. 사회 전반에 만연한 안전 경시 문화를 개선한다는 목적에서다. 그간 안전문화실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서 일하다 추락사한 노동자의 장례를 원·하청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에 따라 사망 23일만에 치렀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지난 3일 대불산단 ㈜유일 공장에서 선박 블록 도구적재 선반 해체작업 중 추락해 5일 사망한 하청노동자 장례를 28일 치렀다고 30일 밝혔다. 원청인 유일과 하청업체인 유한회사 형도가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유족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에 지난 27일 합의했다.이 사건은 추락 노동자의 아버지도 서울의 건설현장에서 미장공으로 일하다 추락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부는 “2대에 결친 추
롯데백화점의 성과연봉제 개편에 반발해 농성을 하는 등 노조활동 과정에서 회사의 압박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린 노조간부가 적응장애로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았다.30일 취재 결과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지사는 롯데백화점에서 20여년간 일한 이아무개(52)씨가 낸 산재 요양급여 신청을 승인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지난 24일 보냈다. 이씨는 지난해 3월9일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공단에 요양급여 신청서를 냈는데 1년4개월 만에 ‘변경승인’ 통지를 받은 것이다. 공단은 신청상병 우울장애를 적응장애로 변경해 심의한 뒤 질환과 업무 사이
노동자와 시민들이 정부의 이른바 킬러규제 완화 시도를 규탄했다.민주노총과 녹색연합·건강세상네트워크·생명안전후퇴및중대재해처벌법개악저지를위한공동행동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제를 풀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보다 기업 이윤을 앞세우기 때문”이라며 “‘킬러규제 15’ 선정과 규제완화 정책을 완전히 폐기하고 시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제대로 된 규제정책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뒤 대통령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이태의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위원장(부위원장)은 “(산재
산업통상자원부가 안전관리 우수기업에 보험료 할인이나 법정검사 면제 같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자율형 안전관리체계를 보급하겠다는 취지다.정부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보험제도 등을 활용한 산업시설 안전관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산업시설 대상에 따라 시설기준과 노후화, 관리상태, 위험성 등 환경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안전성 평가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전기와 가스 같은 산업시설별 안전성평가 제도를 신설해 평가체계를 개선한다. 현행 검사 결과는 적
3년 전 폐암으로 사망한 포스코 협력사 노동자가 25일 산재 승인 통보를 받았다. 산재를 신청한 지 2년8개월 만이다. 노동자들의 숱한 직업성 암 사망에도 포스코가 노동환경을 개선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금속노조 포항지부·광주전남지부·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27일 오후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에 “포스코가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노조에 따르면 1979년 포스코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일하다 2006년 포스코에서 분사한 ㈜롤앤롤로 소속을 옮긴 정아무개
지난 7월20일 부산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25일 신축공사 현장의 주차타워 단열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이주노동자였다.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1년4개월 만에 재판이 열린 것이다.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함께하는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부산운동본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기소내용 확인과 재판 방청을 위해, 언론에서 사건번호와 재판 기일을 확인했다. 첫 기일이 연기되고, 7월20일 첫 재판이 시작됐다. 부산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정부가 ‘건폭(건설노조+조폭)’ 몰이에 한창이던 지난 2분기 건설노동자 사망재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국토교통부는 26일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건설사고 사망자는 63명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1명 늘었다고 밝혔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사망한 사망자는 11개사 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명이 더 사망했다. 한화와 현대엔지니어링 건설현장에서 각각 2명이 목숨을 잃었고, 롯데건설·금호건설·신세계건설·대광건영·시티건설·보미건설
쿠팡 물류센터가 노동자들에게 폭염에 따른 휴게시간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 온도를 제대로 측정하지 않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과 안전보건공단 폭염 예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섭씨 33도인 경우 하루 1회 15분, 체감온도가 섭씨 35도인 경우 하루 1회 20분의 휴식시간을 줘야 한다.사용자만 체감온도 측정할 수 있다?온습도계 들고 출근하면 보안 규정 위반으로 징계정성용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물류센터 및 실내작업장 온열질환
민주노총과 노동시민단체가 검찰의 중대재해 기업 늑장수사과 솜방망이 구형을 규탄했다. 민주노총과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생명안전후퇴및중대재해처벌법 개악저지 공동행동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를 중단하고 재벌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중대재해를 신속하게 수사하고 엄정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6개월이 지났으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건 305건 중 검찰이 기소한 것은 단 21건(6.8%)에 불과하다”며 “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가 산재예방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퀴즈 이벤트는 안전보건공단 안전문화확산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일반인, 학생, 근로자, 안전보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산재예방 의식을 높이고자 진행한다.연합회는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총 3개의 문제를 산재예방 온라인 퀴즈 이벤트 누리집(healthandsafety.kr/quiz)에서 발표한다. 세 문제를 모두 맞춘 사람 중 매주 100명(총 1천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정혜선 회장은 "근로자, 안전보건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민주노총과 노동시민단체가 검찰의 중대재해 기업 늑장수사과 솜방망이 구형을 규탄했다.민주노총과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생명안전후퇴및중대재해처벌법 개악저지 공동행동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를 중단하고 재벌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중대재해를 신속히 수사하고 엄정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건설노조 번개수사, 기업 기소는 9개월이날 기자회견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1분기까지 발생한 산재사고 사망자는 1천75명이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7
산재승인을 2년 가까이 기다리던 포스코 하청노동자가 직업성 폐암으로 산재승인 통보를 받은 지 보름 만에 눈을 감았다. 산재 신청에서 승인까지 무려 635일이 걸렸다.24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포스코 하청업체인 ㈜롤앤롤 소속으로 2선재공장에서 롤 정비 업무를 하던 고 김태학(56)씨는 지난 20일 폐암 4기 투병 중 사망했다. 18일 병세가 악화해 포항성모병원에 입원했지만 20일 오후 4시께 끝내 숨졌다.김씨 배우자 “30년 세월 보상이 암 덩어리인 것을 포스코는 아느냐”김씨는 1990년 3월1일부터 포스코 정규직으로 입사해 3선재공장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충북 재난·재해 총지휘권자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20일 오전 충북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방문해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는 참사 이후 “(일찍) 거기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고 말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합동분향소 방문에서도 사죄하면서도 “책임자를 밝힐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지방자치단체와 경찰·소방 등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