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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코스콤노조 위원장] “자본시장 구조개편, 코스콤 참여 없인 올바른 생태계 구축 어렵다”
▲ 김봉석 기자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은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한국거래소 구조개편의 핵심 이해당사자입니다. 자본시장의 올바른 정보기술(IT)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회사죠. 그런데도 금융위와 거래소가 코스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인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송재원(48·사진) 코스콤노조 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공공연맹 회의실에서 <매일노동뉴스>와 만나 “코스콤 참여 없는 어떤 구조개편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콤은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을 비롯한 한국거래소 전산업무(IT 인프라 개발·운영)를 하면서 금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금융위는 최근 거래소를 지주회사인 한국거래소지주(가칭)로 전환하고 코스피·코스닥·파생상품 시장을 분리한 뒤 정보기술(IT) 회사와 청산회사까지 합쳐 5개 자회사를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거래소 구조개편은 곧 자본시장 구조개편을 의미한다.

송 위원장은 “구조개편 핵심 당사자는 금융위(정부)·거래소·코스콤 세 곳인데도, 코스콤만 제외된 채 개편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당사자를 제외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데, 거래소는 코스콤의 사업권까지 빼앗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 한국거래소 구조개편에 반대하는 것인가.

“우리의 요구는 구조개편 논의에 이해당사자인 코스콤을 포함시켜 달라는 것이다. 코스콤은 증권·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한 IT 인프라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자본시장의 주요 주체다. 그런데 거래소는 코스콤이 수행하는 IT 기획관리(개발)와 자산관리(운영), 금융정보 서비스를 지주회사로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콤의 생존을 위협하는 처사다. 2010년 정부·거래소·코스콤 간 기능조정을 거쳐 자본시장 IT 분야를 코스콤으로 통합했는데, 당시 합의정신에도 어긋난다.”

- 코스콤이 구조개편 논의에서 제외된 이유는.

“코스콤은 거래소의 자회사다. 거래소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실상 독립적인 경영을 하는 자본시장 IT 분야 종합전문업체다. 금융위는 모회사인 거래소를 통해 코스콤 의견을 듣겠다지만 제대로 전달되는지 의문이다. 2010년 기능조정을 통해 IT 분야 사업을 코스콤으로 일원화했는데, 거래소가 이를 다시 가져가려 하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최근 해외 IT업체나 대체거래소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스콤이 국내 대체거래소 설립에 대비한 대응팀을 구성하겠다고 할 때는 반대하더니, 오히려 해외업체 인수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모회사가 국내 IT 기술력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해외업체 인수로 자기 먹거리만 챙기겠다고 하니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지금까지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의견전달에 주력했다.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금융위 앞 1인 시위와 거리집회 같은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거래소가 가져가려는 코스콤의 금융정보 서비스는 회사 전체 수익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코스콤 직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거래소는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와 IT 분야 발전을 위한 상생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 전제는 자본시장 IT 분야 전문업체인 코스콤의 경영독립성과 사업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김봉석  seok@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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