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사고로 숨진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추모 조형물을 세우기로 유족과 합의하고도 600일이 넘도록 이행하지 않고 있다. 김용균재단(대표 김미숙)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서부발전이 추모조형물을 태안 화력발전소 앞에 세우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은 없다고 생
지난달 10일 한국서부발전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화물노동자가 2톤 넘는 장비에 깔려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서부발전이 작업계획서와 중기(지게차) 사용신청서 같은 서류를 허위로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서부발전이 지난달 16일 작성한 차량계 하역운반기계(지게차) 작업계획서를 비롯한 서류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자료에 기재된 사고 당일 작업자수가 실제 있었던 작업자수와 일치하지 않는 등 허위보고 정황이 발견됐다고 6일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는 서부발전 직원 1명, 도급사(신흥기공) 직원 2명,
50년 전 전태일 열사가 죽음으로 알렸던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는 문구를 담은 기념동판이 청계천 일대에 2021년 설치된다.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는 5일 “‘연대의 50년, 평등의 100년’을 슬로건으로 전태일50주기 기념동판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기념동판 신청 집중기간은 다음달 말까지다. 개인뿐 아니라 가족·노조·단체 등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공공기관에서 사고성 산업재해로 2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7명이 하청노동자였다. 사망한 노동자 대부분은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5일 고용노동부는 ‘공공기관 사고성 산재 사망재해 발생현황’을 게시했다. 3분기까지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사고성 산재 사망사고로 29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노동자·중소상인·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99%상생연대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이겨 내기 위해서는 기득권층과 대기업 중심의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28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하루 삶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시민과 영세상공인들이 어려움에 처했다”며 “지금의 재난 수준에 걸맞게 서민들과 피해자에게 생계유지비용을 직접지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이후 병가를 쓰기 더 어려워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전에는 병가 제출서류로 당일 ‘진료확인서’를 제출하면 무급휴가가 인정됐지만 최근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로 엄격해졌다는 것이다. 진단서는 별도 비용을 들여야 발급이 가능하다. 쿠팡 노동자 인권실태조사단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대책위원회가 28일
지난 3월 입사 4주차 신입 쿠팡맨이 새벽배송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쿠팡노동자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휴게시간 없이 뛰듯이 일할 수밖에 없는 업무량, 정규직 전환 심사를 앞둔 비정규직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을 증언했다. 이후 6개월이 지났다. 쿠팡맨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쿠팡은 지난 7월 ‘쿠팡맨’을 ‘쿠팡친구(쿠친)’로 명칭을 변경했다. 여성 배송인력이 꾸준히 늘고 있고, 고객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겠다는 이유에서다. 쿠팡의 이미지 쇄신은 계속됐다. 7월 말 코로나19 고용 충격 와중에 쿠친 1만명 돌파를 알렸고, 8월14일
27일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불산가스 누출 사고가 난지 8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노동자 5명이 숨지고 소방관 18명이 다쳤다. 공장 근처 주민 최소 3천명 이상이 병원 진료를 받았다. 212헥타르의 농작물과 4천여 마리의 동물도 희생됐다. 주민보상액만 380억원에 달했다. 우리나라 역사상 전무한 화학물질 사고였던 2012년 구미 불산 사고 이후 우리 사회는 화학사고로부터 안전해졌을까.당시 사고를 계기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학물질등록평가법)과 화학물질관리법이 제정돼 2015년부터 시행됐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올해 2~7월 택배물동량이 1년 전보다 24%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택배노동자 안전·보건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택배량 증가로 과로로 내몰리는 택배노동자 안전이
사립학교 교직원이 점심시간 중 외부 식당으로 이동하다가 부상을 입은 것이 업무상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24일 “사립학교 교직원 A씨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요양급여 수급권자지위확인 소송에서 대구지법이 지난 10일 원고 전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경북 상주 소재 한 사립중학교에서 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택배노동자를 만나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안을 충실히 심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철도시설공단 교육장에서 열린 ‘추석 성수기 대비 택배종사자 보호조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CJ대한통운 관계자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함께 했다. 이 대
여행상품을 개발하던 김아무개(35·서대문구)씨는 지난 5월부터 쉬고 있다. 김씨는 무급휴직도 괜찮으니 고용만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장은 무급휴직은 물론 고용유지지원금 신청도 거부했다. 실업급여 지급이 끝나는 11월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씨는 생계가 막막하다. 코로나19로 서울 지역 거주 노동자 10명 중 한 명이 직장을 잃었다는 조사 결과가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현재의 고용보험 제도를 “반쪽짜리 고용보험 제도”라며 “전 국민 고용·소득보험 제도를 즉시 전면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의당과 한국상인단체총연합회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위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강은미 의원은 “취업자 2천735만명 중 49.4%인 1천353만명만 이용하는 현재의 고용보험 제도는 더 이상 사회보험이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도입 방식은 전면적 재설계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단계적·점진적 방식의 고용보험 적용대상 확대 내용을
코로나19로 전 국민 고용보험 제도는 필수정책이 됐다.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임금노동자에서 전체 취업자로 확대하는 데 사회적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 남은 것은 방법이다. 임금노동자를 기반으로 설계한 현행 고용보험 제도는 소득 파악이나 실업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특수고용 노동자,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를 포괄하기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지금과 같은 사업장 중심의 고용보험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직접일자리 예산 효율화 하고고용서비스 인프라 투자 확대해야”22일 오후 한국고용노사관계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하니 솔직히 긴장되네요.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 혹시나 입원이나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큰 병이 있다고 하면 어쩌나 겁이 나요. 그래도 건강검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정말 안심하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17일 오후 4시께 경기도 광주시청 2층 휴게실은 임시 진료실로 변신했다. 올해로 11년째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한기석 전국대리운전노조 경기지부장은 이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특수건강진단을 받았다. ‘대리운전기사 노동자 맞춤형 특수건강진단 첫 시행’이라고 쓰인 현수막 아래에 20여명의 대리운전 기사들이 마스
#. 자정이 갓 넘은 새벽시간. 한 노동자가 헤드랜턴 하나에 의지해 전기철도 빔 위에 올랐다. 전차선 설치·보수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빔 높이는 10미터가 넘었지만 이 노동자는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고리를 걸지 않고 빔 위를 걸어다녔다. 빔 인근에는 안전고리를 걸 수 있는 수평바가 없다.#. 4.5미터 높이의 삼각(A형)사다리 꼭짓점 위에 직사각형의 철판을 올리고 노동자 두 명이 올라탔다. 전차선에 전기를 공급하는 5.2미터 높이 전차선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다. 한 사람은 철판 오른편에 서서 작업하고, 다른 한 명은 철판 왼편에
“코로나19로 매출이 상승하니까 어느 한쪽에선 기쁨의 함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엔 숨이 턱턱 막히는 택배노동자가 있습니다.”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이 택배 노동자 과로 문제를 지적하며 한 말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 추석 택배물량까지 더해 택배노동자 과로가 우려된다는 얘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추석 택배 물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민주노총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만 7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하는 등 죽음이 이어지고
현대중공업의 LNG 선박 7미터 높이 작업현장에서 러시아 국적 하청노동자 A(32)씨가 추락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전그물망을 비롯한 어떠한 안전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은 작업장에서 일하다 떨어진 것이다. 지난 2월 현대중공업 물량팀 노동자가 안전그물망 없는 작업장에서 일하다 15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14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10분께 7안벽 LNG 2번 홀드 탱크 내부에서 트러스(작업용 발판 구조물) 작업장에서 일하던 A씨가 추락했다. A씨는 사고 직
9월10일은 자살예방의 날이다. 한국노총이 40대 남성 자살 문제를 다룬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했다. 자살률은 불황과 관련이 깊다. 한국노총은 10일 유튜브 한국노총채널에 ‘40대 직장인 남성 수호대작전: 그들의 일상을 사수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국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생명존중정책민관협의회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임재영 정신과 전문의, 김
경북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무대 작업을 하던 조연출 고 박송희씨의 추락 사망 사건 2주기를 맞아 무대예술 노동자 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공공극장안전대책촉구연극인모임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9일 오후 온라인 플랫폼으로 ‘고 박송희 무대 추락 사망 사건 2주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인은 지난 2018년 김천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