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기가인터넷 속도저하 사태는 설비투자 감축과 인건비 절감을 위한 설치·애프터서비스(A/S)조직 민영화, 영업실적 압박 같은 구조적 문제가 촉발한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민생경제연구소·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KT새노조·희망연대노조 KT서비스지부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설비 부족한데도 가입자 확대 위해 노동자 압박이날 참가자들은 KT의 설비투자 감축이 인터넷 속도저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오주헌 KT새노조 위원장은 “KT는 민영화 이후 비용절감을 위해 시설투자를 줄이고 KT서비스를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정부에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규제하라고 촉구했다.홈플러스민주노조연대(홈플러스일반노조·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대전둔산점·대전탄방점·대구점을 매각했다. 올해는 대구스타디움점과 전국 매출 5위권으로 꼽히는 부산가야점이 폐점 매각을 앞두고 있다. 노조는 폐점 매각 방식이 노동자와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한다며 반대해 왔다. 지역주민들과 대책위원회를 꾸려 폐점을 반대했고, 폐점하더라도 고용안정이
산업변화로 촉발할 고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중앙정부와 손잡고 미래자동차·신에너지 같은 신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고도화를 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3일 오후 울산 경제진흥원에서 울산시·울산 북구청·울주군과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지원사업은 고용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이 주도적으로 중장기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면 중앙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정책이다. 고용위기가 발생한 뒤 고용위기지역을 지정하는 사후적 대응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했다. 산업변화를 예상
지난달 7일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 세명테크에서 열린 노사실무협의회에서 회사는 “소사장제 운영과 관련해 희망자가 없을 경우 도급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소사장제는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생산라인이나 생산공정의 일부를 맡아 경영책임자가 되는 방식을 말한다. 3월31일부터 4월9일까지 소사장제 모집공고를 냈는데 신청자가 없자 외주화라는 압박 카드를 들이민 셈이다.미래차로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생산중단 같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자동차 부품사 위기가 심화되고
“70년대, 80년대, 90년대를 지나며 모두가 발전하고 변해가는데 봉제인들만 주위를 둘러봐도 환경·시간·공임 무엇 하나 혜택이라곤 없군요.”(봉제노동자 조아무개씨)“장인이라 불리는 50년 기술자 수입이 편의점 알바 수입도 안 됩니다.”(제화노동자 최아무개씨)“인쇄 종사자들은 거의 아사 직전에 있습니다.”(인쇄노동자 이아무개씨)“주얼리 노동자들도 정당한 대우를 받고 일하고 싶습니다. 종로 한복판에서 70년대 대우를 받고 일한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네요.”(주얼리 노동자 박아무개씨)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난 3월16일부터
국내 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가 광주글로벌모터스공장 준공으로 결실을 맺었다. 광주시는 29일 오후 광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공장에서 준공 기념행사를 열었다. 국내에서 완성차 공장이 들어선 것은 23년 만이다.문재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해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한 도전”이라며 “사람과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며 노사협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만드는 시도”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까지 채용된 385명의 직원 중 70%
매각과 인수·합병, 법정관리 등으로 구조조정 위기에 놓인 대우조선해양·아시아나항공·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특정 재벌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에 둔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고 산업은행에 촉구했다.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 저지 전국대책위원회와 류호정·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국가기간산업의 역량을 훼손하고 산업생태계를 위협하는 매각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조선·항공·자동차산업이 국가기간산업인 만큼 산업생태계와 지역경제 미치는 영향 등 산업정책적 분석이
한국씨티은행 노동자들이 은행 이사회가 열린 27일 분리매각과 자산매각에 반대하며 규탄집회를 열었다.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위원장 진창근)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금융위가 은행 매각 관련 인허가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씨티은행은 15일 미국 씨티그룹이 13개국 소매금융 출구전략이라며 사실상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매각설에 휩싸였다. 졸지에 ‘매각 대상’이 되면서 한국씨티은행 내에서 소매금융을 담당하는 노동자 2천500명을 비롯한 전체 노동자 3천500명이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다.진창근 위원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IT기업 특혜법이라는 비판을 받는 전자금융거래법의 국회 논의에 반대하는 연쇄 1인 시위를 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네이버 같은 IT기업을 종합지급결제업자로 지정해 유사 은행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26일 오후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심의는 차기 회의로 미뤄진 상태다.이날 오전 1인 시위를 한 박홍배 위원장은 “(노조와) 면담을 통해 여야 가릴 것 없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고, 외국의 입법례도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가 있다”며 “특정 IT기업 특
국회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의 체포 동의안을 처리했지만 정리해고를 당한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은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지부장 박이삼)는 배임과 횡령으로 인해 시작된 경영난과 매각 실패에 따른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정부가 회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부는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은 체포동의안 가결로 책임을 다했다며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상직 무소속 의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청년 중 취업준비를 하다 하다 안 돼서 취업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사는 사람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청년들이 건설쪽으로는 올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것 같아요.”2년여 전부터 형틀목수로 일하고 있는 양효주(35)씨가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건설업이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일, 못 배운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다”는 양씨는 “건설현장이 노령화가 많이 돼 있는데, 청년층이 많이 들어와 일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이후 한층 심각해진 청년실업난에도 건설기능직
마트노동자들이 대형마트 3사에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마트산업노조 서울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홈플러스 영등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를 유통기한 지난 상품처럼 취급하는 대형마트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 10개 지역본부는 각 지역에서 대형마트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노조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12개 점포를 폐점했고 올해도 10곳 이상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현숙 노조 롯데마트지부장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쇼핑에서 한 해 동안 3천명 넘는 인원이 줄고 115개
IT기업이 정부의 인가를 받아 월급 통장을 개설하고 일정한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업을 한다면 금융회사일까.금융노조는 민병덕·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함께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쟁점과 대응과제 토론회를 열었다. 종합지급결제사업자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와 정부쪽 의견은 또 다시 첨예하게 대립했다.가장 큰 쟁점은 종합지급결제사업자 인가를 획득한 IT기업이 금융회사냐는 대목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금융회사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금융규제를 받아야
국토교통부가 숙련도가 높은 건설기능인에게 초급 건설기술자 대우를 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동계는 “기능인등급제 취지에도 맞지 않고, 관련 단체들과도 협의하지 않았던 내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19일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토부는 다음달 건설 기능인등급제 시행을 앞두고 제도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건설기능인 등급과 건설기술자 등급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기능인은 현장에서 몸을 이용해 일하는 노동자, 건설기술자는 토목기사·산업기사와 같이 설계를 비롯한 사무 업무를 하는 노동자다.노동계 “건설기능
씨티그룹이 최근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철수를 결정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뱅크런은 없고, 씨티은행 예금은 평소 변동 범위 내에 있다”며 “고객 문의는 증가했지만 구체적 계획을 확정할 때까지 변함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2018년 1조원 배당한 한국씨티은행한국씨티은행은 2011~2020년에 약 2조9천억원을 배당과 용역비 명목으로 본사로 보냈다. 2018년 송금액은 약 9천300억원에 이른다. 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 관계자는 “연간 2천억~3천억원 규모인 매출을 고려하면 막대한 액수”라며 “이와 함께
미국 씨티그룹이 소비자금융에서 철수한다고 밝히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자들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고객피해가 우려된다며 파업 가능성을 내비쳤다.씨티그룹은 지난 1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에서 소비자금융에 대한 출구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업금융에 특화하는 글로벌 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사업재편 방안을 확정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언제든 기업 간 인수매각이나 고객의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해양수산부가 입법예고한 한국수산어촌공단법 제정안에 선원 노사가 반발하고 있다. 입법예고안은 현재 수협중앙회가 맡고 있는 외국인 선원 관리업무를 한국수산어촌공단을 설립해 이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선원노련은 15일 “수협이 26년간 안정적으로 업무를 맡아 외국인 선원제도를 정착시켰는데 정부가 어업인과 노조·수협·송입업체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없이 독단적으로 입법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수부가 지난달 입법예고한 제정안은 어촌·어항 공간 개발과 귀어귀촌 활성화를 업무를 하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을 수산어촌공단으로 확대·개편해 외국인
“2년에 한 번씩 경쟁입찰로 하도급 계약을 하거든요. 업체가 바뀔 때마다 고용승계 배제로 인한 고용불안이 발생해요. 지난해 우리도 해고를 당해 두 달 동안 공장에서 파업을 했습니다. 내년에도 입찰이 있는데 또 해고를 안 당한다는 보장이 없으니 걱정이 많아요.”(남해화학 하청업체 노동자 A씨)“LG화학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3조3교대 근무를 하면서 매월 100~150시간씩 초과근무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사내하청 노동자가 손에 쥐는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30~40% 정도밖에 안 돼요.”(LG화학 사내하청 노동자 B씨)1979년 완공된
쌍용자동차가 법정관리 졸업 10년 만에 다시 법원의 손에 운명을 맡기게 됐다. 법원이 두 차례에 걸쳐 회생개시 결정을 보류했지만 쌍용차는 신규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쌍용차의 회생가능성 여부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경영정상화까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정부, 존속에 무게 둘 듯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15일 쌍용차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제3자 관리인으로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을, 조사위원으로 한영 회계법인을 선임했다.법원은 쌍용차가 지난해 12월21일 기업회생과 함께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
은행노동자에게 과도한 실적경쟁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사업 특례기간이 연장됐다.금융위원회는 14일 오전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열고 혁신금융서비스 1호 사업인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리브엠’을 재지정하고 기간을 2년 연장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다른 산업 분야나 기술을 금융서비스에 도입한 것으로, 2년간 관련 규제 적용을 제외하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다.금융위는 “금융통신 연계시스템 고도화와 결합 금융상품 출시를 위해 기간이 추가로 소요되는 점 등 기간연장 필요성을 인정해 지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