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기술유출·국부유출·일자리 파괴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를 규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 지원 일변도의 외국인투자 촉진법(외국인투자법)을 개정해 이윤을 과도하게 빼돌리는 것을 방지하고 재투자를 유인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류호정·강은미 정의당 의원과 금속노조·사무금융노조는 2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외국인투자기업 노동문제와 외국인투자법 개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게이츠와 한국산연·한국지엠·쌍용차 같은 대표적인 외국계 투자기업의 이른바 ‘먹튀’ 사례를 공유하고 외국인투자법 개정 방향을 논
종합유선방송 현대HCN 협력업체 노동자 18명이 KT스카이라이프 인수를 앞두고 계약종료를 통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희망연대노조 함께살자HCN비정규직지부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KT스카이라이프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부는 지난달 19일부터 현대HCN 협력업체들과 한 교섭이 결렬돼 파업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차별없는 서울대행진’ 중인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준)도 결의대회에 함께했다.지부는 경북 포항의 현대HCN 포항남구서비스센터에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근로계약 종료를 통보하는 일이
“에너지원에 따른 고용효과 차이는 어떤가요? 태양광 발전이 석탄화력보다 고용효과가 8~9배 많다고 하는데 질적으로 비교해도 그런가요? 안정적 일자리로 볼 수 있는 발전소 운영인력이 아니라 대부분 건설인력으로 일용직 아닌가요?”탄소중립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기후위기와 정의로운 전환을 둘러싼 노동계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전력과 5개 발전사 등 에너지 분야 공공노동자들이 속한 공공노련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기후변화와 일자리’를 주제로 여섯 번째 공공노동포럼을 열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현우 에너지기후 정책연구소
한국씨티은행 노동자들이 소매금융 철수에 속도조절을 촉구했다. 안정적 인수처가 나올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씨티은행은 3일 이사회를 열고 매각 방안을 검토한다.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위원장 진창근)는 2일 “성급한 부분 매각은 고객과 노동자, 은행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씨티그룹 타국가 철수 사례처럼 충분한 시간을 거쳐 안정적 인수 후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씨티은행은 4월15일 미국 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매금융 철수를 발표하면서 매각설에 휩싸였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지주사 회장의 연임을 2회로 제한하고, 겸직 금지를 강화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발의한다. 한 번 회장에 취임하면 서너 번 연임하는 관행을 막기 위한 법안이다.박용진 의원은 1일 오후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사무금융노조(위원장 이재진)와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금융지주사 회장의 셀프연임이 도를 넘었다”며 “금융지주사 회장이 독단적인 황제경영을 하면서 금융노동자가 부당한 처우를 당하고, 금융사가 경제의 혈맥 역할을 제대로
넥슨이 업무를 주지 않고 장기간 전환배치 상태에 있던 노동자에게 또 대기발령 조치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1일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스타팅포인트)는 “5월26일부로 넥슨의 고용안정이 너프(능력이 낮아졌다는 의미의 게임용어)됐다”며 “회사가 1년 이상 전환배치 장기대기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강제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넥슨과 자회사 네오플 전환배치팀 직원 중 1년 이상 업무에 재배치되지 않은 16명이다.3개월간의 대기발령 기간에 회사는 통상임금의 75%만 주고 200만원의 자기계발비를 지급한다. 대기발령 기간이 끝나면
세종시 장애인콜택시 ‘누리콜’ 운전 노동자가 세종시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지 13일이 지났다. 이달 30일이면 누리콜 운전원으로 일하던 22명 중 11명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최근 누리콜을 위탁운영하게 된 세종도시교통공사가 내건 공개채용 지원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해서다. 강태훈(56) 공공운수노조 세종시누리콜지회장은 지난달 20일 곡기를 끊었다. 현재 물과 효소, 소금에 의지해 세종시청 앞 농성장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노동자들이 1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승계를 촉구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
회사 물적분할 사건으로 촉발한 현대중공업 노사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노조가 ‘재벌총수 사익추구 중단투쟁’ 전면화를 선포했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 계동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부는 “2019·2020년 임금·단체교섭은 난항을 겪고 있고 하청노동자들은 임금체불과 복지후퇴로 신음하고 있다”며 “총수일가는 지난 3년간 고액배당으로 2천600억원을 챙겼는데 지난해 현대중공업지주사는 6천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에도 고액배당을 이어 갔다”고 주장했다.지부는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빌
한국지엠 군산공장 철수로 ‘유령도시’가 된 군산시가 ‘전기차 1번지’로 도약할 수 있을까. 군산형 일자리 핵심기업인 명신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나서는 가운데 광주형 일자리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생협약 이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월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선정된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은 올해 본격적인 생산과 고용을 시작한다. 명신은 6월부터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밴’을 3천대 위탁생산한다. 부품수급 문제로 생산계획에 차질을 빚으며 다소 지연된 상태다. 명신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퇴직자 관리직급 일부를 고
속옷 제조업체 ㈜좋은사람들 노동자들이 이종현 전 대표이사가 36억5천만원을 횡령했다며 검찰에 구속수사를 촉구했다.화섬식품노조 수도권본부와 좋은사람들지회(지회장 문경주)는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36억5천만원을 차용하고 회사가 이를 연대보증하거나 채무를 부담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해 대규모 우발채무를 발생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회는 지난 24일 서울서부지검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로 이 전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지회에
경남지역 노동자들이 한국산연을 일방적으로 폐업한 일본 산켄전기를 규탄하고, 한국산연 문제 해결을 주장한 일본 현지 집회에서 시민을 체포한 일본 경찰에 석방을 촉구했다.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공동투쟁위원회와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는 25일 오전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공투위와 지회는 “일본 산켄전기는 반도체 호황에도 생산 물량을 빼돌려 한국산연 법인 적자를 심화시키고 폐업하기 위한 조작에 열을 올렸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 노동자와 일본 노동·시민사회의 호소와 정당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묵살했다”고
코로나19로 버스를 타는 승객이 줄면서 타격을 입은 곳은 버스회사뿐만 아니다. 버스를 만드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도 휘청이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와 만난 주인구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 의장은 “외환위기 당시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1교대로 4만대를 생산했는데 지난해는 2교대로 만든 차가 3만5천대”라며 “상용차의 위기가 대단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버스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현대차 노동자들은 올해 초부터 한 달에 8~9일을 쉬는 부분휴업 중이다. 어린이집 셔틀버스로 주로 사용
국내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한 한국씨티은행이 각종 재무지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내달 3일 이사회를 열고 소매금융 철수 방안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소매금융(개인·커머셜부문, 신용카드부문) 통매각을 요구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이날 이사회에서 자칫 분리매각 방침으로 은행이 선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4%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한국씨티은행 당기순이익은 48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98억원이었다. 소매
국민연금공단이 한국형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국내 산업 특성을 고려한 ESG 투자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단이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의 원칙으로 기준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김용진 공단 이사장은 지난 21일 한 포럼에서 “국민연금이 ESG 글로벌 룰메이커가 돼야 한다”며 “한국형 ESG 투자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용진 이사장은 관계기관 협의체인 K-ESG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니셔티브는 공단을 주축으로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기업
화물노동자가 운수사업주와 화주를 안전운임제 위반으로 1천407번 신고했지만, 단 한 차례도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위원장 이봉주)는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를 해도 처벌되지 않는다면 누가 안전운임제를 지키겠냐”며 지자체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화물연대본부는 “지자체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6월18일 하루 경고파업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기도청·경북 구미시청·대전 대덕구청·울산시청·인천시청·충북 단양군청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화물자동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국회에 경영정상화 지원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제출했다.쌍용차노조(위원장 정일권)는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9년에 이어 또다시 노동자에게 (경영실패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뒤 여야 정당에 제출한 탄원서에는 “회생법원도 노동자 60만명과 가족의 생존권 보장과 기간산업으로서 자동차산업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는 “부디 쌍용차가 조속한 시일 내 기업회생절차를 종료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노사가 외환위기 당시 단축했던 정년을 다시 연장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동부유관기관노조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지부(위원장 송오갑)는 대한상의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19일 지부는 “외환위기 당시 대한상의는 노동자를 강당에 모아 놓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정년을 단축하자며 위기를 극복한 뒤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소 강조해 온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성실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지부 “20년 지났는데 단축된 정년 그대로”송오
네이버·카카오 같은 IT기업에 금융업 진출 뒷길을 열어 준다는 비판에 직면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금융권 논란이 지속하고 있다.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11일 오전 경실련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발칙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제대로 파헤치기’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박상인 경실련 재벌개혁운동본부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김보라미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위원, 김천순 노조 산업은행지부 수석부위원장, 윤민섭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연구위원, 이준희 변호사(법무법인 율촌), 장성원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사무처장,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 차례 무산됐던 JT저축은행 인수를 다시 시도한다. 이번에는 같은 그룹사인 JT캐피탈까지 한꺼번에 사들인다. 노동자들은 우회인수 시도로 국내 금융당국을 우롱한 사모펀드가 이번에는 탈법적인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사무금융노조 JT저축은행지회(지회장 이진한)와 JT캐피탈지부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뱅커스트릿PE의 JT저축은행·JT캐피탈 인수 시도를 “탈법인수”라고 비판했다.이들은 “뱅커스트릿PE와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달 JT캐피탈과 JT저
한국마사회 경영이 위기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마 전면 중단과 무관중 경마 실시를 오가면서 수익을 내지 못한 가운데 말 산업 상생을 위해 상금 명목의 지출은 지속하다 보니 쌓아 둔 유보금이 바닥날 상황이다. 노동자들은 유급휴업을 실시하고 휴업수당을 자진삭감하는 방식으로 버티고 있지만 경영이 호전될 여지는 사실상 없다.10일 마사회 노사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2천904억원이던 마사회 유보금은 월 무관중 경마 상금 지급 같은 건으로 월 400억원을 지출하고 있어 7~8월께 전액 소진이 불가피한 흐름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