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지속해 온 자영업 취업자 감소 추세가 향후 10년간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5년간 자영업 취업자가 증가했던 금융보험업을 포함한 전 산업에서 자영업 취업자가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1일 ‘자영업 부문 인력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자영업 취업자가 2018년 563만8천명에서 2028년 503만1천명으로 60만7천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영업 취업자 비중은 2008년 25.3%에서 2018년 21%로 지난 10년 동안에도 감소해 왔다. 고용정보원은 “지난 10년간의 자영업 취업자 감소 요인이었던 조직의 대규모화·디지털화·프랜차이즈화 등이 향후 10년 동안에도 여전히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 취업자 감소세는 산업을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 비중이 큰 농림어업·제조업·건설업·도소매업·운수업·숙박·음식업·기타 개인서비스업은 물론 지난 5년간 자영업 취업자가 늘어났던 금융보험업·부동산업·과학기술서비스업·사업시설관리·예술·스포츠·여가·임대서비스업 에서도 감소가 예상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진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노동공급제약이 본격화하면서 고용증가 둔화와 감소 영향을 자영업 부문이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고용정보원은 특히 전통적으로 자영업 취업자가 많은 도소매업·운수업·숙박·음식점에서 자영업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의 대형화·프랜차이즈와 함께 디지털상거래 급증으로 전통적인 자영업 부문이 축소되면서 비교적 큰 폭의 취업자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전망 결과는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자영업을 육성해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정책은 전반적인 추세에 맞지 않는 방향”이라며 “자영업을 사회·고용안전망에 포함시키려는 정책적 노력이 우선돼야 하고, 자영업을 위한 전직 지원 같은 정책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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