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자신의 최측근인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에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진보·보수정당과 시민사회에서 쏟아지고 있다.참여연대는 14일 논평을 내고 “현직 검사 출신이자 당선자 최측근인 법무부 장관과 검찰청 일체화는 여러 면에서 위험하다”며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같은 형식적 제한조차 불필요하고 법무부 장관을 통한 대통령의 검찰 직할이 일상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대통령이 검찰과 합치된 의사로 국가를 통치하는 ‘검찰공화국’의 새로운 국면의 도래가 예고되고 있다”며 “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정부조직 개편을 새 정부 출범 뒤로 미룬 가운데,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여성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친절·미소 강요받는 여성 서비스노동자들“더 강력한 성평등 전담부처 필요”서비스연맹은 14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에겐 여성가족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서비스노동자 1천명 선언문을 발표했다. 연맹에 따르면 조합원 11만명 가운데 70%가 여성노동자다.연맹은 선언문에서 “친절과 미소를 강요받는 여성 서비스노동자들은 성희롱·성추행에
8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 벌어진 국가폭력에 대한 공식 사과, 여전히 실현되지 못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새 정부가 풀어야 할 대표적인 과제로 제시됐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용혜인(기본소득당)·강은미(정의당)·서동용(더불어민주당) 등 국회의원 50명은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진상규명을 위한 과제 토론회’를 주최했다.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오민애 변호사(민변 세월호참사대응TF)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만들어질 당시 검찰총장
특수고용 노동자인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방과후강사의 법적 지위 보장을 통한 고용안정을 윤석열 당선자에게 촉구했다. 방과후학교 확대를 통해 초등전일제를 도입하겠다는 윤 당선자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방과후강사노조는 13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자의 방과후학교 확대 공약은 시의적절한 정책이지만 방과후학교 수업의 주체이자 정책 실현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방과후학교 강사들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당선자는 지난 대선에서 방과후학교를 확대해 초등전일제 교육을
감사원이 육아휴직수당 복직합산금 소멸시효가 지나더라도 이를 교사에게 전액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했다. 13일 전교조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서울시교육청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복직합산금은 육아휴직자가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전체 육아휴직 지급액 중 15%를 복직 뒤 7개월째 월급에 합산해 받는 제도다. 육아휴직 교사는 휴직기간 최초 12개월 동안 수당을 수령하게 되는데, 이때 총액의 85%만 받는다. 복직 후 6개월이 지나 7개월째 나머지 15%를 12개월간 합산한 금액을 받는다.문제는 복직합산금이
임금노동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에도 출산휴가 수당과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사회보험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13일 국민건강보험노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부모보험 도입 방안을 보고 했다.고용보험료를 기반으로 하는 육아휴직급여는 낮은 소득대체율과 사각지대 때문에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육아휴직급여는 월 150만원이 상한이고,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프리랜서·전업주부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같은 사각지대 규모가 전체 취업자
참여연대가 근로시간 유연화와 탈원전 백지화를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참여연대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과제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공약 24개를 발표했다. 참여연대는 “정부 출범에 앞서 인수위는 새 정부 구상안과 국정과제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방향과 내용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노동 부문에서 근로시간 유연성 확대 공약 폐기를 요구했다. 윤 당선자는 선택적 근로제 정산기간을 1년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선택근로제는 정산기간 동안 평균 연
“윤석열 당선자는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4·16연대가, 가족들이,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약속하자고 했을 때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생명안전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을 만들어 가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단결된 힘으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박승렬 4·16연대 공동대표)4·16연대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세월호 참사 8주기 성역 없는 진상규명 완수와 생명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었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열린 대회는 지난달 윤석열 당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전태일과 함께하는 노동대학을 7일 개강했다. 노조는 전태일 열사처럼 공부하고 실천하는 금융노조 핵심 간부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전태일재단과 노동대학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운영한다.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전태일기념관에서 13기 노동대학 입학식을 열었다. 금융노조 노동대학은 2002년 4월 처음 시작돼, 24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13기 노동대학에 참여하는 28명 수강생들은 입학식을 마친 뒤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찾았다. 이날부터 8일까지 경기도 양평군에서 집합교육을 하고 4월1
보건의료노조가 6·1 지방선거에서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정책을 정당 공약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9·2 노정합의에 따라 공공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에 공공병원 신설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다.보건의료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공공의료·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공동 주최로 열렸다.노조는 지방선거 공동공약으로 중진료권마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을 공공병원으로 지정·운영뿐만 아니라 △감염병에서 안전한 지역보건의료체계 구축 △
세월호 참사 8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에 드리는 글’을 통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이 몇 개월 더 남아 있지만 참사 당일의 대통령기록물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고 국정원 등 문서도 일부만 공개된 상태”라며 “검찰 특별수사단은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무혐의와 불기소로 결론을 내렸고, 참사 당일 구조하지 않
플랫폼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와 독점적지위 남용 행위를 예방하는 목적의 법안 논의가 난관에 봉착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플랫폼공정화 관련법 제정 논의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월 임시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높다.국회 정무위원회 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참여연대 등은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플랫폼의 최소 규제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정부는 네이버쇼핑의 ‘알고리즘 조작’, 배달의민족의 ‘깃발 꽂기
윤석열 정부의 소득보장제도는 시장과 민간 중심성 강화를 중시하면서 보편성 확대를 위한 개혁비전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노총·참여연대·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등 9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연 ‘새 정부 정책제안 연속토론회-소득보장 정책 편’에서 윤홍식 인하대 교수(사회복지학)가 이 같은 우려를 내놓았다.윤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소득보장 정책은 현금지출은 억제하고, 사회서비스 분야는 민간 중심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지출 억제는 한국의 낮은 소득보장 수준을 간과
남성 중심 사업장인 완성차사·부품사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가 직무 배치 과정부터 인사·고과까지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5일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의 이슈페이퍼 ‘금속노조 여성노동자의 작업장 경험: 자동차업종 사례’를 보면 자동차업종 14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47명의 여성노동자를 지난해에 면접조사한 내용이 담겼다.완성차사(사업장12) 여성노동자 A씨는 “사업부 내 전환배치라는 게 있는데, 지원을 하게 되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안 받겠다 하는 경우도 있다”며 “앞으로 엔진이나 내연기관이 없어지니 변속기 사업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병원이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대상으로 진료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내국인 진료 금지를 조건부로 내걸었던 제주도의 결정이 위법이라고 법원이 판결했기 때문이다. 영리병원 설립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제주지법 1행정부(부장판사 김정숙)는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18년 12월5일 녹지병원에 대해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도록 조건부 허가를 한 제주도 행정
노동·시민·사회단체가 교통 약자를 위해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자는 장애인단체 주장에 힘을 보탰다.공공운수노조(위원장 현정희)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차기 정부는 보편적 권리로서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예산안과 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은주 정의당 의원·정치하는 엄마들·노년 알바노조(준)가 함께했다.철폐연대는 2001년 1월22일 설을 맞이해 역귀성한 장애인 노부부가 경기도 시흥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리프트를 이용하다 추락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21년째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앞두고 미군기지와 전쟁무기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자주평화원정단이 6박7일간의 전국 순회 일정을 제주도에서 시작했다.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후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전국 미군기지 자주평화원정단 출정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는 윤금이 살해사건 30년이 되는 해이자 꽃다운 효순이, 미선이가 미군 장갑차에 의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올해를 전국적인 미군기지 철거투쟁 시작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79개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돌봄현장에서 발생하는 폭언·성희롱 피해 예방을 위해 돌봄노동자에게 녹음장비를 보급하기로 했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4일 “돌봄서비스 과정 중에 이용자의 반말·욕설·성희롱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속 전문서비스직(요양보호사·장애인활동지원사) 근로자에게 녹음장비를 보급한다”고 밝혔다.녹음기는 직원들이 항상 패용하는 사원증 케이스 형태로 돼 있다. 움직임이 많은 업무 중에도 언제 어디서든 버튼만 누르면 녹음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이달부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종합재가센터 네 곳(성동·은평·강서·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장애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삭발 시위로 전환하기로 했다.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9일 ‘인수위 면담에 대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입장문’을 내고 “3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투쟁을 중단한다”며 “그럼에도 다음달 20일까지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과 장애인권리·민생 4대 법안에 대한 인수위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에서 매일 한 명씩 삭발을 한다”고 밝혔다.장애인차별연대가 요구하는 예산은 장애인 탈시설 807억원과 활동지원 관련 예산 2조9천억원 등이다. 교통약자 편의 증진,
노동교육이 사상 처음으로 교육과정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시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에 ‘일과 노동에 포함된 의미와 가치’를 교육목표로 반영했다. 하지만 직업계 고등학교에만 ‘노동인권과 산업안전보건’ 과목 신설이 제시돼 노동인권교육을 체계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 “교육단계별 체계 마련 필요”“새 정부, 적극적 정책 수립해야”공노총(위원장 석현정)과 국공노(위원장 안정섭)는 2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학교 노동인권교육 현실화를 위한 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