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6일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협의체’를 개최하고 조선·해운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채권단이 주도하는 자산매각, 인력감축이 주요 내용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권단이 개별기업 구조조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원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 정도면 폭주다.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려는 정부 얘기다. 정부 부처가 앞다퉈 산하 공공기관장을 모아 놓고 도입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 하는 47곳 선도기관은 칭찬을 받을지, 본보기로 채찍을 맞을지 결정해야 한다. 나머지 공공기관 처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노조는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번엔 제대로 막겠다
4·13 총선 화두는 ‘심판’이었다. 새누리당은 “야당 심판”을 외쳤고, 야당은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제1 야당이 분당돼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라 새누리당이 개헌 가능선인 180석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에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협상이 시작됐다.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지만 최저임금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전 세계적으로 최저임금 인상 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 주요 정당들이 총선 공약으로 최저임금 1만원을 내걸면서다. 새누리당까지 9천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힐 정도다. 최저임금을 사회양극화 해소의 주요 기제로 보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에게 최
장기불황으로 고용불안과 사회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그 해법으로 산별교섭이 조명을 받고 있다. 한편으로는 행정부와 사법부·자본이 힘을 합쳐 산별교섭 무력화에 나섰다는 위기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발레오만도지회의 금속노조 탈퇴를 합법이라고 판결하고, 금융공기업이 금융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그 신호로 본다. 노동계에
고용노동부가 지난 23일 ‘2016년 임금·단체교섭 지도방향’(임단협 지도방안)을 발표했다.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과 임금피크제 시행을 위해 중점사업장을 선정해 지도하겠다는 것이다. 4대 핵심과제는 △상위 10% 임금인상 자제 △경직된 연공서열 타파 △공정인사 확립 △취약근로자 보호다. 2대 지침이 단협
화장실에 갈 때도 허락을 받아야 했고, 작업시간에는 물도 못 마시게 했다. 관리자가 가방검사를 하거나 여성 탈의실 라커 룸을 뒤지기도 했다. 온갖 반말에 무시를 당하고, 욕설에 폭력을 경험한 일도 셀 수 없이 많다. 저항하면 해고가 뒤따랐다.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공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한다. 전근대적인 통제를 받는 노동자들은 인권침해에 옥죄이고 있
20대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은 총선공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노동공약에 대해서는 인색한 것 같다. 과거 총선과 대선에서 볼 수 있었던 비정규직 공약이 거의 실종 지경이다. 올해 새누리당은 일자리 공약 이외에는 찾을 수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민주화로 요약된다. 정의당이 그나마 고른 노동공약을 선보이고 있다.이것만으로
108번째 3·8 세계여성의 날이 다가오지만 우리나라 여성노동자 권리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남녀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다. 여성노동자 중 비정규직 비중도 70%나 된다.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010년 59%에서 지난해 61%로 2%포인트 증가했지만 대부분 새로운
25일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꼭 3년째를 맞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중심으로 4대 개혁을 주창하면서 노동계와 반목했다. 협상은 하되 정부에 이익이 되는 약속만 취했다는 비판도 있다. 공무원연금과 노사정 합의가 대표적이다. 국민연금 명목소득 대체율을 높이는 논의는 없고, 노사정 합의는 깨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40%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
정부가 내년까지 1만5천여명의 공공부문 기간제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 기간제 비율도 각각 5%와 8%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겠다고 했다. 간접고용 노동자를 합리적 운영할 수 있게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그러나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간제 대책과 관련해서도 무
2월 임시국회 과제는2월 임시국회가 11일 개회했다. 총선을 꼭 60일 앞둔 시점이라 사실상 19대 국회 마지막 일하는 회기로 봐도 무방하다. 풀어야 할 밀린 숙제는 많다. 선거구획정을 못한 탓에 총선에 나설 선수들이 어떤 구장에서 뛰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노동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끼워 넣기 하는 바람에 발이 묶였다는 야당의
2006년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는 필수유지업무가 새로 규정됐다. 필수공익사업 업무 중 정지되거나 폐지되면 공중의 생명·건강 또는 신체의 안전이나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는 업무를 뜻한다. 워낙 중요한 업무라 필수유지업무 종사자는 파업권도 제한된다. 최근 필수공익사업장인 인천국제공항의 취약한 보안 문제가 도마에
그야말로 전격적인 발표였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공정인사(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지침 얘기다. 애초 노동부는 의견을 더 수렴하는 모양새를 취한 뒤 27일께 지침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전격성은 가십이지만 지침 내용은 노정 관계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한국노총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했고,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예고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청년일자리가 해결된다"는 광고를 내보냈다. 신문기사를 쓰면 사례하는 지면 장사도 했다. 기간제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비정규직 관련법을 '장그래법'이라고 부르고 흥행한 드라마 주인공을 모델로 썼다. 노사정 협상 과정에 일방의 주장을 혈세를 들여 광고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전 대국민 담화 발표를 겸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안보위기 상황이니 테러방지법을 제정하라,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노동 5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을 통과시키라고 국회에 요구하는 내용이 주였다. 특히 노동 5법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처리를 당부했다. 대국민 담화
2013년 말 한국은 철도민영화 논란으로 들썩였다. 철도노조가 벌인 23일간 파업은 이례적으로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철도노조 수뇌부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이 민주노총에 강제진입해 지탄을 받기도 했다. 그해 반대 여론을 거스르고 국토교통부는 수서발 KTX 주식회사(현 SR)에 면허를 발급했다. 경쟁체제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난 2016년 벽두에 들리는 소식은
정부가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취업규칙 변경지침이나 일반해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내용, 기간제 사용기간을 연장하고 파견 허용업무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9·15 노사정 합의를 반영했다는데 합의 당사자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해고 요건을 명확화하면서 기업 구조조정 실시 여부는 단체교섭·쟁의행위 대상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10일 오전 조계사를 나와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사실상 강제연행이다. 경찰은 1천명 넘는 경력을 투입해 조계사를 에워싸고 체포조까지 편성하면서 한상균 위원장 체포에 안달했다. 한 위원장의 죄목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 위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경찰의 이런 대응을 이해하기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노동 5대 법안을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정부·여당의 목표였던 정기국회 처리는 불발에 그쳤지만 이후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그런 가운데 9·15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에 서명했던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3일로 나흘째 1인 시위 중이다.“노사정 합