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린 13기 금융노조 노동대학 입학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정기훈 기자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전태일과 함께하는 노동대학을 7일 개강했다. 노조는 전태일 열사처럼 공부하고 실천하는 금융노조 핵심 간부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전태일재단과 노동대학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운영한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전태일기념관에서 13기 노동대학 입학식을 열었다. 금융노조 노동대학은 2002년 4월 처음 시작돼, 24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3기 노동대학에 참여하는 28명 수강생들은 입학식을 마친 뒤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찾았다. 이날부터 8일까지 경기도 양평군에서 집합교육을 하고 4월14일부터 5월26일까지 매주 목요일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는 디지털 변화에 따른 금융 변화, 금융공공성, 노동이사제를 중심으로 한 경영참여와 노사관계 등 현안부터 플랫폼노동, 기후위기와 불평등 등 다양한 주제로 이뤄진다. 13기 노동대학 수강생들은 모든 과정을 마친 뒤 졸업 논문을 제출하고 6월30일 졸업한다.

박홍배 위원장은 “정치환경이 급격히 변화 중이고, 지금 금융노조는 산업은행 본점의 지방 이전 및 산별중앙교섭 시작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며 “노동대학이 노조활동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덕우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두 달 남짓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태일을 생각하면서 교육생들끼리 토론도 하고 끈끈한 연대의식을 가졌으면 한다”며 “배운 것을 남을 위해, 조합원을 위해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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