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문]한국 기업들은 장시간노동 관행을 통한 수탈형 노동력 이용방식과 요소투입 중심형 생산체제를 장기간 온존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노동시간 양극화, 노동력 배분의 불평등이 초래된다. 연간 3천500시간을 넘게 일하는 다수의 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편 다른 한쪽에서는 실업과 불안정고용으로 고통 받는 전체 절반이 훨씬 넘는 노동자가
정치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무자비하게 드러낸 것으로 잘 알려진 마키아벨리의 관점으로, 그간의 진보정치를 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에 따르면 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일은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일이다. 참여자들의 기대수준은 과도하게 높고 쉽게 실망한다. 기득권을 가진 정파가 권력 자원을 약탈하는 것이 방치되면 안팎으로부터의 불만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혁
- 13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기자실에 또 한 번 기자들이 몰릴 것 같습니다. 이날 오후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 사실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이달 말 총파업 계획과 올해 말 직선제 실시 여부에 대한 논의와 결정이 더 중요할 텐데요. 반면 언론의 관심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
는 지난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금융노조&midd
천막은 찢기고 부러져 흉물스레 저기 남았다. 새터 찾아 떠돈 이들이 또한 밤새 버텨 저기 남았다. 잊힐까 두려운 이들의 숙명, 밀고 당기는 난리 통이 저들의 머물 곳이다. 대한문 앞, 오랜 풍경처럼 익숙해진 자리 떠나 여의도를 찾았다. 영정과 촛불, 향로 따위 많지도 않은 살림을 듬성 꾸렸다. 천막을 뚝딱 지었다. 그러자 난리 통, 지난밤 물고 뜯긴 상처가
양두구육(羊頭狗肉)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이다. 겉은 훌륭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못할 때, 겉과 속이 다를 때 쓰는 말이다. 정치방침을 둘러싼 한국노총의 상황이 이렇다.지난 3일 새누리당이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7명과 위원 41명을 임명했다. 한국노총 항운노련 위원장 출신인 최봉홍 의원이 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
최근 은행권에서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윤리경영을 하겠다"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리를 낮추겠다고 했고, KB국민은행은 서민금융 지원과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은행도 수수료와 대출금리 조정안을 내놓았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담합 의혹에
70대 할머니는 월 7천원 때문에 시청에서 농약을 먹고 자살하는 판에 정치인들은 제도권 정당의 비례대표를 사기 위해 정치브로커에게 몇 억원씩 뒷돈을 쥐어 주고 있다. 차떼기 정당 새누리당이야 더 말해 무엇하리. 문제는 유력 대선주자 10여명이 각축하는 민주통합당도 모양새는 마찬가지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현영희 의원의 의혹을 전체 공천헌금으로 확
- ‘듀카키스 딜레마’라는 말이 9일 국회에서 회자됐습니다.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이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인 박근혜 의원을 빗대어 사용했는데요. - 98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는 사형반대론자였습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듀카키스 후보는 TV토론에서 “당신의 아내와 딸이 성폭행을 당하고 살인
-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최종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을 찾았습니다. 최 위원장이 고용노동부와 함께 중앙노사공익협의회에 참여하기로 한 데 대한 항의방문인데요. - 한국노총은 이날 “중앙노사공익협의회 구성은 사회적 대화기구인 노사정위의 기능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그럼에도 노사정 주체와 아무런 논의도
유례없는 폭염 속에 노동자들에 대한 잔혹한 폭력이 자행됐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경기 안산)과 만도(평택·익산·문막) 노조에 대한 컨택터스의 무력 공격이 그것이다. 물리적 폭력의 잔혹함이나 노조파괴의 공격성은 2009년 쌍용자동차, 2010년 상신브레이크, 2011년 유성기업 와해사례의 판박이다. 각국의 노동사는 노동자에 대한
금속노조 만도지부와 SJM지회에 투입된 경비용역업체의 폭력 문제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노조 파괴를 전문으로 하는 컨설턴트와 경비용역업체의 존재는 노동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민간군사기업’을 표방하는 경비용역업체의 당당함을 보면서 파시즘이 도래했다는 두려움마저 느끼게 된다.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논란이 주
1. 노동자에게 여전히 법은 멀다.필자는 지난 1월 매일노동뉴스 본 기고란에 글을 쓰면서 “법의 과잉 시대”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아직도 현실은 법보다는 주먹이 가까운 시대인가 보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본가에게는 법과 주먹이 모두 가깝지만, 노동자에게는 법은 멀고 주먹만 가까운 것 같다.2. 만도와 SJM의 직장폐쇄와 경
새누리당 노동위원회(위원장 최봉홍)는 8일 "이종호 한국노총 대전본부장·이명희 한국노총 경북본부장·이희대 택시노련 사무처장이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되지 않았다"고 8일 알려왔습니다.
지난 7월 마지막주, 하계휴가 전날, SJM과 만도에 10시간 차이로 용역깡패가 투입되고 직장폐쇄가 이뤄졌다. 경주 발레오만도에서부터 대구 상신브레이크·구미 KEC·충청 유성기업을 거쳐 이제 경기 SJM과 전국 사업장 만도에 민주노조 와해 시도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SJM은 금속노조 경기지부의 핵심 사업장이다. 만도는 가장 큰 부
-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4·11 총선 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후보를 "그년"이라고 비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 그들의
‘민영화(사유화)’는 이른바 ‘신자유주의 정책’의 핵심을 차지한다. 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정부들은 공공기관의 운영권이나 소유권을 민간에 지속적으로 넘겨 왔다. 공기업·국유은행·공공시설(공항·철도·발전시설·상하수도 시설) 가운데 많은 부분을 이제는 민
모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조합원 20명에 이르던 그들의 노동조합은 출범 세레모니와 함께 대부분 조합원이 탈퇴하고 현재 극소수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유는 사측의 회유 때문이다. 회사에 밉보이면 받게 될 불이익을 선명히 보여 준 관리자들의 능력 덕분이다. 집단탈퇴 작업에 성공한 사측은 늘 그렇듯 두 번째 조치를 취한다. 회유에서 보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워킹푸어’의 원인으로 대기업노조를 지목했습니다. - 이 원내대표는 6일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워킹푸어의 경우에는 사실 상당한 부분이 대기업노조의 욕심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이 되면서 재벌들만 공격받는 게 영 못마땅했던 모양입니다.- 그는
1. 공포가 수십년 민주노조를 무너뜨리고 있다. 온통 사업장에 복귀하지 못한다는 공포에 사로 잡혔다. 불과 3일 만에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 지부는 집행체계가 무너지고 기업별노조가 설립됐다. 그동안 직장폐쇄를 당한 사업장에선 바로 복귀할 수 없었으므로, 심지어는 아예 사업장에 돌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것이 간부와 노조경험이 있는 활동가를 겁을 먹게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