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건설 적임자로 인정해준 것"

하재호 당선자는 서울시청공직협이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중에도 이미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시청지부장으로 활동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결과는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하 당선자와 함께 전국공무원노조를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8일 하 당선자에게 앞으로 활동계획을 들어봤다.


- 이번 선거결과를 평가하면.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노동자성을 인식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공무원들이 지난해 공무원노조 투쟁과정에서 (자신이) 삭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노조를 건설할 수 있는 적임자로 인정한 것이다. 더구나 공무원노조가 연가파업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공직사회를 개혁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를 줄 수 있었던 게 당선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앞으로 활동계획은.
"전국공무원노조과 함께 활동할 것이고 그 노선을 지켜나가면서 시청 공무원들의 처우나 복지 등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또 시민편의를 중심으로 시청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공무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면 공무원노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 전국공무원노조 조직확대 계획은.
"서울시청 조직대상이 사업소까지 포괄하면 1만4,000여명에 이른다. 한개 지역본부보다 규모가 크다. 더구나 각 구청 공직협을 조직화하는 데도 상당한 기폭제가 될 것이다. 더불어 인천시청, 강원도청 등 중간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광역단체 공직협도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전국공무원노조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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