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정이 갓 넘은 새벽시간. 한 노동자가 헤드랜턴 하나에 의지해 전기철도 빔 위에 올랐다. 전차선 설치·보수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빔 높이는 10미터가 넘었지만 이 노동자는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고리를 걸지 않고 빔 위를 걸어다녔다. 빔 인근에는 안전고리를 걸 수 있는 수평바가 없다.#. 4.5미터 높이의 삼각(A형)사다리 꼭짓점 위에 직사각형의 철판을 올리고 노동자 두 명이 올라탔다. 전차선에 전기를 공급하는 5.2미터 높이 전차선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다. 한 사람은 철판 오른편에 서서 작업하고, 다른 한 명은 철판 왼편에
민주노총이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에 대한 위헌 판결을 촉구하며 헌법재판소 앞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가 사용자가 노조를 무력화하는 수단으로 변질·악용되고 있다”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 폐기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소속 간부들은 이날부터 연말까지 헌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에 노조가 설립됐다. 위메프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일부 직원들을 전환배치해 내부 반발을 샀다. IT기업의 노조하기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직원 동의 없이 이뤄진 전환배치·복지제도 축소”15일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IT위원회는 노조 위메프지회(지회장 박성규)가 최근 설립됐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2010년 설립된 기업으로, 쿠팡·티몬 등과 함께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업체로 꼽힌다. 소셜커머스는 SNS를 활용한 전자상거래의 일종이다. 일정 수 이상의 구매자가 모이면 파격적인 할인가로 상품을 판매한다. 위메프는 직
고용노동부의 기소의견에도 한국조에티스 부당노동행위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가 지연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본부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가 이윤경 한국조에티스 대표이사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8개월째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국조에티스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상승하니까 어느 한쪽에선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엔 숨이 턱턱 막히는 택배노동자가 있습니다.”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택배 노동자 과로 문제를 지적하며 한 말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 추석 택배물량까지 더해 택배노동자 과로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추석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민주노총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만 7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하는 등 죽음이 이어지고
“저도 이 회사 입사 초창기엔 갖은 야근에 불규칙한 식사에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할 때가 많았어요. 입사했던 10여년 전에 비해 지금 30킬로그램 정도 쪘다니까요. 원래 이러지 않았어요.”차상준(37·사진 왼쪽) 화섬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SG길드)장이 웃으며 말했다. 차 지회장이 매고 있는 지회 카드 목걸이엔 지금보다 날씬한 모습의 과거 사진이 붙어 있었다.‘오징어잡이 배’ ‘등대’.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게임회사를 빗댄 말들이다. 그만큼 게임업계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2016년 게임업체 넷마블
25년 전 폐선으로 운행을 멈췄던 수인선이 25년 만에 복선 전철로 전 구간 개통하는 가운데 개통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철도노조는 10일 오전 수원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인선 개통으로 업무량이 3배 가까이 늘게 됐음에도 코레일은 직접고용 노동자를 단 한 명도 늘리지 않겠다고 한다”며 “시민과 노동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
경북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무대 작업을 하던 조연출 고 박송희씨의 추락 사망 사건 2주기를 맞아 무대예술 노동자 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공공극장안전대책촉구연극인모임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9일 오후 온라인 플랫폼으로 ‘고 박송희 무대 추락 사망 사건 2주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인은 지난 2018년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정부·여당이 9일 발표한 통신비 지급 정책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중소 상공인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통신 대기업 수익을 보전해 줄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사태 동안 비대면 활동 증가로 수익이 오른 통신사가 통신료를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민생경제연구소를 포함한 7개 노동·시민·중소상인
㈜이테크건설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건설 노동자들의 바람막이와 식수를 뺏는 등 농성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플랜트건설노조와 민주노총 전북본부에 따르면 노조 전북지부 간부 3명은 전북 군산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 SMG에너지 공사 현장 20미터 높이 철골 구조물 위에서 지난달 18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달 6일 2명이 내려오고,
글로벌 콘텐츠전송 서비스업체인 ㈜씨디네트웍스가 회사 안에서 근무시간 내에는 단체교섭을 할 수 없다고 버티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8일 화섬식품노조 씨디네트웍스지회에 따르면 지회는 지난 6월 설립 후 2020년 단체협상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후 노사는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교섭을 했지만 아직 교섭 방식조차 합의하지 못했다. 사측이 근무시간 이외, 회사 밖 장소에서 교섭할 것을 주장하면서다. 지회는 주 1회 교섭, 근무시간 중 교섭, 회사 내부 장소에서 교섭을 요구했다. 씨디네트웍스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비롯한
사측의 노조활동 방해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적응장애가 생긴 노조 간부에 대해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로 인정했다.노조 회의 도청·징계해고 … 2년 이상 치료7일 노동계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A 금속노조 대구지부 전우정밀분회장의 적응장애에 대해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산재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A분회장은 2019년 11월 공단 경산지사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A분회장은 ㈜전우정밀에 2017년 1월 복수노조가 설립된 뒤 분회에 대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다수 발생했고, 이와 관련한 각종 소송을 이어가면서
“사회적 대화를 둘러싼 논란은 없으면 좋겠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제는 (내부 논란을) 수습하고 단결해야 한다.”김재하(59·사진)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이 넉 달 남은 임기 동안 자신의 역할을 언급하며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7월27일 열린 임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선출됐다. 당시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이었다.김명환 전 위원장은 7월23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합의 최종안’이 부결되자 다음날 김경자 수석부위원장·백석근 사무총장과 함께 직을 내려놓았다. 김재하 비대위원장이 김
법원이 국공립대 조교들의 노조설립을 막는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 조항이 헌법에 반한다고 볼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3일 국공립대조교노조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노조가 설립신고서 반려처분 취소소송과 관련해 제출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신청을 지난달 28일 인용했다. 법원의 위헌제청으로 공무원노조법 6조1항은 헌법재판소의 위헌법률심판을 받게 됐다.노조는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지만 3일 만에 반려됐다. 이들의 노조설립이 공무원노조법에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공무원노조법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가 사단법인 ‘더불어사는 삶 희망씨’와 함께 서울지역 장애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한다. 서울본부와 희망씨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본부에서 사회연대사업 협약식을 맺어 경제적·심리적으로 취약한 아동·청소년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은선 희망씨 사무국장은 “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로서는 노조 사업장 담벼락을 넘는 첫 발걸음을 떼는 것”
“회사 수입 하락, 물량 감소. 이런 것들로 인해 부득이 가입을 원할시 보험료는 전액 본인 부담으로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회사의 사정이 양호하면 당연히 회사 부담금은 부담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점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지역 A화물운송사가 올해 7월1일부터 화물운송 노동자들도 산재보험 적용 대상임을 알리며 같은달 2일 보낸 공지문이다. 화물
지난 10년간 지속해 온 자영업 취업자 감소 추세가 향후 10년간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5년간 자영업 취업자가 증가했던 금융보험업을 포함한 전 산업에서 자영업 취업자가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일 ‘자영업 부문 인력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자영업 취업자가 2018년 563만8천명에서 2028년 503만1천명으로 60만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포스코와 포스코노조(위원장 김인철)는 1일 오전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스코 본사에서 조인식을 열고 2020년 임금안에 서명했다. 앞서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올해 임금안에 대해 지난달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93.44%가 찬성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인한 회사의 경영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올해 임금
248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가 법안 제정을 위한 국민동의청원 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운동본부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시민의 반복되는 죽음을 막고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국민발의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지난달 26일 고 김
정부가 보조금 부정수급을 근절하기 위해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3개월 동안 집중신고를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복지·산업·일자리·농축임업 분야를 포함해 정부보조금 부정수급 신고를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복지 분야는 기초생활보장급여·영유아 보육료·장기요양급여가, 산업 분야는 연구개발비 등이, 일자리 창출 분야는 고용·노동 관련 보조금 부정수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