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국비로 지어진 노동자종합복지관 71곳의 운영현황을 9일 공시한다. 노동자종합복지관이 산별노조 사무실로 활용되는 등 운영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인데 ‘노조 때리기’라는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노동부는 8일 “복지관이 ‘일반 근로자의 공공복지 증진’이라는 건립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지침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노동복지회관 및 근로자종합복지관 운영지침’은 ‘근로복지시설 운영지침'으로 9일 개정된다.개정 지침에는 복지관의 업무범위를 △근로자 고충 상담 및 권리구제 지원 업무 △취약계층·미조직 노동자 등 보호·지
실업급여 수급액 삭감이 아니라 비임금 노동자 소득보호 방안을 중심으로 한 고용보험 개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플랫폼 노동자와 같이 고용과 실업의 경계가 불분명한 비임금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전 정부의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도입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전 국민 고용보험 추진당초 계획대로 이뤄지는지 의문”남재욱 한국교원대 교수(교육정책학)는 정의당이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연 ‘정부의 고용보험 개편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정부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올바른 고용보험 개편 방향을 놓치게 하고
어렵게 문을 연 울산노동인권센터가 2년여 만에 파행 운영되고 있다. 계약기간 만료로 센터장을 포함한 직원 5명이 지난해 11월 떠났지만 8일 현재까지 센터장을 제외한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수행하던 노동법률상담, 인권교육, 심리상담·노동인권 실태조사 등 모든 사업은 사실상 중단 상태다. 울산시가 울산노동인권센터를 운영할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8개월째 직원 채용공고 없어울산노동인권센터는 2020년 11월 취약계층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문을 열었다. 2018년 12월 ‘울산광역시 노동자 권리 보호 및 증진을 위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이 6일 예술인 고용보험을 홍보하기 위해 넷플릭스 제작 웹드라마인 촬영현장을 찾았다.공단은 “많은 예술인들이 평일 상담 창구에 접근하기 어렵다”며 “작품 제작현장을 직접 찾아 제도에 대한 상담과 예술인과의 직접 소통을 위한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달 10일은 연극공연장 밀집 지역인 서울 종로구 대학로를 찾아 일일카페를 운영한다. 문화예술 현장 방문을 원하는 경우 공단에 요청하면 된다.박종길 이사장은 “앞으로도 보다 많은 예술인들이 두터운 사회안전망 내에서 보호받고 있음을 인식할
장애인 대상 기본소득 정책인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의 1차분 지급이 이달 중으로 완료된다.경기도는 3일 “장애인 기회소득 수령자 2천명에 대한 1차분 지급을 8월 말까지 완료한다”고 밝혔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장애인복지법상 장애등록이 된 ‘정도가 심한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6개월간 30만원을 지원하는 경기도 정책이다. 경기도는 선정자들이 운동 목표 등을 수립하면 이를 돕기 위한 ‘기회소득’을 순차적으로 현금 지원한다. 참여자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스스로 운동 목표를 등록해 1주일에 최소 2회 이상, 1시간 이상 활동하고 움직
국토교통부가 다음달 1일부터 서울 수서와 전남 여수를 오가는 전라선SRT 운행을 공식화했다. SRT 노선 확대를 철도민영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보는 철도노조는 전면파업 준비에 들어갔다.3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와 ㈜SR은 최근 수서발 여수행 전라선SRT가 9월1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라고 김 의원에게 알려 왔다.전라선SRT 상·하행선은 오전과 오후 각각 1회씩 하루 왕복 2회 운행할 예정이다. SR은 운행을 위해 이달 중 전라선SRT 예약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라선SRT는 호남 정치권을 중심으로
가사근로자의 새로운 명칭(호칭)으로 가사관리사가 선정됐다.고용노동부는 2일 “업계를 중심으로 전문성과 자존감이 반영된 새로운 명칭(호칭)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새 명칭 선정 배경을 밝혔다.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에서 규정하는 가사근로자는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에 고용돼 ‘청소·세탁·주방일과 가구 구성원의 보호·양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뜻한다.명칭은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대국민 선호 조사로 선정됐다. (사)한국가사노동자협회와 가사서비스종합지원센터는 지난 6월16일부터 7월7일까지 가사관리
내년 최저임금이 2.5% 인상된 9천86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이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의를 요구했다.민주노총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최저임금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통해 흘러 나왔던 ‘9천800원 선에서 결정될 것’라는 예언이 그대로 실현된 결정이었다”며 “역대 최장기간 심의했는데도 정부가 정한 가이드라인에 맞추듯 형식적으로 시간만 보내고, 고시 기한에 떠밀려 근거도 없는 금액을 표결처리했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은 이번 최저임금 심의가 최저임금법을 무시한 채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고용보험 취득·상실 신고 관련 정부 과태료 행정지침 해석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처럼 신고를 했던 사업체가 올해는 과태료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25일 취재 결과 최근 고용노동부는 1월 고용보험 취득·상실 미신고 사업장을 대상으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부과 사업장과 건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예년처럼 고용보험 취득·상실 신고를 했던 사업장이 다수 과태료 부과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사정은 이렇다. 고용보험법상 고용보험 취득·상실 신고의무가 사용자에게 있고, 같은 법 시
공공기관 노동이사들이 노동이사제 활성화를 위해 지혜를 모은다.24일 공공노련에 따르면 국가 공공기관 노동이사협의회(국노협)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발전공기업협력본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국노협 초대 의장은 이준상 한국남동발전 이사, 사무총장은 서충기 한전KDN 이사가 선출됐다. 후보조를 이뤄 출마한 두 사람은 총회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집행부에 당선했다.국노협은 국가 공공기관 노동이사들의 자발적 모임이다. 지난 2월 기획재정부 교육모임에 참여한 노동이사들이 연대기구 필요성에 공감해 출범을 준비해 왔
정부 정책 수립과정에서 노동자 목소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세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한국노총 추천 위원을 배제했다. 세금을 내는 당사자인 임금노동자의 의견을 듣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24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56차 세제발전심의위에 한국노총 위원을 제외했다고 최근 알렸다. 세제발전심의위는 정부가 준비하는 세제 개편안을 심의하는 기구다. 60명 내외의 민간위원이 참여해 매년 7월에 열린다. 위원회를 통과한 세제개편안은 입법예고기간을 거쳐 9월 국
정부가 노조에 회계공시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이행한 노조만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는 취지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및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양대 노총이 반대 의견을 밝히며 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양대 노총은 24일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에 “노조법 및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위임입법 범위를 벗어난 위헌적 행정입법”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정부가 지난달 15일 공시한 노조법·소득세법 개정령안 핵심은 조합원수 1천명 이상 노조에 회계 결산결과 공시를 요건으로 조합비 세액을 공제하겠다는 내
양대 노총이 내년 최저임금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로 결정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혜와 투쟁이 부족했다고 자인했다.양대 노총은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6년 전 우리 사회가 합의했던 최저임금 1만원을 2024년에도 실현하지 못했다”며 “물가 폭등에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최저임금 결정이 공익위원의 사용자 편향적인 태도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위 심의 막바지에 공익위원은 2.1~5.5%의 심의촉진 구간을 제시했다. 노동자위원은 심의촉진 구간의 중간값(3.8%)에 근접한 1
직장 동료에게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A씨는 회사로부터 괴롭힘 사실을 인정받았다. 그런데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를 해야 했다. 가해자들 중 1명은 징계 처분을 받아 부서이동을 했지만 나머지는 주의나 경고조치만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퇴사 의사를 밝혔지만 사측에서 “개인 사유로 사직서를 쓰라”는 말을 듣게 됐다. 그는 이렇게 퇴사할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 직장갑질119에 문의했다.정부·여당은 실업급여 부정수급 문제를 거론하며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작 대다수 노동자들은 수급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탓에
한국 노동자들은 노동시간과 생활시간 모두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노혜진 강서대 교수(사회복지학)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6일 펴낸 학술지 에 게재한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이 유형화’ 논문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노동시간과 가족(생활)시간 보장 수준이 모두 낮은 유형에 속한다고 밝혔다.노 교수는 2021년 기준 OECD 각종 통계를 통해 자료 확보가 가능한 31개국의 시간주권 보장 수준을 노동시간과 가족시간 2개 영역에서 모두 26개 지표를 통해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구직급여 덕분에 하루를 더 산다는 생각을 했다. 일할 때 냈던 고용보험료에 따라 받은 것인데 정부(와 여당)가 해외여행을 다니니, 달달하니 하는 조롱을 하는 것이 황당하다.”SK브로드밴드 콜센터 노동자로 일하다 실업급여를 받았던 김아무개(37)씨는 최근 당정협의 ‘시럽급여’ 논란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15년 당시 1년 계약 종료로 실직하면서 하루 4만원 가량의 구직급여를 받았다. 그나마도 90일이 지나자 그가 재취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급여는 끊겼다.또 다른 노동자 김아무개(37)씨도 남편이 다니던 직장 폐업으로 구직급여
당정이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업급여 수급 요건인 피보험단위기간 확대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고용보험 가입 기간이 180일이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10개월에서 1년까지 늘리는 방안이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개혁특별위원회 실업급여 제도개선 비공개 공청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이 더 적게 받는 기형적 현행 실업급여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원칙에 뜻을 같이 했다”며 향후 실업급여 제도개선 방향
일·가정 양립을 위해 마련된 육아휴직 등을 사용하려면 한 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일용·임시직으로 일하는 건설노동자는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차별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건설노동자들은 현행 제도를 사실상 이용할 수 없어 불합리한 차별에 해당한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건설산업연맹과 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노노모)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모성보호 제도는 하나의 사업장에 상시 고용돼 있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내용만을 담고 있기 때문에 몇 개월
☏특수경비 노동자에 단순노무 노임단가 적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공공연대노조(위원장 이영훈), 이은주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특수경비 노동자는 원자력·항만 등 국가중요시설에서 관할 경찰서장과 시설주의 감독을 받아 일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특수경비는 4일 기준으로 전국에 1만3천997명이 일하고 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특수경비 노동자들이 고질적인 저임금 구조로 장시간 노동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반경비와 동일하
서울시 노동자 노동권 사업을 펼쳐 온 서울노동권익센터 직원들의 임금체불이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의회의 추가경정예산이 없다면 이달 이후 센터가 해오던 각종 권리구제 사업도 중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노동민간위탁분회는 26일 오전 서울시의회 별관 앞에서 시의회에 추경을 요구하는 필리버스터 형식의 집회를 열고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서울노동권익센터는 올해 예산이 전년 대비 31%, 약 11억원 삭감됐다. 이로 인해 정책연구 사업이 중단됐고 호봉 승급에 따른 임금 인상분과 가족수당, 직책수당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