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정치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형탁 정치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의 의회진출이 기대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긴장 속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듯 보였다. 지난 4일 7차 정치위원회가 있은 다음날 오후 김 위원장을 만나 민주노총의 총선 준비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매 질문마다 "원론적인 얘기는 빼고 말하자면…"이란 말로 답변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고
"나에게 있어 그 사람은 단순한 추억거리일 수가 없습니다.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생명을 주셨다면 그 사람은 내게 노동자 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혁명을 계승할 것도 없이 승리하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아들 승혁이. 어느새 10살이 됐다.전 한미병원 김성란 위원장이 주저 없이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 말하
입추를 닷새 지났으나 여전히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13일 오전 인천 남동공단 내 석촌도예 앞. 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자마자 직장폐쇄를 단행한 회사에 맞서 투쟁중인 민주노총 석촌노조 조합원들과 양대노총 통일선봉대 150여명이 악덕사업주를 규탄하는 구호와 통일을 위한 구호를 함께 외치고 있었다. 4년전부터 8월 이때쯤이면 투쟁사업장에서 울려 퍼지는 통일구호
노조 출범 한달째를 맞고 있는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안기호 위원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를 강화시키지 않고 비정규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여전히 정규직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현재 노조 조직화 진행 정도는."노조 가입 증가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원 가입 사업은 꾸준히 진행하지만 조급해 하지는 않는다. 현장 탄압을 막아내고 공장별 현안
"앞으로 노사정위에 참여하는 조직이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노사정위원회 김금수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 전망을 묻자 "민주노총이 정책참여에 대한 원칙과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취임한 지 벌써 두달여. 그동안 김 위원장은 모든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을 사절한 채 장고를 거듭해오다가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여한 본회
"그동안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던 화물노동자들이 단결한 첫 투쟁이었기에 자부심이 컸습니다."화물연대 부산지부 동부지회 조합원 전주남(41)씨는 지난 15일간의 파업투쟁을 이렇게 기억했다. 전씨는 지난 4월30일 노동절 전날 서울에 상경하면서 5월15일 노정합의가 될 때까지 운행을 멈추었다. 화물연대 차량 출입도 막고 구내 식당에서 밥도 못 먹게 하던 삼성
노동부 양승주 고용평등국장(사진. 45). 노동부 개방직 고용평등국장 '2호'이자 지난 2000년 제도 도입 후 진짜 첫 '민간인' 출신의 공무원이다.당초 개방형 임용직은 내부 인선보다는 외부 전문가에게 문을 열어두자는 취지인 만큼 지난 20여년 동안 여성고용 문제를 연구해왔던 양 국장으로서는 한번 도전해 볼만 한 자리였던 게 분명하다. 양 국장이 정식 임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한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다.20개월에 이르는 수감생활 탓에 이제 단 위원장에게는 9개월여의 잔여 임기만이 남아있다. 그가 취임 조기 품었던 변화와 개혁의 구상을 다시 구체화하기엔 물리적으로 촉박한 시간이다. 더욱이 내년 1월말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이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한편으론
지난달 29일 체신노조 새 위원장에 이전 '정현영 집행부'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며 '대정부 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이원희 부산본부 위원장이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향후 체신노조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인지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이원희 새 위원장이 얘기하는 '변화'가 어떤 것인지 들어봤다.- 우선, 당선소감은."치열한 선거전을 치른 만큼 당분간은 조직통
기아자동차노조 17대 위원장에 현장조직 '미래를 여는 노동자회'(미래노) 박홍귀 의장이 최대 현장조직인 '기아자동차민주노동자회'(기노회) 출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16대 집행부 총사퇴로 현장조직 '현장의 힘'이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집행부 대부분이 '기노회'와 '현장의 힘' 출신이었던 만큼 새 집행부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9일 노
금속노조와 96개 사용자 대표들이 6일 산별중앙교섭의 첫발을 내딛었다. 특히 이번 중앙교섭은 지금까지 산별노조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던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노조가 이를 수용하는 형태로 성사돼 관심을 모았다. 그 가운데서도 사용자측 교섭대표를 맡고 있는 발레오만도 전장시스템 코리아(이하 발레오만도) 박원용 상무는 96개에 이르는 사용자들에게 중앙교섭
산별교섭은 올해 노동계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금속노사가 산별 중앙교섭에 합의를 이뤘으며 병원에서도 노사 집단교섭이 추진되고 있는 등 현장에서도 활발한 모습이다.그런데 지난해 노동계 처음으로 사용자단체인 경총과 임단협 교섭을 벌였던 증권노조가 증권업협회의 사용자단체 역할을 요구하며 16일부터 협회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 18일째를 맞은 지
“최저임금위원회도 최저임금 제도개선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 새롭게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종태 교수(사진)은 최근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최저임금제도 개선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국회와 정부에만 제도개선 논의를 맡기기보다 최저임금위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최 위원장을 지난 25일 최저임금위원회 사무실에서
“한국 노동운동의 단결력을 배우고 한일 레미콘노조의 공동투쟁 성사를 위해 왔습니다.”일본레미콘노조 활동가들이 건설운송노조(위원장 박대규)에서 파견근무한 지 한달째를 맞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달 31일 입국한 전일본건설운송연대노조(이하 전일건) 집행위원인 사카타 후유키(44)씨와 니시야마 나오히로(35)씨. 이들은 한국말이 서둘러 주말을 뺀 평일 4시간씩을
"필수공익사업장이라고 자동으로 직권중재에 회부하는 게 아니라 노사 쌍방의 의사를 보면서 필요하다면 '조건부 직권중재'로 직권중재 남발을 방지하겠다."신홍 신임 중앙노동위원장(63. 사진)은 직권중재 회부에 대한 노동위원회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5일 취임한 신홍 중노위원장을 지난 18일 마포구 공덕동 중노위 사무실에서 만났다.- 취임한 지 한 달
"금융권 산별교섭 구조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 2월말 금융노조와의 산별교섭을 위해 구성된 은행연합회 노사협력팀 공성길(48) 팀장은 올해 목표를 이렇게 말했다.은행연합회 노사협력팀은 꾸준히 노조측에서 산별교섭을 위한 사용자단체 구성을 제기한 데 이어 은행연합회 회원사들도 산별교섭이 교섭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연합회측에 요구하면서
“유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교장선생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저한테 왜 이렇게 무거운 짐을 두고 가셨을까 하고…” 충남 예산 ㅂ초등학교장 자살 사건의 한쪽 당사자인 기간제 여교사 진아무개(27)씨는 10일 기자와 만나 가슴 속에 쌓아둔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6일 서울에 올라와 숨어지내다시피 하는 진씨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정부기관이나 공기업이 노조활동에 가한 손해배상·가압류 문제부터 해결할 수 있도록 검토해 보겠다."권기홍 노동부 장관은 최근 몇 년새 급증한 노조활동에 대한 손배·가압류 문제가 민간기업뿐 아니라 정부 기관 또는 공기업에서도 심각한 수준 아니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권 장관은 또 산별교섭 문제와 관련, "현재의 기업별 교섭체계만이 유일해야 한다고 매달려서는
최저임금위원회 김수곤 위원장(69, 사진, 경희대 명예교수)이 지난 6년의 활동을 마치고 2일 이임식을 가졌다. 3년 임기를 연임한 김 전 위원장은 87년 최저임금위가 발족한 이래 15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공익위원을 맡는 등 최저임금위와는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다음은 김 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15년간 활동해 온 만큼 감회가 남다를 텐데."15년간
"노조건설 적임자로 인정해준 것"하재호 당선자는 서울시청공직협이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중에도 이미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장으로 활동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결과는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하 당선자와 함께 전국공무원노조를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8일 하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이번 선거결과를 평가하면."서울시청 공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