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출범 한달째를 맞고 있는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안기호 위원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를 강화시키지 않고 비정규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여전히 정규직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강조했다.

- 현재 노조 조직화 진행 정도는.
"노조 가입 증가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원 가입 사업은 꾸준히 진행하지만 조급해 하지는 않는다. 현장 탄압을 막아내고 공장별 현안을 해결하는 현장사업들에 중심을 두고 진행해 나가다 보면 현장활동의 결과물로 노조 가입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

- 출범한 지 한달이 됐다. 성과와 과제를 꼽는다면.
"그동안 지도력과 조직력을 확보해 가면서 내부를 다져왔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실천투쟁을 통해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규직과의 관계 문제는 이후에도 계속 노력해야 할 문제다. 사용자들이 원청노동자와 하청노동자들을 갈라놓으려는 이데올로기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인해 현장에서는 혼란과 동요도 있다.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적극적으로 노동자들간의 연대를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규직과의 연대 강화는 여전히 과제다."

-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연대 강화를 위한 방안은.
"비정규직 문제는 단순히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전체 노동운동의 과제와 연결된 문제다. 정규직들이 자기 문제로 받아 안는 것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정규직노조가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또 정규직노조 직가입이나 노조 통합 문제 등은 정규직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현대차 임단협 이후 노조에 대한 탄압이 예상된다. 정규직노조와의 연대를 강화하면서 현장탄압에 공동대응하고 노동계급 내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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