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같은 운용사의 펀드 ‘자전거래’ 행위를 제한하고 투자설명자료 위반시 불건전 영업행위로 규정하는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이 18일 시행됐다.금융위는 17일 5차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같은 운용사가 운용하는 서로 다른 펀드가 같은 재산을 한쪽이 매도하고 한쪽이 매수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할 때 현행보다 강화한 기준을 적용한다. 우선 신뢰할 만한 시가 측정이 없는 자산은 회계법인 같은 독립기관이 평가한 공정가액으로 거래해야 한다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보안인력에 영향을 미칠 보안체계 개편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IT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안인력 운영 효율화 방안을 제시하는 게 목표다. 장기적으로 부산항보안공사와 부산신항보안공사로 이원화한 부산항 보안체계 자체에 칼을 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18일 취재 결과 부산항만공사는 1월18일 4차 산업 기반 부산항 보안체계 개편 연구용역을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발주했다. 용역기간은 1월18일부터 5개월 동안이다. 예산은 9천만원이 편성됐다. 당초 지난해
금융 전문가들이 막대한 금융피해를 부른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은 내부통제에 실패한 금융지주사에 있다며 규제강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사모펀드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금융지주사 책임강화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사모펀드 사태의 원인은 금융당국의 무분별한 규제완화에서 시작했지만 이를 증폭하고 부추긴 건 견제받지 않은 권력인 금융지주사 책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민병덕·오기형·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진교 정의당 의원을 비롯해 금융정의연대·민변 민생경제위원회·금융노조·사무금
하나은행 노동자들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4연임에 반대했다. 김 회장은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노동자들은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위원장 최호걸)는 지난 12일 정오 서울 중구 KEB하나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9명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내리자 김 회장 연임 반대 팻말을 단 마네킹 약 100기를 본사 앞에 세웠다.최호걸 위원장은 “하나은행은 채용비리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50대 여성 김민숙씨는 이마트에서 일한다. 육아로 한동안 경력단절을 겪다 이곳에 입사하게 됐다. ‘전문직’으로 불리는 무기계약직으로, 사실상 온전한 정규직이 될 가능성은 낮다. 입사한 지 9년이 넘었지만 통장에 찍히는 월급은 평균 180만원 남짓이다. 이 중 절반 가까이를 생활비로 지출한다. 아이 둘을 기르기에는 넉넉지 않아 늘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김씨는 “월급의 절반을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세금과 공과금을 지출하는 데 사용한다”며 “마트노동자 임금은 ‘반찬값’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무거운 짐을 나르고 진열하느
저축은행의 해산·합병 인가 심사기준이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에 담긴다. 자산 1조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의 돈을 빌릴 때 신용공여 한도를 20%로 확대한다.금융위원회는 11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저축은행의 해산·합병 같은 인가 심사기준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그동안은 해산·합병 같은 심사기준을 상호저축은행법감독규정에서 정했으나 법률의 위임근거가 없어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다. 저축은행 인가시 심사기준을 시행령 같은 하위법령에서 구체화하도록 개정한 법률이 7월27일 시행을 앞둬 이를
농협중앙회가 소관 농·축협 조합장과 지방자치단체장, 주요 국회의원 동향 등을 매일매일 파악하고 보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협동조합노조는 11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가 인사총무부의 업무연락을 통해 각 지역본부 인사담당 책임자들에게 매일 오전 11시까지 소관 농·축협 조합장, 지자체장 및 주요 국회의원 동향 등의 내용을 보고하라고 해 왔다는 제보를 접수했다”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불법사찰로 얻은 정보와 자료의 유무를 포함해 진상 전부를 낱낱이 밝히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국회와 검찰에도 신속하고 엄정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겼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2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3조1천억원으로 나타났다. 1월 대비 6조7천억원 증가한 규모다. 2금융권까지 범위를 넓히면 증가 폭은 더 커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조사해 발표한 2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5천억원에 이른다.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끌었다. 금융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2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7조7천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6조4천억원은 은행 대출이
KT파워텔 노동자들이 KT파워텔을 KT그룹에서 매각하는 데 국가기간산업 사업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가 무전기 주파수 할당 사업자인 KT파워텔 매각의 공익성 부합 여부를 심사하는 데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KT파워텔노조(위원장 박갑진)는 10일 정부에 보낸 KT파워텔 매각 반대 탄원서에서 이같이 밝혔다.노조는 “KT파워텔 무전서비스는 대한민국 공공의 안전과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통신망을 책임져 왔다”며 “35년간 KT의 네트워크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운영부터 장애처리까지 최적화
이상직 무소속 의원 조카이자 이스타항공 재무책임자인 이아무개씨의 첫 공판이 10일 전주지법에서 열렸다. 이씨는 검찰이 이상직 의원을 업무상 배임·횡령죄로 수사하던 과정에서 관련 혐의가 드러나 구속수사를 받았다.이씨는 2015년 12월께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을 그룹 내 특정 계열사에 약 100억원에 매도해 계열사에 43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계열사 자금 38억원을 유용하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계열사 채권
금융시민·사회단체가 금융지주사의 ‘셀프 연임’을 비판했다.금융감시센터(대표 정용건)는 10일 논평을 내고 최근 4연임 달성을 눈앞에 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시중은행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비판하면서 “참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금융감시센터는 “채용비리와 사모펀드 부실·사기 판매 등 금융기관의 핵심 가치인 시장 신뢰 상실에도 금융지주사 회장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금융지주사 인사제도가 기형적이라 지주사 회장으로 한 번 선임되면 연임에 걸림돌이 없다”고 지적했다.국내 금융지주 회장은 거의 모두 연임에 나서 장
금융노동자들이 청와대와 정부에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임명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9일 오후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신임 사장 안건을 처리하지 않아 이재광 현 사장의 임기가 7일 종료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사장 선임을 계속 지연하면 공사의 경영 공백으로 인한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박홍배 위원장은 “이재광 사장은 정권이 내려보낸 낙하산 사장으로 3년간 수많은 잘못을 저질렀다”며 “그의 임기가 지난 7일 종료했고 공공기관운영위는 한
지역농협 노동자들이 농협중앙회의 농협택배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사무금융노조 부산울산경남본부와 광주전남본부·대전충남본부의 지역농협지부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와 한진택배가 택배비를 헐값에 후려쳐 재주는 지역농협이 부리고 돈은 농협중앙회가 챙겨 지역농협을 갈취한다”며 “농협택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사업은 2017년 농협중앙회 자회사 농협물류가 한진택배와 제휴를 맺고 시작한 사업이다. 1~20킬로그램 기준 건당 4천원으로 책정하고, 이 가운데 2천850원은 한진택배가 택배비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이 하나투어 인사부가 주관한 자리에서 사직 대상자를 면담하는 방법을 자회사와 본부 부서장에게 교육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지사별로 시행해 ‘편법 정리해고’라는 비판을 사고 있는 터라 김앤장의 컨설팅 내용에 이목이 집중된다. “인력감축은 본사 차원의 계획이 아니다”고 했던 하나투어 주장도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졌다.9일 가 관광·서비스노련을 통해 하나투어 중간관리자 A씨와 하나투어노조 조합원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줄었으나 자산과 자본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은행)과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2조3천억원으로 전년 13조9천억원보다 1조6천억원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총자산순이익률은 0.42%로, 자기자본순이익률은 5.63%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0.10%포인트, 1.09%포인트 하락했다.이와 달리 실질총자산은 2019년 2천652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2천906조3천억원으로 253조5천억원 늘었다. 자기자본도 같은 기간 206조6천억원에서 218조5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금융복합기업집단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외된다. 자본적정성 평가 때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다.금융위원회가 8일 동일한 기업집단에 속한 둘 이상의 금융회사로 구성된 금융그룹을 관리하는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금융복합기업집단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다음달 19일까지다.금융복합기업집단법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6월30일 시행한다. 이 법은 대기업 등 비금융그룹이 보유한 금융회사를 금융그룹으로 묶고 대표회사를 지정해 그룹 위험관리기구와 내부통제 체계를 마련하도록 강제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최근 휴직 중인 직원을 대상으로 대기발령에 준하는 조치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중 일부가 권고사직을 제안받았지만 사직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돼 사측이 전보로 퇴사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휴직 중인 직원들에게 “대기팀 발령”4일 하나투어노조(위원장 박순용)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나투어 본사는 60여명의 직원들을 ‘인적자원대기팀’으로 발령했다. 현재 필수인력인 200여명을 제외하고 2천100여명의 하나투어 직원들은 모두 무급휴직 중이다.본사 인사부가 관할하는 인적자원대기팀은 이전에는 파견근무자
금융감독원 노동자들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간부의 승진을 용인한 윤석헌 금감원장에게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금융감독원노조(위원장 오창화)는 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참사를 책임지는 방법은 사퇴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5일까지 거취를 밝히라”고 경고했다.오창화 위원장은 “최근 정기인사에서 윤석헌 원장은 여러 건의 채용비리에 가담한 수석보좌관 A씨를 팀장으로 승진시켰다”며 “그런데 정작 채용비리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아직 구상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A씨는 2016년 신입사원 채
한화생명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단체교섭과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있다.2일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는 한화생명쪽에 “4월1일 설립을 앞둔 자회사 한화금융서비스로 보험설계사의 소속이 변경되는 것과 관련한 단체교섭, 5년간 고용보장 요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한화생명은 최근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조직을 법인보험대리점(GA)형 자회사로 분리하기로 결정하고 4월1일 출범을 앞뒀다. 한화생명의 생명보험 상품만 판매할 수 있는 지금과 달리 GA형 자회사로 독립하면 손해보험 상품이나 자동차상품 등도 판매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이
법에서 정한 기관장 선임 절차를 마치고도 정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선임을 미뤄 기관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사태가 거듭되고 있다. 2일 금융노조가 정부의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임명 지연을 비판했다.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선임 ‘감감무소식’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재광 사장의 임기 만료일인 7일에 맞춰 지난해부터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장 선임 절차를 밟았다. 1월께 임원후보를 3명으로 압축해 기획재정위원회 공공기관위원회에 추천까지 마쳤다. 그러나 1월29일과 지난달 26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에 관련 안건이 상정되지 않아 임명이 불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