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노동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지난달 4일 출시된 노동공제연합 풀빵의 ‘풀빵비상금고’ 신청이 두 달도 안 돼 마감됐다. 신청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노동자 150명에게 지원하려 계획했으나 189명이 몰려 조기에 마감하게 됐다고 풀빵쪽은 설명했다. 신청자는 대부분 대리운전 노동자, 제화노동자, 봉제노동자, 지하철 청소노동자 같은 비정규직이었다.풀빵쪽은 29일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신청이 마감됐다”며 “불안정 취약계층 노동자들에게 소액 지원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김순미 풀빵 공제·
윤석열 정부가 영리병원 도입과 민간병원 확대를 통한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고 재정안정에 치우친 연금개혁을 강행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민주노총과 지식인선언네트워크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정책 진단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윤석열 정부 보건의료·연금·사회서비스 정책을 진단하고 대응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윤 대통령 후보시절 영리병원 설립 찬성공공정책 수가, 의료민영화와 다르지 않아” 윤석열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 속에서 의료민영화가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학생의 식생활 복지나 보육·돌봄 같은 교육격차와 교육공무직 차별을 해소하는 정책 추진에 교육공무직과 교육감 후보들이 손을 맞잡았다.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와 정의당 노동위원회는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책협약을 교육감 선거 후보 15명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윤희 노조 교육공무직본부장은 “교육감 선거는 정당의 개입을 배제한 채 더 나은 정책과 인물을 겨루는 선거임에도 헌법적 권리를 갖춘 노조에 대한 배제와 차별이 노골적이고 서로 편가르기만 일삼고 있다”며 “본부는 팬데믹 시대 중요성이 재
노동·소비자·중소상인·시민단체들이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온플넷)를 출범했다.온플넷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온라인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플랫폼 사업자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각종 불공정거래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별 단체가 산발적으로 진행해 온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거래행위 대응과 법·제도 개선 촉구 활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플넷에는 민주노총
여성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은 성별 임금격차를 고착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다음달 초 전원회의에서 업종별 차등적용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여성노조와 한국여성노동자회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 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 900만명의 여성노동자 52.3%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4명 중 1명이 저임금 노동자인 한국 사회에서 많은 여성노동자의 생계가 최저임금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저임금은 여성노동의 가치가
교육감선거가 진영대결로 점철되며 정책공약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학교에서 일하는 교사·공무원·공무직이 노동존중 학교 실현 공약을 후보들에게 요구하며 한목소리를 냈다.전교조·공무원노조 교육청본부·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혁신과 정책선거를 외면하는 교육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며 다섯 가지 정책요구안을 제시했다. 4개 노조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들은 우선 입시학원이라는 오명을 받는 자율형사립고(자사
전교조가 교육감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가 내걸고 있는 ‘전교조 OUT’ 슬로건 사용을 중단해 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노조는 “지난 20일 인권위에 혐오 표현인 ‘전교조 교육 OUT’이란 표현을 선거운동기간 중단할 수 있도록 즉각 조처해 달라는 내용의 긴급구제 신청을 했다”고 23일 밝혔다.10개 지역 교육감 후보들은 지난 17일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연대 출범식을 진행하며 ‘반지성교육 OUT, 반자유교육 OUT, 전교조 OUT’을 슬로건으로 정책연대·선거캠페인 연대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
“충북은 전국에서 치료가능사망률이 가장 높은데 공공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충북대병원과 의료원 두 곳뿐이고, 충북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의료자원도 열악하다. 청주의료원은 650병상 수준인데 같은 병상수 서울의료원에 비해 의사수는 5분의 1 수준이다.”양승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상황을 전하며 한 말이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이날 오전 노조 사무실에서 6·1 지방선거에서 공공의료 확충을 핵심공약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 11개 지역을
아이돌봄 노동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조속한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설치를 촉구했다.공공연대노조(위원장 이영훈) 서울본부는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광역지원센터를 운영해야 하는데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아이돌봄 지원법 10조의4 1항은 “시·도지사는 원활하게 아이돌보미를 관리하고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같은 조 3항은 “지정에 필요한 인력·시설·장비의 기준 및 지정 신청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가 정부에 보건의료 국정과제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무상의료운동본부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는 민간주도 성장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신자유주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보건의료 정책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보건의료 국정과제에서 공공의료 확충에 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성규 무상의료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우리 사
올해 8월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시행을 앞두고 노동계가 공공상생연대기금 지원을 받아 노동이사 교육을 시작한다.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와 한국고용노동교육원, 공공상생연대기금은 17일 오후 공공상생연대기금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식을 열고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투명경영을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 지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협약 목적은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안착이다. 이들 단체가 함께 공동으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대한 이해와 투명경영 같은 기본역량 교육을 실시하는 게 뼈대다. 이에 따라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도
서울시가 지난 6일 코로나19 사태 같은 감염병 대응과 취약계층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울형 공공의료’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6년까지 총 6천120억원을 투자해 재난대응 특화 ‘서울형 공공병원’을 세우고 재활치료 전문 공공재활병원과 제2장애인치과병원도 건립한다.그런데 일각에서는 ‘오세훈표 공공의료 계획’이 ‘반쪽짜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병원을 새로 지어도 그곳에서 일할 보건의료 인력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인력확충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새로운 공공병원을 만드는 것뿐만 아
학교부터 노동교육 운동본부(운동본부)와 6·1 전국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노동인권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운동본부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정책협약식을 열고 13개 시·도 교육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17명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공동 상임대표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운동본부는 시·도교육청이 노동인권교육과 관련한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교육감 권한으로 노동인권교육이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내 곁에 든든한 모두의 공공의료’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달 26일부터 3주 넘게 이어 온 전국순회 캠페인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노조는 전북·광주전남·대전충남·부산·대구경북·충북·울산경남·경기·강원을 거쳐 16일 서울과 17일 인천을 끝으로 캠페인을 마무리한다.나순자 위원장은 지난 13일 와의 통화에서 “각 지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과 정책토론회가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공공의료와 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운동의 주체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며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고
‘교권을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교사가 10명 중 7명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교사노조연맹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유·초·중·고등 교사 1천7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조사를 진행했다.흔히 교사를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식하는 것과 달리 현직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현장에서 교직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3.1%만이 ‘긍정’ 혹은 ‘매우 긍정’을 선택했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6.8%의 교사가 교직 생활에 매우
국가인권위원회가 국회·지방의회를 비롯한 정치 영역에서 성별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후보자 공천할당제를 의무화하라고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12일 “민주주의 사회에서 성평등 핵심은 국가의 주요 정책과 제도에 관한 입법 활동을 하는 의회에서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대표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다. 국제의회연맹 기준 세계 190개국 중 121위이자 전 세계 평균 여성의원 비율 25.6%(2021년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공직선거법 47조(정당의 후보자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돌봄교실·급식·특수교육 같은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과제를 제안하고 2022년 교육감선거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교육기관으로서 학교는 교육복지의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며 “교육복지 확대는 시대적 요구”라고 밝혔다.교육복지란 교육의 공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학교의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교육지원 체계를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저소득·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을 가리킨다. 넓게는 학생이 성장하는 데
전국 4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가 새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기후·생태위기 대응과 시민안전 보장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한국환경회의는 “정부 출범 이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균형발전 지역공약과 110대 국정과제는 성장·기술주의 중심의 토건사업으로 점철돼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위기 자체인 새 대통령과 정부를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이들은 새 정부의 장관 인선도 비판했다. 유영민 생명의숲 사무처장은 “총리를 비롯해 환경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
고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원·하청 책임자의 항소심을 앞두고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된다.김용균재단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 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전 대전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법이 만들어진들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일하다 죽지 않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고 싶다는 사회적 염원을 재판부는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2단독 박상권 판사는 지난 2월10일 업무상과실치사·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병
성장과 분배·복지를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정부의 약속이 허언으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정과제에서 기업 주도 성장을 우선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는 데다 재정건전성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복지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참여연대와 보건의료단체연합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사회보장·조세재정 정책 분야에 초점을 맞춘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진단 좌담회를 개최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3일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서 “보수정부가 추구한 ‘더 큰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