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 노동자를 특수고용직으로 전환하려다 노조 반발에 부딪힌 삼성화재가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그러나 노조가 요구해 온 현업 유지안을 배제한 채 기존안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화재쪽은 노동자 “의견을 더 청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요식행위”라고 비판했다.현재 업무 하려면 특고, 고용유지 원하면 다른 업무6일 삼성화재 노사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1일 서울과 대구·대전 세 곳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삼성화재가 최근 진행 중인 직무전환 절차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다. 삼성화재는 법인대리점(GA
노동계가 은행권 점포 폐쇄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수익추구에 몰두해 금융 공공성을 훼손하는 점포 폐쇄를 중단하고, 금융당국도 책임 있는 관리·감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이 연이어 점포를 폐쇄하면서 금융소비자 권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시중·지방은행 점포는 4천572곳이다. 지난해 9월 말 4천740곳과 비교해 168곳 줄었다. 노조는 은행들이 연말까지 80곳을 더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근 은행은 앞다퉈 점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양사·하청 노동자들이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부터 재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공공운수노조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아시아나항공노조·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민주한국공항지부·아시아나에어포트지부·아시아나케이오지부가 참석했다.산업은행이 양사 통합에 개입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사모펀드 KCGI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면서 통합 절차는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한진칼은 지난 2
수직적·전속적 거래구조로 인해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와 불공정행위가 심화하는 만큼 하도급법상 전속거래를 강요하는 약정을 부당한 특약으로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지속가능 경제를 위한 하도급 불공정 개선 모색 토론회’에서 김남주 변호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는 발제를 통해 이런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개정 방향을 제시했다.이날 토론회는 이학영·민형배·박상혁·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가 함께 주최했다.하도급법
금융산업 노동시간단축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동시간단축과 함께 인력 충원을 하지 않으면서 노동자들이 변칙적인 야근을 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금융노조 금융경제연구소는 1일 오전 2020년 하반기 연구과제 최종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서 금융경제연구소는 가계부채 관련 정부 정책 실효성 분석과 근로시간단축에 따른 금융산업 내 효과분석을 발표했다.금융권 정규직 노동시간 ‘167시간→161.7시간’으로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 정규직 노동자의 월 총근로시간은 2010년 167시간에서 지난해 16
은행권이 점포(지점·출장소) 통폐합에 나서며 몸집을 줄이고 있다. 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인근 점포를 집적화하고 일부 점포를 폐쇄하는 방안이다. 수년간 내방객이 줄면서 점포 운영 필요성이 감소했고,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조류에 발맞추기 위한 방향이다. 그러나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이 더욱 악화하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은행이 점포를 줄이면 장기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뒤따를 전망이지만 은행권 노조의 움직임은 미온적이다.은행 “내방객 급감·영업 악화 회복 불가능”30일 은행연합회 은행통계정보시스템의 국내 은행 영업점포 현황을 분석한 결
법인택시 교통사고율이 개인택시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교통사고 원인으로 법인택시 노동자의 저임금·장시간 노동이 지목됐다.29일 경기도연구원이 내놓은 ‘택시 운송종사자 처우개선 지원을 위한 기초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법인택시 1만555대 교통사고 건수는 1년간 1천288건으로 100대당 12.2건이다. 반면 개인택시는 100대당 3.8건(2만7천62대 중 1년간 사고건수는 1천28건)이다. 개인택시가 법인택시보다 3배 가까이 많은데도 교통사고 건수는 법인택시가 훨씬 많다. 연구원은 “법인택시가 개인택시보다 교통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필수노동자인 돌봄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상병수당 지원 대상에 돌봄노동자를 포함하고 위험상황에서 돌봄노동에 대한 임금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의견이 나왔다.일자리위는 19일 일자리정책 이슈브리프 ‘일문일답’을 통해 “돌봄노동자는 재난상황에서도 국민 안전과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수노동자로서 재택근무가 어려운 밀접 접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일자리위에 따르면 보육교사·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방과후 돌봄교사 등 돌봄노동자는 지난
최근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에 우회 인수된 JT저축은행이 노동자에게 인수 위로금 300% 지급과 3년 이상 고용승계안을 제안했다.17일 JT저축은행과 사무금융노조 JT저축은행지회(지회장 이진한)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지회는 매각이 확실시되면서 올해 이미 체결했던 임금·단체협약 보충교섭을 하고 있다. 노동자 고용안정과 처우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JT저축은행은 보충교섭에서 뱅커스트릿PE 인수 뒤 3년간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인수 위로금 300%를 지급하는 안을 제안했다. 지회는 사모펀드 인수에 반대하고 있어 이 같은
글로벌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유통산업발전법을 어기고 개점시간을 앞당겨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마트산업노조 코스트코지회(지회장 박건희)는 17일 “코스트코가 정해진 영업시간보다 10~30분 앞당겨 회원들을 입장시키고 있다”며 “코스트코는 2012년에도 의무휴업일에 영업을 강행한 적 있어 조기개점 역시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유통산업발전법 12조의2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대형마트 영업시간을 오전 0시~10시까지 범위에서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법에 따라 대부분 대형마트는 오전 10시에 영업을 시작한다.
28개월간 무급휴직을 끝내고 내년 1월1일 복귀를 앞둔 HSG성동조선(옛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이 경상남도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촉구했다. 조선업 위기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고용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성동조선해양지회는 10일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과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행정적 지원을 다해야 할 경남도가 상생협약 이후 두 차례 실무논의만 진행했다”며 “장기무급휴직이 끝나는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경남도의 역할과 책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최근 공모절차를 시작한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에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금감원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퇴임 5개월도 지나지 않아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조차 받지 않은 채 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은 공직자의 윤리의식을 저버린 행보란 비판이다.사무금융노조 금감원지부(지부장 오창화)는 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유 전 수석의 서울보증보험 사장 지원 시도에 대해 자중을 촉구했다. 지부는 “유 전 수석은 금감원 인사를 관장하는 인사윤리위원회 위원장을 3년 가까이 맡았고, 올해 3월부터 금감원 보험업무를 총괄했다”며
KB금융지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주사 우리사주조합(조합장 류제강)이 1.34%였던 지분을 1.73%로 크게 늘렸다. KB금융지주가 보유한 자사주 5.06%를 제외하면 4대 주주다.우리사주조합은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조합원 6천762명의 자발적 참여로 676억원을 조성해 KB금융 주식 추가 확보에 나선 결과 161만6천118주를 확보해 총 723만4천754주를 보유했다고 9일 밝혔다.이로써 우리사주조합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97%)과 JP모건 체이스뱅크(6.4%), KB금융지주(5.06%), 싱가포르정부(The Gove
한국지엠이 최근 정부가 지원한 8천100억원을 전부 소진한 뒤 KDB산업은행을 찾아가 추가로 공적자금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2년 전 철수 카드를 내밀고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던 방식이 그대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9일 가 “지난 4월 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과 아담 칠린스키 부사장이 산업은행을 방문해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는 취지의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 발언이 담긴 녹취를 입수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5월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김성갑)를 만나 한국지엠 경영진 면담
에너지 전환정책 수행을 위해 ‘새로운 하나의 한전’(New One KEPCO)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전력공사와 5개 발전 자회사를 수직재통합하라는 것이다. 정부쪽은 아직 이견이 많다며 점진적인 논의를 강조했다.이 같은 주장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전력산업 구조개편 토론회에서 나왔다. 토론회는 김주영·김정호·송갑석·신정훈·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전력산업정책연대와 혁신더하기연구소가 주관했다.화석연료 부문 노동자 일자리 상실“신속·효율적 에너지 전환, 공기업이 주도해야”이날 첫 발제를 한 정
“JT저축은행 본사는 물론 금융위원회 앞과 사모펀드 업체 앞에서도 투쟁하겠다.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사무금융노조 JT저축은행지회(지회장 이진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만 3번째다.일본계 금융그룹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달 30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전문금융투자기업 VI금융투자㈜를 선정했다고 기습발표했다. VI금융투자는 파생상품 투자 증권사로, 지난해 1월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와 홍콩 해천국제증권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뱅커스트릿이
내수 침체와 수입차 공세로 국내 상용차산업이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다. 국내 중대형 상용차(트럭 2.5톤·버스 16인승 이상) 95%를 생산하는 전북지역 노동자들은 “더 늦기 전에 국가 차원에서 상용차산업 생존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악몽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노사정협의체를 만들고, 상용차부터 미래차로 전환을 서두르자”고 제안했다.3일 오후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안호영·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
타다가 대리운전 시장에 진출했다. 앞선 타다 베이직과 달리 이미 형성된 시장에 진출해 위법성 논란은 없다. 그러나 불공정한 수수료 요구와 보험료 관행을 되풀이할 우려가 크다. 플랫폼 노동 문제에도 별다른 개선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수수료율 15%·인센티브제 도입타다 “보험료도 업계 최저 수준”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VCNC는 지난달 28일 대리운전 서비스인 타다 대리를 론칭했다. 9월부터 대리운전 노동자 사전모집에 나서 1천명을 모았다. 업계 관행보다 낮은 수수료율 15%를 적용한다. 5점 만점 별점제를 도입해 운행 중
펀드에 가입한 금융소비자가 원한다면 7일 이내에 별도의 요건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됐다. 대출성 금융상품은 14일, 보장성 금융상품은 15일 이내 철회가 가능하다.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투자액 등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 제정안을 27일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28일부터 12월6일까지다. 지난 3월24일 제정된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내년 3월25일 시행한다.“네이버가 선보이는 금융상품” 광고는 부당입법예고안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 대상과 진입규제
법인택시 회사가 운송사업 면허와 차량을 택시기사에게 임대할 수 있도록 하는 ‘택시리스제(사내개인택시제)’ 도입을 둘러싼 택시노동계 내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택시사업조합연합회와 전택노련이 최근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사내개인택시제도’ 시범도입 노력을 함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택시 노사 공동 선언문’을 채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민주택시노조는 “택시리스제 도입은 택시노동자를 노동법 미적용 특수고용직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택시리스제 도입 선언문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전택노련은 “전액관리제 시행으로 (택시노동계의)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