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제도는 스웨덴이 원조다. 스웨덴어로 이 제도는 대리자·대표자를 뜻한다. 사각지대에 처한 국민의 권리보호를 위해 국회가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웨덴은 1809년에 이 제도를 만들었다. 이어 핀란드·덴마크· 노르웨이도 잇따라 채택해 옴부즈맨제도는 북구유럽의 전통이 됐다. 2차 세계대전 후 영국·프랑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최근 내년 사업기조를 확정했다. 실노동시간 단축과 심야노동 철폐에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총파업 투쟁계획도 제시했다. 고용노동부가 교대제 개편을 촉구하고 나서자 노동계가 포문을 연 셈이다. 앞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을 방문해 자동차업계의 교대제 개편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이에 현대차측은 2013년부터
기업들의 사내하청 남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때마침 국회 입법조사처는 사내하도급 제도개선과 관련한 보고서를 내놨다. “국회가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해결을 노력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비정규직 남용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국회 입법조사처의 이런 판단은 적절하다. 최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완성자동차 노사의 담합을 질타하고 나섰다. “완성차 노사가 주야 2교대제를 개선하는 데 양보와 실천을 하지 않고 근로시간을 늘려 수당을 독식하고 있다. 고용창출과 시설투자를 게을리 하는 담합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 장관은 노사발전재단이 9일 주최한 ‘자동차산업 지속가능발전 토론회’에
최근 세계사진통신사(EPA)가 타전한 한 장의 사진이 눈길을 모았다.‘99%’라는 모양만 남긴 채 머리털을 깎아버린 한 남자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그는‘반월가 시위’에 참여한 이발사였다. 은행들이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위기에 처한 주택소유자들에게 대출이자를 대폭 깎아줘야 한다는 의미로‘99%&rsq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들의 선거전술은 네거티브 공세로 나타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후보들의 신상문제가 불거진다. 지지선언은 있지만 정책공약에 대한 활발한 토론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세훈 시장 사퇴로 급작스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결정된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얼굴이다. 서울시정은 지방행정
버스노조의 파업이 또 장기화될 조짐이다. 이번엔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인 삼화고속버스다.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328대(26개 노선) 가운데 삼화고속버스 소속 242대(20개 노선) 버스가 운행을 멈췄다. 전북지역 시내버스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된 데 이어 지역버스의 파업은 올 들어 두 번째인 셈이다. 일부 언론은 ‘적자난 회사에서
사회적기업이 ‘상종가’다. 고용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경제에 있어 사회적 기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사회적기업을 직접 설립하거나 지원에 나설 정도다. 사회적기업이 일자리도 나누고 이미지도 홍보하는 수단으로 대기업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하거나 대기업의 사회적기업 유
복지논쟁이 2라운드에 들어섰다. 지난 7월 민주당에 이어 최근 한나라당과 정부가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복지논쟁의 새 대립각이 형성됐다. 보편적 복지의 알맹이는 노동이며, 핵심은 비정규직 해법이라는데 공감한 결과다. 당정이 발표한 비정규직 대책 가운데 가장 많이 부각된 것은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사회보험료 지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정이 이 대책을
주휴수당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불법임을 알고도 버젓이 떼먹거나 주지 않으려 법을 악용하는 사업주들 탓이다. 단시간 노동자들이 주로 피해자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노동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줘야 한다(법 55·56조, 시행령 30조). 단, 주당 15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에게만 해당되며, 휴일대신
한국철도공사가 뭇매를 맞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KTX 사고 탓이다.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가 또 멈춰섰다. 경북 칠곡군 지천역 근처를 지나다가 갑자기 사고가 발생했다. 전원공급이 4~5분 동안 중단돼 승객 200여명이 어둠 속에서 불편을 겪었다. KTX가 고장철이 된 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KTX 산천
정리해고제가 도입된 외환위기 후 우리사회에선 이를 불가피한 것으로 여겼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외쳤지만 메아리로만 돌아왔다. 죽음의 바다에 사람을 수장시키더라도 배가 침몰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논리를 넘어서지 못했다. '함께 살자'는 목소리는 비현실적인 구호처럼 여겨졌다. 그저 내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이길 바랐다. 누가 배를 침몰시켰냐는 것은 한 번도
김대중 정부 이래 공공기관은 ‘동네북’이었다. 공공기관은 개혁 대상이 됐고, 민영화와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개혁의 요체는 경영의 자율성 보장과 사회적 통제임에도 이는 철저히 무시됐다. 정권에 충성하는 이들이 낙하산 인사로 내려와 정부의 대리인 행세를 하면서 자율성은 실종됐다. 사회적 통제는 어림도 없었다. 노무현 정부도 이와 다르지 않다. 말로는 혁
야5당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야5당 대표들은 지난 3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청문회를 재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야권이 함께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3차에 걸친 희망버스를 통해 한진중 사태는 부산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 현안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떨떠름한 반응이다. “노사 당사자 간에 해결
내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이 또 일방적으로 결정됐다. 지난 13일 새벽 최저임금위원회가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만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강행처리했기 때문이다. 노·사·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으로 최저임금위가 구성돼 있음에도 노동자위원은 배제된 것이다. 노동계와 야권은 ‘날치기 처리는 무효’라며 박준성 최저임금위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사태
필자는 지난달 전남 광양시와 순천시를 방문했다.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 허용을 1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광양과 순천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끼고 있는 배후도시다. 노동계는 일찌감치 ‘포스코와 삼성에 노조 깃발을 꽂겠다’고 공언한 반면 포스코는 ‘차별화된 복지와 인사제도를 구축했기 때문에 복수노조가 들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그런데 광양제철소는 분위기가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30일 현재 나흘째다. 지부의 파업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쟁의행위 절차를 밟았으며, 본점과 지점의 영업을 방해하지 않았다. 합법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은행의 파업은 근래에 드문 일이었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으로 은행에서 파업이 빈번했다. 최근에는 인수합병설만
초대형은행(메가뱅크) 설립을 저지하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조영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상정시켰다. 법안에 따르면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사를 인수할 때 95%의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에는 이 조항이 규정돼 있는데 상위법에 이를 명시한 것이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최근 박종철인권상을 받았다. 민주열사 박종철은 87년 6·10 민주화운동의 불씨였다. 박종철은 경찰의 고문에 목숨을 잃었고, 군사독재정권은 이를 은폐하려 했다. 이 사건은 노동자·시민의 격렬한 저항을 촉발시켰고, 사실상 6·10 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사회민주화에 헌신한 이들에 대한 격려와 연대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마지막 외부강연을 했다. 이날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연간 2천시간을 넘게 일하는 장시간 노동국가”라며 “2012년까지 연간근로시간을 1천950시간으로 축소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달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