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노조
포스코 노사가 올해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포스코와 포스코노조(위원장 김인철)는 1일 오전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스코 본사에서 조인식을 열고 2020년 임금안에 서명했다. 앞서 노조는 회사가 제시한 올해 임금안에 대해 지난달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93.44%가 찬성했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인한 회사의 경영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하기로 지난달 11일 결정했다.

합의안에는 임금동결과 고용안정 등이 담겼다. 노사는 올해 경영실적 악화를 고려해 기본임금을 동결하되, 고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지난 6월부터 실시해 온 순환휴업도 이달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 휴업을 하면 노동자들은 휴업수당으로 평균임금의 70%만 지급받는다. 포스코는 “최근 주문량 회복에 따라 휴지 개소가 감소하고 있고 경영위기 극복 최전선에 있는 직원들의 노고를 고려해 휴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산·육아제도 개선 내용도 포함됐다. 첫째 자녀 출산장려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하고, 입양지원금 200만원도 신설한다. 유치원부터 지원되는 자녀장학금도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1~3세 자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도 지급한다.

김인철 노조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 따른 분기 적자경영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노사가 따로 없음을 강조하며 이번 2020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며 “포스코의 노사 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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