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사태에 대한 진단부터 잘못됐다. '대통령' 직함에 어울리지 않게 귀를 닫은 채 한쪽 입장만 대변했다. 결국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들을 외면하는 정책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줄곧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한 한정애(50·사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린 평
김동만(56·사진)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위원장실에서 와 만나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 국회에서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드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참여할 뜻을 밝힌 데다, 법 제·개정 권한을 가진 정치권이 함께 논의한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은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한국거래소 구조개편의 핵심 이해당사자입니다. 자본시장의 올바른 정보기술(IT)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회사죠. 그런데도 금융위와 거래소가 코스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인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송재원(48·사진) 코스콤노조 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은 사회적 가치를 재구성해야 한다. 지금은 돈보다 생명이 중요하다는 가치가 뒤집어져 있다. 우리가 어디로 갈지, 어떤 희망을 만들지 말이다. 이는 우리가 참여할 때 가능하다.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갈 것이다.”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사무실에서 김혜진(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JT친애저축은행 본점에 치바 노부이쿠 JT친애저축은행 이사가 빨간조끼를 입고 나타났다. 조끼 뒷면에는 "우리는 고객과 사원과 회사를 지킨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치바 이사는 "연봉 삭감 인사평가 결사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 있던 김성대(39·사진) 사무금융노조 저축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강행하겠다는 정부·여당의 속셈은 뻔하다. 재벌의 탐욕을 채워주기 위해 ‘더 쉬운 해고와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안겨주겠다는 것이다. 노동자·서민은 정부·여당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경기를 부양할 능력이 없는 무능한 정권이 노동
박표균(56·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노조 위원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사회보험지부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민건강보험공단직장노조가 통합해 올해 1월 정식 출범했다. 출범 7개월을 맞이한 노조는 빠른 속도로 조직이 안정화되고 있다.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이달 15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90%가 넘는 높은
KTX 승무원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보여 준 대법원의 얼굴은 냉혹했다. 세월호 참사로 안전업무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사회적 관심으로 떠올랐지만 대법원은 이를 모른 체했다. 대법원은 올해 2월26일 KTX 승무원 오아무개씨 등 해고자 34명이 한국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
“노조조직률이 10%다. 일하는 사람의 90%는 노조 밖에 있다. 소외된 노동자·민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조직노동자를 위한 길이다. 90% 노동자 권리가 확대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노동정치가 요구된다.”지난 10일 한국노동정치연구소(소장 조준호)가 출범했다. 연구소는 “더 이상 노동 없는 대리정치가 아닌 노동
전직 노동부(현 고용노동부) 장관이 메이저급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동자쪽 변호인으로 돌아왔다. 이상수(69·사진) 법무법인 우성 대표변호사다. 그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IBK기업은행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동자쪽 변론을 맡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금융업계 노사의 이목이 집중된 명실상부한 ‘통상임금 빅3&r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 산별교섭을 앞둔 보건의료노조의 고민은 더욱 깊다. 병원들의 피해와 혼란이 큰 만큼 교섭 또한 난항이 예상된다. 신규 확진환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구멍난 방역체계와 무너진 의료시스템으로 감염이 재확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유지현(47)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메르스의 교훈은
“지금도 투쟁현장에 가면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구호가 나온다. 일요일은 쉬게 해 달라고 한다. 시대가 바뀌었다지만 45년 전 전태일이 요구하던 것과 똑같다. 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 같은 소외된 노동자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 그게 전태일 정신이다.”올해는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지 45주기 되는 해다. 전태일재단은 ‘세상의 모든
'변죽만 울리다 깃털만 날리고 끝났다.' 최근 경남기업 특혜대출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세간의 평가다. 검찰은 지난 22일 시중은행들에게 경남기업에 대한 대출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김진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조영제 전 금감원 부원장과 최수현 전 금감원장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다. 이상한 결론이다. 일개 금감원
“제조업이 위기라는 얘기에 공감합니다. 제조업이 성장하려면 정부는 토양을 만들고, 사업주는 기술혁신에 몰두해야 합니다. 노동자들은 생산성을 높여야죠. 마치 톱니바퀴를 굴리는 것처럼 노·사·정이 서로 융합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재계는 노동시장만 개혁하면 다 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어요. 노동자를 옥
“산별노조의 역할이요? 당연히 조합원 고용안정과 국민건강이죠.”김문오(43·사진) 민주제약노조 위원장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노조는 2012년 12월 출범했다. 상급단체는 한국노총 화학노련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정부 약가인하 정책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기업노조로 구조조정을 막기 어렵다고 판단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한 달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1일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는 169명이다. 격리자는 매일 4천명에서 5천명(해제자 제외)을 오르내린다. 정부가 초기방역이라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이다.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의료노동자들은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이들은 "한 달 전에도
“아부다비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국제석유투자공사(IPIC)와 그 자회사 하노칼이 한국에 보낸 국제중재 의향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더니 국세청이 비공개 통지서를 보냈다. 지금 막 도착했다. 정부는 론스타와 마찬가지로 투자자-국가소송(ISD)에서 비밀주의로 일관하고 있다.”이른바 만수르 ISD로 불리는 사건이다. 아랍에미리트(UAE
고 김태환 전 한국노총 충주지부장이 사망한 지 꼭 10년이 흘렀다. 그는 2005년 충주지역 레미콘노조 파업에 연대하다 회사가 대체투입한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졌다. 김 전 지부장의 죽음은 특수고용직 투쟁에 불을 붙였다. 정규직이었지만 살아생전 비정규직을 조직하고 스스로 헌신해서 이끌었다. 그래서 그의 이름은 각별하다. 한국노총은 추모사업회를 설립해 매년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시급 1만원을 내걸었다. 주 40시간(월 209시간) 기준으로 월급 209만원이다. 올해 최저임금은 5천580원이다. 최저임금 언저리에서 한 달 100만원 남짓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은 “숨만 쉬고 살아야 한다”고 하소연한다. 가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 이웃들을 만나 가계부를 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