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추진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노동자들이 정부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금융노조 캠코지부(위원장 김승태)는 29일 “정부와 노동계는 지난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공기관위원회 논의 결과 노동계가 적합한 인사를 추천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비상임이사에 선임 가능하도록 함께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며 “최근 지부 추천 이사후보가 1차 심사를 통과한 만큼 기획재정부는 합의에 따라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사노위 공공기관위는 지난해 11월18일 최종 합의를 하면서 노동이사제 법제화를 국회에 요구하고, 개별 공
외국계 투자기업이 수익을 배당 형태로 본사로 빼 가고, 영업이 어려워진 국내 사업장을 청산하거나 매각하는 일이 반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실직이 발생하는 만큼 외국인 투자기업 ‘먹튀’를 제도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국제규범상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을 국내 기업으로 대우해야 하는 ‘내국인 대우’ 조항 때문에 법 개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국제사무금융IT서비스노조연합 한국협의회(UNI-KCL)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외국인투자 촉진법(외국인투자법) 개정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외
코로나19로 일거리가 줄어든 전세버스 노동자들이 정부에 운행연한(차령)을 9년에서 11년으로 연장하라고 촉구했다.서비스일반노조 전세버스연대지부(지부장 허이재)는 28일 오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사업용 승합차 차령을 연장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전세버스가 승객 감소로 어려움이 커지자 자동차관리법이 정하는 정기검사를 받은 경우에 한해 차령을 늘리도록 한 것이다.전세버스는 차량 출고시기부터 9년이 지나면 영업을 할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23일 창립 2주년을 맞아 포럼을 개최하고 ‘디지털화, 기후위기, 노동의 미래’를 논의했다. 우분투재단은 사무금융 노사가 2019년 사회연대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급속히 전개되는 디지털화의 영향과 기후위기를 진단하고 노동운동의 미래를 모색했다.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전환이 고용을 외부화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확산 때문이다.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비임금 노동자가 늘고 계약도 기존의 고용계약과 다른 비표준적 계약이 나타난다.김 선임연구위원은 비임금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수익용 기본재산을 이사회 의결 없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학교법인 건국대를 불기소처분한 검찰을 규탄하고 서울고검에 항고했다.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국대가 법인 재산 120억원을 적법한 절차 없이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실을 검찰이 증거불충분으로 기소하지 않았다”며 “건국대가 이 돈을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 과정에서 이사회 의결이나 교육부 허가도 없어 사립학교법 위반이 드러났는데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건국대학교는 지난해 1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과 체결한 현물출자 및 투자계약 기한이 이달 말 종료된다. 대우조선 노동자들은 “인수계약 재연장 시도를 중단하고 대우조선 매각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와 경남도청, 거제시청 앞에서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세 번째 기한 연장을 불허하고 잘못된 재벌특혜 불공정 매각 철회와 함께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지회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재벌특혜 대우조선매각 저지 전국
급격한 성장에 따르는 진통일까. 지난 3월 배송기사 과로사 논란에서 시작해, 같은해 5월 쿠팡 부천신선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참사까지 쿠팡을 둘러싼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덕평물류센터가 전소될 만큼 심각했지만, 다행히 일용직·상시직 노동자의 퇴근 시간과 맞물려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화재를 진압하던 김동식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소방령)의 죽음으로 쿠팡을 보는 여론은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 구체적 규모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온라인상 ‘쿠팡 탈퇴운동’이 번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 완성차 3사 노동자들이 정부에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20일 금속노조(위원장 김호규)에 따르면 지난 18일 노조 현대차지부·기아차지부·한국지엠지부는 자동차산업의 정의로운 미래전환을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수소차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시점에 노동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라도 구체적인 노사정 협의 틀이 필요하다는 취지다.노조는 정부의 산업전환 정책이 재벌·대기업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노조는 “지난 4월 출범한 탄소중
철도노조(위원장 박인호)가 9월 중 전라선에 수서발고속철도(SRT)를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공개토론을 17일 공식 제안했다. 국토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7월 중 파업을 포함한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노조는 “신임 국토부 장관은 ‘철도 통합과 전라선 SRT 투입은 별개’라고 했지만 철도 분할을 더욱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별개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SRT 투입이 철도 쪼개기 일환으로 민영화 수순이라고 보기 때문이다.노조는 “철도공사와 SR분리로 연간 559억원의 중복 거래비용이 발생한다”며 “철도공사는 SR㈜에 차
광주지역빛그린산단노조(위원장 고창운)가 설립됐다. 광주시가 노사상생형 일자리를 위해 만든 빛그린산단에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있다. 국내 1호 상생형 일자리에 들어선 첫 노조다. 빛그린산단노조의 등장은 의미심장하다. 광주형 일자리의 출발이 된 ‘노사상생 발전 협정서’에 안정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상생노사발전협의회는 나오지만 노조는 나오지 않는다. 노조 출범이 상생형 일자리 성공의 발판이 될까, 아니면 균열의 시작일까.‘과연 가능할까’에서 ‘어떻게 지속가능할까’로 바뀐 질문가 지난 15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
바리캉을 쥔 손이 하염없이 떨렸다. 선글라스로 눈은 가렸지만 흘러나오는 눈물은 미처 가리지 못했다. “머리가 밤톨처럼 예쁘다”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고 “머리는 금방 자란다”며 서로를 얼싸안기도 했다.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통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가졌다. 홈플러스 여성노동자 50명이 ‘투기꾼 MBK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이들은 ‘단결·투쟁’이라고 적힌 머리끈을 매고 “지키자 홈플러스, 쫓아내자 MBK”라는 구호를 외쳤다.이날
금속노조가 기술변화와 기후위기에 따른 산업전환 과정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의 대등한 참여를 보장하는 공동결정법(가칭)을 추진한다. 노조가 각 사업장 교섭에서 산업전환협약 체결을 요구한 것과 별개로 ‘노조 밖 노동자’들의 권리보장을 위해서는 공동결정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노조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전환 과정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경제·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재벌·대기업에 지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노조가 추진하는 기술변화 및 기
외국계 금융사의 한국 이탈 움직임이 커졌다. 씨티그룹이 4월14일 한국을 포함한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를 공식화했고,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도 전 세계 776개 지점을 400개까지 줄이는 계획을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밝혔다. SC제일은행의 점포수가 199곳으로 전 세계 SC그룹 점포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영향이 우려된다.뿐만 아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본계 J트러스트그룹의 JT저축은행 매각과 ABL생명·라이나생명·동양생명·메트라이프생명·AIA생명 같은 보험사 매각설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금융위 1년 전 “국내
한화생명 보험설계사들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다. 사무금융노조와 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준희)는 15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교섭 해태에 따른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노조는 4월6일부터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교섭을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같은달 9일 법리검토가 필요하다며 교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교섭요구사실 공고도 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수차례
유럽연합(EU)의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는 가운데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노동계는 “조건부 승인을 위해 생산시설 축소나 분리매각 등이 고려될 경우 애초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추진하며 내세운 ‘빅2’ 체제로의 조선산업 개편이라는 명분이 무력화된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조건부 승인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독점을 회피할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현대중공업에 계약철회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금속노조와 민주노총·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는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교통공사가 근무제도 변경과 일부 직종 노동자를 자회사·외부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1천971명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최근 노조에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조정 인원은 공사 정원(1만6천488명)의 12% 규모다. 서울교통공사의 누적적자 해소를 요구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뜻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은 2008년 서울시장 시절 서울지하철 인력을 10%가량 구조조정하고 업무를 외주화했다. 2016년 구의역 김군의 죽음을 부른 스크린도어 수리업무도 당시 외주화됐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노동자가 재외주화하지 못하도록 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자구계획안이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통과됐다. 쌍용차는 이번 자구안에 담긴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추가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단협 3년으로 연장·무쟁의 확약도 수용쌍용차, 6월 말 입찰공고8일 쌍용자동차노조는 지난 7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실시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자구안)’ 찬반투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 3천224명 가운데 52.1%인 1천681명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쌍용차노조가 조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철수가 새 국면을 맞았다. 당초 개인·커머셜부문과 신용카드부문을 한꺼번에 매각하는 이른바 ‘통매각’을 추진하던 한국씨티은행이 돌연 부문별로 따로 매각을 추진하는 ‘부분매각’으로 선회하면서 노동자의 거센 반발을 자초했다.6일 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위원장 진창근)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3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종전의 통매각 방침에서 부분매각 후 단계적 폐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지부는 이튿날 오전 은행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진창근 위원장은 6일 현재까지 은행장실 앞에서 대화를 요구하며
내부정보를 악용한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이 사업규모를 축소하고 인력을 구조조정하는 방향으로 귀결하는 모습이다. 노동계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를 잡으라 했더니 노동자만 잡는다”며 반발하고 있다.3일 취재를 종합하면 당정은 LH를 지주사와 자회사로 분할하는 데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당초 정부는 지주사 주거복지공단을 설치하고 LH를 자회사로 둬 토지·주택·도시재생 같은 기능만 남기고 나머지 기능을 다른 자회사에 넘기는 혁신안을 제안했다. 현재 9천900여명의 LH 임직원 규모도 30%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밀실·졸속매각을 우려하고 있다.건설기업노조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이 아니라 산업은행·KDB인베스트먼트와 인수를 원하는 업체들 간 짬짬이로 이뤄지고 있다”며 “졸속 매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심상철 노조 대우건설지부 위원장은 “산업은행 경영관리에 들어간 지 올해로 10년째”라며 “무수한 경영간섭과 회사 발전과 무관한 각종 제약들로 무기력함을 참고 보낸 고통의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지부는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에 매각진행 경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