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기자실에 또 한 번 기자들이 몰릴 것 같습니다. 이날 오후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 사실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이달 말 총파업 계획과 올해 말 직선제 실시 여부에 대한 논의와 결정이 더 중요할 텐데요. 반면 언론의 관심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 정리에 쏠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 통합진보당에 대한 입장 정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민주노총이 장기적으로 가지고 가야할 정치방침인데요.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내부의 흐름을 알 수 있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 14일 오후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 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1차 공개토론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지역본부와 가맹 산별조직 새정치특위 운영위원들이 각 조직의 의견을 반영해 토론을 벌인다고 하네요. 그 어느 때보다 열띤 토론회가 될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SSM vs 지방자치단체, 최후 승자는?

- 전국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대부분이 휴일 정상영업 체제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휴일 영업규제를 받는 대형마트와 SSM의 비율은 평균 2% 수준이었습니다. 사실상 규제가 무력화된 것인데요.

- 전국 주요 대형마트와 SSM 점포 1천470곳 중 43곳(2.93%)만이 이번주 휴일에 영업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홈플러스는 4곳, 롯데마트는 2곳만이 휴일 영업을 못했다네요.

- SSM의 경우 롯데슈퍼가 432곳 중 17곳, 홈프러스익스프레스가 325곳 중 8곳, GS슈퍼마켓이 239곳 중 4곳,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04곳 중 1곳에서 휴일영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이들 기업들이 사실상 휴일 정상영업 체제에 들어간 것은 법원의 판결 때문인데요.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 처분을 정지해 달라며 각 지방 법원에 집행정치 가처분 신청을 무더기로 냈는데요. 이 신청이 받아들여진 겁니다.

- 이에 맞서 각 지자체는 조례를 개정해 대형마트와 SSM 영업규제에 다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데요. 양측의 싸움에서 지자체가 최후의 승자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파업 연기로 ‘억소리’ 나는 돈 날린 금융노조

-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가 지난달 30일로 예고한 총파업을 잠정적으로 연기한 상태인데요.

- 노조는 이번 총파업 연기 결정으로 '억소리'가 날 만큼 적지 않은 금전적인 손실을 입었습니다.

- 일례로 농협중앙회지부와 농협중앙회가 경영개선계획 이행약정서(MOU) 체결을 놓고 특별단협을 체결하던 지난달 29일 오전까지 파업장소로 예고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무대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됐다고 하네요.

- 파업이 연기되면서 무대설치 비용과 행사장 사용료, 여기에 초대가수로 올 예정이었던 가수 ‘마야’의 경우 자체 규정(?)에 따라 위약금이 아닌 출연료 전액을 통째로 지급해야 했다고 합니다.

- 게다가 상당수 지부가 도시락·생수·깔판 등 파업 당일을 대비해 준비물자를 미리 구입하는 바람에 피해액이 더욱 커졌는데요.

- 금융노조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아직도 노조의 파업방침을 하나의 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노조 내부에서는 농협중앙회의 특별단협이 체결되기 전까지 누구도 파업이 연기될지 몰랐다”며 “파업 당일 행사 준비로 날린 막대한 투쟁기금이 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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