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현금수송을 위해 시중은행이 출자한 한국금융안전㈜이 경영위기에 빠지고 노사 갈등이 커진 지 3년째다. 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와 김석 한국금융안전 대표의 갈등도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최근 지부는 김석 대표가 회사 청산을 운운한다며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퇴진행동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매일노동뉴스가 쟁점을 들여다봤다.“기업사냥꾼” vs “사냥? 안 했다”지부의 기자회견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표현이 ‘기업사냥꾼’이다. 김 대표는 “기업사냥을 하지도 않았고 할 계획도 없다”며 “그저 사업가일 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실제 그
올해 상반기 전자·반도체업 일자리는 늘고 조선업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두 기관은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8개 제조업종과 건설업·금융 및 보험업의 올해 상반기 고용변동 상황을 분석해 전망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료와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를 근거로 삼았다.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자·반도체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하리라 예상됐다. 두 업종은 코로
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부(위원장 김태갑)가 일방적인 법인전문대리점(GA)형 자회사 설립 시도를 막겠다며 지난 29일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은 2월22일까지 이어진다.지부는 사용자가 밀어붙이는 GA형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 조직을 분리하기로 하고, 판매를 전담할 GA형 자회사를 설립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자회사를 설립해 한화생명의 판매조직과 인력, 그리고 보험설계사를 모두 옮기려는 시도다.그러나 지부는 과거에도 한화생명의 GA형 자회사 설립 시도가 이미 한 차례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자회사
노동·시민단체들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현대중공업 재벌에 대한 특혜”라며 매각 철회를 요구했다.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 저지 전국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정부가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정책은 현대중공업의 조선업 독점으로 기자재 업체의 줄도산과 국내 조선산업 동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산업은행은 2019년 1월31일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계열 조선사를 총괄하는 조선통합법인을 출범하고, 산업은행이 이 법인에 대우조선 보유지분을 현
금융권 노동자들이 극심한 노사갈등에 휩싸인 한국금융안전㈜ 정상화를 위해 김석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노조 투쟁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 대표 퇴진을 위해 총력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석 대표가 금융안전을 인수한 뒤 경영난이 가속화하고 임금을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이 와중에 김석 대표가 현금수송을 위탁한 은행에 공문을 보내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으면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경쟁사인 브링스코리아에 사업을 넘기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항공산업 독점화가 가속화해 소비자 후생 후퇴를 비롯한 폐해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두 회사의 운항 점유율이 50%를 넘는 국제선 노선이 32개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2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대우조선·아시아나항공 등 기간산업의 재벌특혜성 민간 매각 대응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금속노조·참여연대를 비롯한 단체들과 류호정·배진교·심상정·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이 주최
KT그룹의 갑작스러운 매각 발표를 받아 든 KT파워텔 노동자들과 사용자쪽 만남이 우려대로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KT파워텔노조(위원장 박갑진)는 26일 매각 상황을 설명하겠다며 지난 25일 서울 목동 본사에서 만난 사용자쪽이 원론적이고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노조가 매각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사용자쪽이 설명을 하겠다며 만든 만남 자리다. 그러나 이날 KT파워텔은 대표가 아닌 경영총괄 임원이 주관했다. 사측은 노동자 이익을 우선해 정기적으로 이야기를 듣겠다는 내용만 밝혔다. 노조는 매각 배경 등에 대해서는 답변이 없었다고
쌍용자동차 대주주 마힌드라와 인수 후보자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간 힘 겨루기로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전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P-Plan)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감자를 통해 마힌드라를 이해당사자에서 제외한 채 HAAH와 본계약 협상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실제 P플랜 적용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는 만큼 법정관리 유예기간인 다음달 말까지 줄다리기 협상 국면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23일 출국 예정이었던 HAAH는 일주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이 낸 안건의 97.2%가 이사회를 무사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가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국민연금공단에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지주회사 공익이사 선임에 개입하라고 촉구했다.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류제강)와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해 금융지주 공익이사를 선임하고 문제 이사는 선임을 저지하라고 요구했다.이날 참가자
KT의 무선통신 서비스 자회사인 KT파워텔이 매각 발표 하루 전 퇴근시간에 노조에 관련 사실을 알리면서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KT파워텔노조(위원장 박갑진)는 매각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25일부터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잇따라 열고 반대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박갑진 위원장은 24일 에 “발표 하루 전인 지난 21일 오후 6시께 갑작스레 매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노동자에게 어떤 협의나 안내 없이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매각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KT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KT파워텔 지분 44.8
보험사 노동자들이 판매조직 분리 시도에 공동대응한다.사무금융노조 생명보험업종본부(본부장 김일영)는 21일 노조 미래에셋생명지부와 한화생명지부·보험설계사지부 등과 함께 공동대응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각 지부별 사안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일영 본부장은 “집합금지 등 노조의 대응 방안을 가로막는 악재가 많은 상황이라 어려움이 크지만 지부별 현안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 판매조직 분리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에셋생명지부는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이 결렬한 데 따라 조만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할 전망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강동구만 설연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마트노동자 반발이 거세다.서비스연맹·마트산업노조·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21일 오전 서울 강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동구가 노동자와 지역 상인 의사를 무시하고 8년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변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최근 명절을 앞두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의무휴업일 변경 여부를 문의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강동구만 올해 의무휴업일 변경을 추진한다고 답했다. 강동구는 유통산업발전법이
“두 번째 해고가 되는 날입니다. 우리는 정말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김은형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 부지회장이 경남 창원 한국산연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이렇게 호소했다. 한국산연 노동자 16명은 2016년 생산부문 폐지로 정리해고됐다 복직한 뒤 20일 폐업으로 ‘두 번째 해고’됐다.20일 한국산연지회에 따르면 지난 8일 노·사·민·정 대화 테이블이 마련됐지만 모회사 일본 산켄전기의 폐업 결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당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 중재로 한국산연 노사와, 한국산연 청산철회 노동자생존권보장 경남대책위원회가 만
쌍용차노조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요구한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사실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12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쟁의행위 중지’와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으로 연장’을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쌍용차노조는 20일 노조선전물을 통해 “3년 주기 단협 요구는 노사정 대타협 속에서도 불발된 사안이고 한국지엠에서도 실패한 정책”이라며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3년 주기 교섭이라는 요구안은 노조가 결정할 권한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밝혔다. 현 집행부 임기는 올해 말
대세로 자리 잡은 디지털 금융의 확산을 이유로 은행이 적극적인 점포 폐쇄에 나서다가 경쟁에서 도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디지털 금융이 은행의 이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금융노조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노조사무실에서 은행의 점포 축소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금융노동포럼을 열었다. 발제를 맡은 조혜경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터넷·모바일뱅킹이 은행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가 공통적으로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2009~2019년 인터넷·모바일 뱅킹 이
임금·단체교섭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KB국민은행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회의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9일 2차 쟁의조정회의에서 조정안이 나올 전망이지만 보로금 등 핵심 요구에 대해서는 사후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14일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13일 오전 10시께 중노위에서 1차 조정회의를 했다. 지난달 31일 지부가 컨테이너 농성에 돌입한 지 14일 만이다. 이날 회의는 1차 조정회의 특성상 노사 양쪽의 입장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쟁점을 조율하지는 않았다.지부는 △레벨0(L0) 전환직군 경력
이상훈(사진) 금융경제연구소장이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에 위촉됐다. 금융경제연구소는 금융노조 부설 연구소다. 그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도 맡고 있다.금융위원회는 14일 금융발전심의회 민간위원에 이상훈 소장을 비롯한 45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금융발전심의회는 금융부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금융위에 설치하는 금융정책 자문기구다.올해 금융발전심의회 구성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위촉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금융위는 “금융 현안이 IT·노동·환경·조세·회계 등 다양한 접점으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12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쌍용자동차 지원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이 논란이다. 이 회장은 “두 가지 전제조건이 제시되지 않으면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쟁의행위 중지’와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으로 연장’이라는 전제조건을 내세웠다. 지원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계에서는 쌍용차가 처한 위기는 “노사관계 개선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외투기업 특수성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1년 만에 다시금 생사기로에 서게 된 쌍용차를 살리는 길에는 노사
한국지엠이 지엠 본사에서 지난해 말 회전한도대출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12일 국회 정무위원회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KDB산업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해 말 협력업체 물품대금 지급, 관세납부를 위해 글로벌지엠에서 운영자금 2억2천만달러(약 2천400억원)를 빌렸다. 2018년 산업은행과 합의할 때 약속했던 회전한도대출이 실제 차입으로 이뤄진 첫 사례다. 글로벌지엠은 당시 28억달러(시설투자용 20억달러·운영자금용 8억달러)를 마이너스통장과 유사한 개념인 회전한도대출로 제공하기로 했다.산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한
경남 노동·시민·사회단체가 20일 폐업을 앞둔 한국산연의 ‘위장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일본 산켄전기 본사와 일본 후생노동성·산업경제성에 전달한다.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한국산연지회는 7일 오전 창원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남지역 13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여 ‘한국산연 폐업 중단과 한국인 노동자 보호를 위한 항의서한’을 한국산연 모회사인 일본 산켄전기 본사와 일본 후생노동성·산업경제성에 조만간 발송한다. 항의서한 명단에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정의당 경남도당, 창원YM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