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지역에서는 사용자들이 성과연봉제·임금피크제 같은 임금체계 개편을 공세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70일 가깝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KPX케미칼이 대표적이죠. 정부가 앞장서 임금체계 개편을 독려하면서 사용자들이 너도나도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습니다. 현재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사업장부터 현장투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그래야 노동개악 시도를
“제왕적 경영진을 몰아내고 직원·조합원이 주인이자 중심인 협회를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뜻깊었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노조 만들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정정희(44·사진) 대한산업보건협회노조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노조사무실에서 와 만나 지난 5년간 노조가
1일 오전 8시 쌍용자동차 해고자 18명이 7년 만에 출근버스를 탄다. 지난해 12월 쌍용차 노·노·사 합의에 따라 정리해고자와 무급휴직자, 신규채용자를 비롯한 40명이 이날부로 1차 복직한다. 복직자들은 안성 인력개발원으로 간다. 2~3주 동안 교육을 받은 뒤 일정 기간 결원자 대체근무를 하는 여유인력조인 '혁신팀'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알리안츠생명 노조사무실에서 만난 제종규(52·사진) 알리안츠생명노조 위원장의 얘기다. 최근 알리안츠생명이 노조가 강하게 반대한 별도 GA(보험대리점) 법인 설립을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 한숨을 돌릴 법도 한데, 제 위원장은 "싸움은
"퇴직한 사용자는 로그인할 수 없습니다."한국씨티그룹캐피탈 직원들이 한국씨티그룹 업무 관련 통합전자승인시스템인 '스마트시티'에 접속할 때면 보게 되는 공지문이다."어젯밤(24일)까지 접속이 됐는데 오늘 아침부터 딱 차단됐네요."25일 오전 서울 중구 다동 씨티은행 앞 천막농성장 인근에서 만난 한주명(43&m
“노동자가 누리지 못하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재다. 노동자 권리가 침해당할 경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산업평화도 불가능하다.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 일원으로 동참하기 위해서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고 노조 결사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모니
전국농협노조와 전국축협노조가 최근 통합해 전국협동조합노조로 출범했다. 농·축협노조가 처음으로 통합을 시도한 해가 2000년이었으니, 햇수로만 15년이 걸린 셈이다. 수협노조까지 단일화를 추진했던 2009년 두 번째 통합 실패 이후 삼수 끝에 '협동조합노조'라는 한 지붕 아래 한 가족이 됐다. 동시에 조합원 7천400여명의 거대 조
“지역을 위해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국민의 대표로서 경제민주화를 꼭 이루고 싶습니다.”4·13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장도중(45·사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서울 강동을)에게 정치에 뛰어든 목적을 묻자 되돌아온 말이다.장도중 예비후보는 현직 노조위원장이다. 지금 몸담고 있는 한국신용평가정보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19일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무신불립, 노사관계든 노정관계든 신뢰가 생명”이라며 정부·여당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감을 토로했다.9·15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가 무효로 돌아가게 된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고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파격이라면 파격이었다. 집회도 아닌 취임식 자리에서, 은행장과 임원진들과 마주 선 자리에서 신임 노조위원장이 투쟁조끼로 갈아입고 "파업 불사"를 외친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 지난 8일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에 취임한 나기수(46·사진) 위원장 얘기다.나 위원장은 그날 취임식에서 "파업을 불사해서라도 개별성과연봉
"육신을 넘어 정신조차 지배하려 드는 정권, 집단적 노사관계를 해쳐 노동자들을 갈라 놓으려는 정권."해고노동자 출신에 ‘거리의 변호사’로 이름난 권영국(52·사진) 변호사가 박근혜 정부에 대해 내린 평가다. 권 변호사는 민주노총 법률원장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장을 지내며 노동계와 오랜 인연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퇴직금마저 떼일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이흑성(63·사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민들레분회 주차현장 대표가 한숨을 쉬었다. 이흑성 대표는 해고자 신분이다. 경북대병원에서 주차장 관리를 하는 노동자들은 병원측이 올해 9월 용역업체를 바꾸면서 해고됐다. 경북대병원은 같
2015년 마무리를 앞둔 요즘 세월이 하 수상하다. 박근혜 정부는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한다고 고시했다. 새누리당은 1996년 노동법 날치기 정국과 비슷한 분위기를 조성 중이다. 민주노총은 압수수색을 당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구속됐다. 지난달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은 백남기 농민은 사경을 헤매고 있다.그럼에도 정부는 사죄는커녕 공안광풍으로
“현대중공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불황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낙하산 인사로 내려온 바지사장들의 주먹구구식 경영행태가 빚어낸 결과입니다. 노동자 경영참여를 확대해야 합니다.”백형록(55·사진)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의 말이다. 민주파로 분류되는 백 위원장은 지난 10월 치러진 노조 임원선거에서 중
“노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을 끊임없이 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사회적 운동을 통해 노사의 태도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노사공포럼이 펴내는 계간지 노사공포럼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장호(63·사진) 숙명여대 교수(경제학)는 최근 ‘사회적 책임 정립과 확
“상당히 어려운 시기에만 (조합원들로부터) 선택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노정관계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혼란한 정국 아닌가.”박유기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당선자의 말이다. 그는 29일 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
“언론에서는 반올림이 몽니를 부려서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합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는 1년여의 조사 끝에 직업병 피해자 보상계획과 산업안전보건 개선방향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보고서 내용도 반올림이 8년 가까이 삼성전자에 요구했던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보고서를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혔어요.
"대구지역 비정규직과 중소·영세기업 노동자들의 희망!"대구지역일반노조가 내건 슬로건이다. 노조에는 슬로건대로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가입해 스스로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요즘 노조의 최대 관심사는 공공기관 청소노동자들이다. 대구시 자치구나 대구도시철도공사·경북대를 상대로 투쟁을 벌이고 있다.이들 공공
“사람들은 미장공을 노가다로 인식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미장은 오랜 숙련이 필요한 일이에요. 저는 건축 일반시공 기능장·문화제 수리기능자 자격증을 보유한 프로입니다. 15살에 미장공구를 잡은 뒤 손에서 공구를 놓은 적이 없어요. 사고 없는 공사와 하자 없는 공사 두가지 원칙으로 건설현장에서 40여년을 일했습니다.”미장전문
“대구는 박정희나 박근혜의 고향이 아니라 전태일의 고향입니다. 2·28 학생의거, 10월 항쟁으로 항거했던 저항의 도시고요. 그런데도 지금은 대구가 권력과 자본가의 고향으로, 수구보수의 심장으로 불리고 있어요. 안타까운 일입니다.김채원(48·사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대구시민문화제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의 말대로 전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