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이 2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13만여표 차이로 앞선 오하이오주에서 잠정투표 개표를 남겨놓은 가운데 케리 후보가 패배를 인정함에 따라 3일 오전 당선이 확정됐다. 부시 대통령은 3일 오전까지의 개표결과 전국 득표수에서 5천860만여표(51%)를 얻어 5천
열린우리당 내 보수적 성향 의원들로 구성된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이 1일 공식출범했다. 당초 42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안개모’는 개혁성향 지지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의원 14명의 가입거부로 28명 규모로 출범했다. 이로써 유시민 의원 등 여권 핵심부가 당 의원 일부의 ‘자성론’ 제기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문제삼
오는 12월 10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의 이름은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 콘서트’다. 콘서트와 함께 헌정음반도 발매하는 이 ‘대형행사’는 아직 언론에 소개된 바 없지만, 여러모로 상징적이다. ‘노동해방’의 줄임말을 이름으로 삼은 시인 박노해가 1984년, 이라는 시집을 발표했을
‘슬픈 병역 연가’가 정치권으로까지 비화됐다. 27일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 등 국회 문광위 소속 의원 5명이 드라마 에 출연 예정인 인기탤런트 송승헌씨의 입대를 연기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병무청에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 국면은 ‘전국민적’ 논쟁 분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병역비리를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노동 TF팀장을 맡아 ‘사회적 대화’를 골간으로 한 노동정책을 주도해온 박태주 노동교육원 교수가 최근 잇따라 정부측에 ‘대화 무산’을 경고하고 나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태주 교수는 21일, 에 기고한 ‘비정규직보호법 재고해야’라는 글에서 “정부측의 비정규보호법안을 계기로 그나마 정상화의
이를테면 이 정국은 ‘헌법정국’이다.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판결이 내려진 뒤, 여론은 한마디로 뒤숭숭하다. 특히 친노성향의 시민들은 현 정국을 ‘탄핵정국’에까지 빗대며 또다시 반한나라당·반수구세력 총공세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 ‘헌법정국’이 탄핵정국 만큼의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 판결
민주노동당은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건설 위헌 판결과 관련,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은 또 17대 국회에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의원대표단은 21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우리 당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졸속적으로 수도이전을 추진해온
‘천지인’이라는 이름의 록밴드가 있다. 남한 사회의 ‘운동’이 일대 격변기를 맞고 있던 1993년, 그야말로 ‘혜성같이’ 나타난 노래운동의 전사들. 그들은 스스로를 ‘민중 록밴드’라고 불렀고, 사람들은 기꺼이 동의했다. 열사가 전사에게, 청계천 8가, 외눈박이 물고기 등 그들이 부른 노래는 ‘민중록’이라는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투쟁 현장과 거리에서
“국가 살림을 위해서는 보수화 우파가 돼야 한다. 우파도 집권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민노당 참여 얘기하지만 그 방향은 맞지만 정권과 정부는 일반적으로 보수적으로 운용돼야 한다. 민노당 집권은 당분간 없다. 정책에서는 투명성이 기대되지만 한나라당의 경우는 집권하면 역사가 퇴보한다.” 유럽을 순방중인 이해찬 국무총리가 현 정세와 관련, 불편한 심경
주말은 언제나 즐겁다. 한 주의 힘겨운 노동을 마친 뒤 찾아오는 주말은 근대 이후 수탈적 사회가 노동자에게 안겨준 정략적 ‘당근’이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눈물겨운 선물이다. 누군가는 ‘재충전의 시간’이라고도 하고, 어떤 이는 ‘노동의 보상’이라고도 한다. 그 ‘충전과 보상’을 위해 우리는 떠나고, 먹고, 놀고, 쉰다. 더불어 금요일 아침이면, 어김
“사전환경성검토 제도로 규제가 대폭 강화돼 공장 신·증설이 불가능해졌다.” “출자총액제한제도로 인해 경영권 방어가 불가능하다.” “4대보험의 기업부담률을 줄여달라.” “기간제 근로계약 제한 폐지하고, 노조와 근로자의 부당노동행위 신설하라.” “산업재해 요건 강화하고, 노동부 고시 이외의 근골격계 질환은 산재에서 제외하라.” 경제단체들의 ‘안하
“정부는 시장경제원리를 바탕으로 보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에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존 캐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진영보다도 보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친노적인 정책은 결코 쓰지 않고 있다.”(이헌재 경제부총리) “경제노선을 크게 좌, 중도, 우로 3등분할 때, 현 정부가 최소한 중도가 되기 위해서는 성장과 분배의 균형', 공공적 이익을 위한 시
‘무노조 불패’ 삼성의 신화가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인 노동자에 대한 휴대전화 불법 위치추적 등으로 ‘노동탄압 왕국’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삼성 SDI에 대해 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키로 한 데 이어,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위장하도급·부당노동행위 의혹과 관련 특별조사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무노조 삼성’에도 파열구
“지난 5년간의 비정규직 투쟁을 총화하고, 그 싸움의 성과를 쟁취하기 위해 양대노총이 총력투쟁-총파업 투쟁을 결의한다.” 사상 최악의 위기에 내몰린 비정규 노동자들의 함성이 10월의 가을 하늘을 압도한다. 오는 10월 10일(일) 대학로에서 열릴 ‘비정규 노동법 개악저지 양대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대다수 언론사와 기자들이 국정감사에 ‘올인’하는 이른바 ‘국감 대목’이 한창인 가운데 조선일보 기자가 자사의 보도태도를 비판하는 이례적인 글을 써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일보 정치부 정우상 기자는 10월 5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노무현 중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글을 통해 5일자 조선일보 주요 기사를 비판했다.
“일부 불법체류자들이 급진 세력 및 사회단체와 연계해 조직적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하거나 불법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알 카에다의 ‘테러 경고’ 사태가 터지자 국내의 이주노동자들이 졸지에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몰리고 있다. 법무부는 3일,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의 국내 불법체류자들의 ‘반한(反韓)활동’ 대책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불법체류
추석 연휴 기간에 의미심장한 뉴스가 보도됐다. 지난달 29일, 연합뉴스 등은 산업자원부 자료를 토대로 ‘불경기에도 고가품의 수입과 소비가 증가’했다는 요지의 뉴스를 소개했다. 내수침체가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골프채, 외제 승용차, 밍크코트, 요트, 골동품 등의 수입과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자원부 자료를 보면
청량산(?凉山)에는 지금 가을이 한창이다. 곳곳의 기암과 층층의 절벽마다 가을이 또아리를 틀었다. 감히 국내 사찰 중 으뜸의 ‘풍광’이라고 말해도 좋을 청량사 경내와 달디 단 청량폭포 옆 우물가에도 여린 가을이 살며시 스며들었다. 청량산을 휘감아도는 낙동강 광석 나루터변의 물 빛은 그대로 ‘가을빛’이다. 아직 단풍이 채 물들지 않았지만, 금방이라도 곧 색색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03년 8월의 자료를 근거로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규모를 전체 임금노동자 중 22.3%인 316만 명이라고 본다. 그러나 노동계는 같은 시기 이 규모를 7백84만 명(55.4%)이라고 주장했다. 784만명과 316만명. 이 수치 만큼, 혹은 이 수치를 뛰어넘는 차이가 재계와 비정규 노동자들의 ‘거리’를 말해준다. 정부의 ‘
모두들 말을 아꼈다. 소란스러운 통성명도, 떠난 이를 부르며 목놓아 통곡하는 이들도 없었다. 그저 그가 이 세상을 떠난 뒤 사람들이 그를 부르기 시작한 이름, ‘정든님’처럼 그렇게 그는 우리 앞에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정은임을 찾아가는 길은 가깝고도 멀었다. 9월 21일, 엠티촌이 밀집한 경기도 가평군 대성리역. 에서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